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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거리

밤에 먹는 사과는 독약?

[생활속 과학]밤에 먹는 사과는 독약?
섬유질 많아 배변 촉진
미용ㆍ감기퇴치에 효과


`하루 한 알이면 병원 갈 일이 없다`고 알려진 사과가 제철을 맞았다.

달콤한 맛과 화려한 색으로 과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사과는 아침엔 약이지만 저녁엔 독이라는 속담이 있다. 비록 과장이 심하긴 하지만 아침에 먹는 사과가 몸에 좋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속담이다.

과학적으로 봤을 때 섬유질이 많은 사과를 자기 전에 먹을 경우 장이 예민한 사람은 잠을 설치게 된다고 한다. 섬유질이 많아 배변을 촉진해 잠을 자다가 화장실을 찾게 되는 까닭이다.

사과를 분석해보면 먹을 수 있는 부위가 전체의 95%로 그 가운데 85%가 수분이다. 나머지 성분은 탄수화물, 비타민C, 칼륨, 칼슘, 나트륨 등으로 우리 몸이 꼭 필요로 하는 성분이다.

특히 사과는 산성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알카리성 과일이어서 인스턴트 음식으로 산성화가 심해져가는 우리의 몸을 중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사과에 들어 있는 펙틴(pectin)이라는 성분이 체내의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 짠 음식을 많이 먹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 같은 병의 치료와 예방에 좋다.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혈압을 낮추고 동맥 내벽 조직에 지방 집적 현상를 방지하는 효과도 탁월하다.

동의보감은 사과가 허약한 위장을 비롯해 식체ㆍ구토ㆍ변비ㆍ설사 방지에 효능이 있고 불면증ㆍ빈혈ㆍ두통에 좋다고 한다.

사과에 많이 있는 비타민C는 암 예방, 감기 바이러스 퇴치 등에도 효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좋다. 사과를 먹으면 병원 갈 일도 없고 피부가 좋아진다는 말은 과학적으로도 타당성이 있다.

박지환 기자(daeba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