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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초·생선기피자 자살위험 높다

<의학> 골초ㆍ생선기피자 자살위험 높아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골초나 생선을 많이 먹지 않는 사람은 상대적 으로 자살 위험이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일본 고치(高知)대 의학부가 지난 2002년 10월부터 1년 2개월에 걸쳐 해부실험 을 실시한 결과 자살자의 혈중 니코틴 농도는 사고나 병으로 숨진 경우에 비해 약 3.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부대상 중 끽연자로 파악된 13명 가운데 자살자 8명의 경우 1ℓ당 혈중 니코 틴 농도가 65.1∼205 ㎍(100만분의 1g)에 달한데 반해 비자살자 5명은 4.4∼62.1 ㎍에 그쳤다.

연구팀은 "니코틴 섭취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반면 지나치면 기분을 우울하 게 해 자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담배가 늘면 자살의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도야마(富山)의과대 약학대와 중국 다롄(大連) 의과대 공동연구팀의 조사 에서는 생선을 자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살 가능성이 크게 낮 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이 지난 2002년 4월부터 석달간 자살 미수자 100명과 사고로 입원한 환자 100명의 혈액을 채취, 생선 기름에 함유된 지방산 EPA와 DHA의 적혈구 중 농도를 측 정했다.

그 결과 자살 미수자쪽이 EPA와 DHA의 농도가 낮게 측정됐다. EPA의 경우 혈중 농도가 낮은 순으로 4개 그룹으로 분류했을 때 1그룹에 자살 미수자가 가장 많고 농 도가 높을수록 감소했다. 1그룹은 4그룹에 비해 자살 미수 비율이 8배에 달한 것으 로 나타났다. DHA 농도의 경우도 1그룹이 4그룹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지방산은 신경안정에 관련된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데 활성기능이 저 하하면 우울증이나 자살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