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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련

산에서도 '과속금지'

'과속금지' 산도 예외는 아니다
맑게 갠 하늘과 속 깊은 가을 바람이 ‘등산’하기에 ‘딱’ 좋은 시절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푸른 나무들 속으로 산행을 하다 보면 어느 새 스트레스는 저만치 물러간다. 게다가 건강까지 지킬 수 있어 ‘등산’은 대표적인 웰빙 스포츠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마지막 가는 가을을 만끽하며 산으로 주말 나들이를 나서보자.



# ‘잘 걷고’ ‘잘 쉬는’ 것이 중요!

기복이 많은 산길을 오랫동안 즐겁게 걷기 위해서는 올바른 보행법과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 즐거워야 할 등산도 지쳐 버리면 걷는 일에 필사적이 돼버려서 자연과의 만남을 느낄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괴로움뿐인 행군이다.

산을 처음 오를 때는 대개 완만한 경사를 택한다. 여기서 걷기를 잘못하면 나중에 힘이 많이 든다. 발바닥 전체로 착지하는 것이 기본, 힘을 빼고 일정한 리듬으로 걷자.

평지인 경우, 평균적인 대인의 걸음속도는 시속 4∼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즉 1㎞를 걷는데 걸리는 시간이 12∼15분 정도. 단, 산길에서는 오르막 내리막이 있고,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있으므로 평지와 똑같은 속도로 걸으면 금방 피로해 진다. 평지보다 천천히 걷는 속도로 보폭을 작게 걷는 것이 산길 걷기의 기본이다.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대개 1㎞를 20∼25분 정도로 걷는 것이 적당하다. 자칫 스피드를 내기 쉬운데 그것은 피해야 한다. 부상이나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다리와 허리에 과도한 부담을 주게 된다. 오르막과 내리막도 일정한 리듬으로 걷는 것이 피로감을 적게 한다.

짧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피로감을 적게 하는 비결이다. 걷기 시작할 때 워밍업 뒤에는 대략 1시간에 1번씩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 휴식 시간은 대략 5∼10분 정도가 기준이며, 너무 길게 휴식을 취하면 걸음에 익숙해진 몸이 식어서 오히려 지치는 원인이 된다.

주의해야 할 것은 휴식 장소. 길의 골 쪽이나 절벽 아래쪽은 낙석이나 절벽 붕괴로 인한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노상일 때는 가능한 넓은 장소를 골라서 다른 등산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장소에 앉도록 한다.

넓은 장소가 없을 때나, 잠깐 동안만의 짧은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는 ‘서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길 가장자리로 가서 배낭을 내려 둔다. 그리고 선 채로 심호흡.

호흡이 정리되면 다시 배낭을 지고 걷기 시작한다. 시간은 1∼2분, 길어야 5분 정도다. 서서 휴식을 취하면 다른 등산자에게 그다지 방해가 되지 않고, 걷는 리듬도 별로 흐트러지지 않는다.

휴식을 취하는 기준은 1시간에 1번 정도가 이상적이지만, 무리하게 1시간을 계속 걸을 필요는 없다. 급한 비탈 같은 곳을 걸을 때는 20분 정도마다 짧은 휴식을 취하면서 전진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본래는 서서 휴식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느린 페이스로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서 휴식을 취해야 할 정도로 피곤할 때는 오버 페이스였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 철저한 준비로 즐거운 산행을~

화창한 날씨만 믿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행을 나섰다간 낭패를 당하기 쉽다. 요즘은 일교차가 심한데다 갑작스런 비나 세찬 바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 등산 전문가들은 가을 산행엔 어느 때보다 복장과 장비를 꼼꼼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등산은 산길을 오래 걸어야 하는 운동인 만큼 신었을 때 발이 편한 등산화를 고르는 게 좋다. 하루 일정의 산행이라면 무게가 가볍고 바닥이 부드러운 경등산화가 무난하다. 1박이 넘는다면 바닥이 딱딱하고 목이 높아 발목을 감쌀 수 있는 중등산화가 적합하다.

등산용 바지는 신축성이 좋은 스판 소재를 고른다. 티셔츠와 재킷은 방수와 방한 방품 기능을 지닌 제품을 권할 만하다.

등산양말은 땀 배출이 잘되고 항균·방취 기능이 뛰어난 쿨 맥스, 은사 소재가 인기. 추위에 대비해 모자나 스카프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루산행과 장기산행으로 구분해서 챙겨가야 하는 기본 장비의 목록을 미리 만들어두면 쉽고 빠르게 배낭을 꾸릴 수 있다.

하루산행에 꼭 필요한 장비로는 방풍·방수옷 랜턴 물통 나침반과 지도 압박붕대 등이며 요즘처럼 갑작스런 추위에 대비해야 할 계절에는 장갑과 스웨터를 준비하면 좋다. 장기산행에는 이외에 야영·취사에 장비와 준비물이 더 필요하다. 도시락 외의 비상식량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비상식량은 열량이 높고 부피가 작은 초콜릿 양갱 육포 사탕 등으로 준비한다.

배낭을 꾸릴 때는 먼저 커다란 비닐봉지를 배낭 안에 넣어 방수가 되도록 한다. 방수가 아무리 잘 된 배낭이라도 오랫동안 비를 맞으면 물이 스며들게 마련이므로 꼭 필요하다. 하루산행에서는 방수비닐 대신에 배낭커버를 준비했다가 비가 오면 배낭에 덮어씌워도 된다.

짐은 가볍고 부피가 큰 것을 아래쪽에, 무거운 것을 위쪽에 넣는다. 침낭이나 옷 등은 배낭 밑? 도시락과 물통 등은 위쪽에 넣고 카메라처럼 깨질 염려가 있는 것은 맨 위에 수건 등으로 싸서 넣는다. 나침반과 지도 주머니칼 필기구 등 자주 사용하는 것은 따로 모아서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에 둔다. 배낭에 바깥주머니가 있으면 그곳에 두면 가장 좋다.

하루산행용 배낭은 지퍼가 양쪽으로 열리게 된 것들이 많은데, 한쪽 옆으로 지퍼손잡이가 모이도록 한다. 배낭 위쪽에 지퍼손잡이가 오게 하면 산행 도중에 열리기 쉽다.

△ 사진 = 그린클럽 제공



‘싱글’들을 위한 등산 ‘ 워킹커뮤니티 - ‘그린클럽’

‘그린클럽(www.greenwm.com)’은 산행ㆍ여행ㆍ트래킹을 함께 하는 토탈워킹 커뮤니티다. 2002년 9월 ‘봉평 메밀꽃 축제와 허브나라 공원’을 시작으로 클럽을 오픈, 싱글인 회원을 중심으로 주말마다 워킹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나이대가 비슷한 싱글들로 조를 구성해(4~6명이 한조로 구성) 지루해지기 쉬운 워킹여행을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지형에 맞게 산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섬 계곡 테마여행지 유적지 등 다양한 장소가 포함된다. 워킹시간은 당일기준으로 3~6시간이며, 무박이나 숙박을 포함한 경우엔 당일기준 5~10시간 워킹 한다. 홈페이지(www.greenwm.com)나 전화(02-2235-3885)를 통해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최은정 객원기자 elfcy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