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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거리

살찌기 싫으면 실컷 자라

"살찌기 싫으면 실컷 자라"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살을 빼기 위해서는 실컷 자는 것이 운동을 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USA투데이는 7일 (현지시간) `수면부족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최신 연구결과 2개를 소개했다.

잠이 부족한 경우 식욕이나 식습관에 관련된 호르몬 분비가 많아지게 된다는 것.

이틀동안 하루평균 네시간씩만 잔 사람들은 식욕억제를 유도하는 호르몬 렙틴이 18%나 줄어든 반면, 허기를 자극하는 호르몬 그렐린은 28%나 증가했다. 그렐린의 비율은 9시간을 잔 사람보다 71%나 많았다. 연구는 건강한 20대 초반의 청년 12명을 대상으로 했다.

잠을 적게 잔 사람들은 또 식단에서 사탕이나 쿠키, 케이크, 야채, 유제품 등을 먼저 고르는 등 당분과 전분을 특히 더 먹으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를 이끈 시카고 의대의 이브 밴 코터 교수는 "뇌가 포도당의 힘으로 돌아가기때문에, 수면이 부족해 뇌가 지친 경우에는 탄수화물을 더 요구하게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터 교수는 "열량이 높은 음식을 과도하게 먹고, 운동을 너무 적게 하는 것이 비만의 원인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왜 이렇게 먹어대는지는 알지 못했었다"면서 "그것은 수면량이 부족해지면서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잠을 적게 잘 수록 몸무게가 더 늘어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역시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렙틴 호르몬이 적어지고, 그렐린 호르몬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스탠포드 대학엠마뉴엘 미그노트 박사팀이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에 평균 5시간도 안자는 사람들은 8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그렐린 수치가 14.9% 높은 반면, 렙틴 수치는 15.5% 적었다.

연구보고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과 대사 호르몬간의 중요한 상관관계를 발견하게 됐다"면서 "잠이 늘 부족하고 먹을 것은 도처에 널린 서구사회가 비만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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