본문 바로가기

유익한 거리

새집증후군 `녹색 식물`로 확~ 날려봐

[Life Style]새집증후군 `녹색 식물`로 확~ 날려봐
실내 공기오염 두통ㆍ구토 등 유발
잦은 환기 기본… 적정습도 유지도
입주전 보일러 가동 유해성분 `쏙`
HBㆍ환경마크 인증자재 사용해야

새집증후군(Sick Home Syndrome)에 대한 관심이 놓아지면서 관련 강좌나 전시회, 안내책자 배포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새집증후군이란 말 그대로 새집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나 인체 유해화학물질(VOC) 등으로 실내 공기가 오염돼 두통, 눈ㆍ코ㆍ목 등의 이상, 구토, 어지러움, 가려움증 등 거주자의 건강에 이상을 일으키는 증세를 말한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새집증후군 예방을 위한 가이드북을 만들어 각 지자체를 통해 공동 주택 단지에 배포했으며 홈페이지에도 게재해 놓았다.

건설교통부는 특히 새집증후군 예방을 위해 오는 2005년까지 환기설치기준을 마련해, 앞으로 지어지는 공동주택부터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또 사단법인 한국 여성건축가협회는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림산업 주택문화관에서 새집증후군을 중심으로 건강한 주거생활 특강을 실시한다. 한국공기청정협회는 이달 21~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클린에어텍 전시회를 개최, 공기청정기와 광촉매 등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새집증후군 예방법을 살펴본다.

◆주기적으로 환기하라.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새집증후군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하고 경제적인 방법이다. 새 가구는 실외에서 충분히 환기시킨 후 사용한다.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외부에서 비닐커버를 벗기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둬 용제를 증발시킨 후 실내에 들여놓는다. 환기는 하절기에는 창을 5~20㎝ 정도 항상 열어놓고, 조리시에는 주방의 환풍기를 충분히 가동한다. 동절기에는 거실 및 침실창의 경우 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로 항상 개방하고 바깥과 접한 창은 2~3시간마다 10분 정도 개방한다.

상시환기시스템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환기는 기본적으로 자연환기가 최상책이지만 환기량의 정량적 제어가 어렵고 에너지손실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에너지 손실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오염된 공기를 치환할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한데 이것이 전열교환기다. 전열교환기는 공기순환은 되지만 에너지의 이동은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기계환기는 주방이나 화장실에 주로 적용된다. 주방에 설치하는 환기시스템은 주방과 연결된 거실의 환기까지 담당하게 되는데 기존의 주방배기후드와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흡기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거실 쪽에 흡기장치를 설치해야 주방 쪽에 설치된 배기장치가 가동될 때 공기의 흐름이 생겨 오염된 공기가 거실 쪽으로 번지지 않고 배기후드 쪽으로 빨려나가게 된다.

◆적절한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유지하라

겨울철 실내온도는 조금 낮추고 여름철 냉방온도는 조금 올린다. 추울 땐 실내온도를 높이기보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더울 땐 냉방온도를 생각보다 조금 올리면 집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진드기가 자라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환경친화적인 자재를 사용하라

주택의 개보수시나 인테리어를 교체할 때에는 환경친화적인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HB마크 인증제품이나 환경표지(환경마크) 획득 제품을 추천할 만하다.

HB(Healthy Building Material)마크란 한국공기청정협회(www.kaca.or.kr)에서 친환경자재에 대해 인증해 주는 제도로 올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인증기준은 제품별로 포름알데히드와 총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을 측정해 일정 기준 이하면 최우수 등급을 부여하고, 그 이상이면 구간을 나누어 우수, 양호, 일반I, 일반II 등급으로 나누어 부여하고 있다. 올 9월 1일 현재 6개 분야에서 총 44개 제품이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마크는 환경마크협회(www.kela.or.kr)에서 재활용제품 및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제품에 대해 1994년부터 부여하고 있다. 인증 기준은 HB마크처럼 포름알데히드와 총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오염물질 방출량을 기준으로 일정 기준 이상이면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9월 1일 현재, 416개 분야에서 총 1332개 제품이 인증을 획득했다.

◆베이킹아웃하라

베이킹아웃(Baking-out)이란 새집증후군의 각종 원인물질을 대량으로 방출하게 해 외부로 배출하는 것을 말한다. 입주 전 보일러를 최대한 가동해 실내온도를 높이게 되면 건축자재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건축자재에 함유된 각종 휘발성물질들이 급격히 배출된다. 새집으로 이사가거나 인테리어를 새로 한 경우에는 반드시 입주 전 베이킹아웃을 실시하고 실시 중에는 출입을 금한다. 실내온도를 상승시킬 때는 창문을 닫고 실내를 밀폐한다. 가구의 문짝과 서랍을 모두 열어놓고 실시한다. 난방은 최소 3일간 실시하고 배출시에는 모든 창문을 완전 개방하며 화장실과 주방의 배기팬을 가동한다. 단, 배기는 이른 아침과 저녁시간을 피한다. 오염공기가 완전히 배출될 때까지 난방을 지속하고, 베이킹아웃이 끝나면 물걸레와 마른걸레로 청소를 충분히 한다. 베이킹아웃은 여름에 하면 더 효과적이다. 새집에 입주할 때는 가급적 1개월 정도 늦게 입주한다.

◆식물을 재배하라

식물을 키우면 실내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으며 가급적 잎이 큰 식물을 선택한다. 국화, 파키라, 잉글리시아이비, 보스턴고사리 등을 실내용적의 3~10% 배치하면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고, 거베라, 아로우카리아, 크로톤 등도 재배하면 건강에 좋다. 단, 꽃가루는 알레르기,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각종 생물학적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꽃이 피는 식물은 키우지 않는다.

◆마스킹 효과를 활용하라

마스킹이란 방향제나 냄새가 강한 재료를 태울 때 나오는 냄새성분으로 건축재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냄새를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탈취의 한 방법으로, 냄새에 민감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 아로마 등 향기관련 제품을 쓸 때는 스프레이식은 오히려 오염을 가중시킬 수 있음을 유의하자.

◆광촉매 코팅을 활용하라

광촉매 코팅은 초미립자 산화티탄(TiO2)을 무기질 바인더와 배합해 고경도 내산성의 투명한 막을 형성하도록 설계된 코팅제로 건물의 벽면, 유리, 거울, 타일 등에 쉽게 코팅할 수 있다. 광촉매 이산화티탄은 태양광이나 형광등 빛에 강력히 반응하며 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분해해 공기정화 작용을 한다. 특히 유기포름알데히드 분해 작용이 뛰어나 새집증후군 제거, 항균 및 탈취 효과가 있다. 광촉매 셀프코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프레이 분무작업으로 시중에 셀프코팅용 스프레이 원액을 판매하는 업체가 있다. 시공에 따른 비용부담, 시간절약을 원한다면 셀프코팅용 스프레이를 온라인으로 구입해 작업 지시서에 따라 직접 코팅하면 된다. 단, 코팅후유증으로 자국 등이 남을 수 있으므로 용도에 맞는 제품을 써야 하며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단 △광촉매로 코팅하면 오염물질이 나오지 않고 신선한 산소가 나온다(?) △촉매가 많이 들어갈수록 효과가 좋고 가격이 비싸다(?) △광촉매로 시공하면 환기를 안 해도 새집증후군 걱정이 없다(?) 등은 광촉매에 대한 오해이므로 주의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