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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거리

감기, 제대로 아는게 '약'

'독감' 아는만큼 막는다
기온 뚝! 콜록콜록! 찬바람으로 몸이 움츠려 들면서 이맘 때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감기.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감기는 100명중 90명이 1년에 1번은 걸리는 질환으로 ‘만병의 근원’이다.

최근 국립보건원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는 독감이 빨리 찾아올 것이라며 하루빨리 독감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50세 이상 장년층 및 생후 6~23개월 유아 등은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했다.

독감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것이 문제다. 예방이 최고다. 자칫 방치하다 가는 천식, 축농증, 중이염, 폐렴, 늑막염 등 심한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특히 환절기나 겨울철에 발생하는 유행성 독감은 일반감기와 성질이 다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으로 증상이 아주 심하고 전염성이 강하다. 유행하면 인구의 10∼20%가 감염되며 심한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더 늘어 40%에 달하기도 한다.

독감이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춥기 때문만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실내에 모여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의 전염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콧물이나 인두분비물로 오염된 물품으로 전염되며 학교, 선박, 대중용 버스 등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 공기 전염된다.

유행성 독감의 증상은 1∼5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런 발열(38∼40도)과 두통, 오한, 인후통, 마른기침과 같은 호흡기증상과 장기간 지속되는 근육통, 극도의 불쾌감, 전신쇠약 등이 있다. 환자 대부분이 기침을 할 때 앞가슴이 아프고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의 경우 합병증으로 중태 등 사망까지 이른다.

감기예방은 평소 음식을 골고루 먹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신체의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한방에서는 이와 함께 평소 생강대추차 계피차 무 꿀즙 유자차 칡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것을 권한다.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은 감기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감기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흔히 손을 매개로 확산되는 만큼 외출 후 입을 헹구고 손을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안의 온도는 20℃정도, 습도는 50~60%로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기침이나 발열은 전형적인 감기의 증상으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온 유해물질을 배출하려는 인체의 자연스런 방어기능이다. 열을 내리고 기침을 멈추는 감기약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없애는 역할 수준이다. 그러므로 감기에 걸렸을 때는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외출을 삼가며, 옷을 따뜻하게 입고, 수분공급을 충분히 해주는 게 좋다.

시판중인 감기약은 해열제. 진통제. 소염제를 적당하게 혼합한 약에 불과하다. 아직은 감기바이러스 자체는 없애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의들은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할 경우가 아니라면 감기약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북한도 감기에 대해 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에 소개 한 적이 있다. “감기예방을 위해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한번에 15-20분 정도씩 방안에 식초냄새를 쏘이면 방안의 병균을 죽일 수 있으므로 건강관리에 이롭다”고 주장한 것으로 내외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또 감기치료를 위한 민간요법으로서 마늘을 한번에 2-3g씩 하루에 2-4회 먹거나 파의 밑부분 60g과 생강 10g을 함께 넣고 찧어 물에 풀어 넣은 후 그 김을 입과 코로 쏘이는 이색적인 방법을 소개했다.


도움말 : 국립보건원질병관리과(www.nih.go.kr)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www.dr-lee.co.kr)

이균 건강칼럼니스트 ceolee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