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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이야기

장자의 장례 준비

장자가 임종을 맞이했을 때 제자들은 성대한 장례식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장자가 말했다.
"나는 하늘과 땅으로 나의 관을 삼을 것이다. 해와 달은 나을 호위하는 한 쌍의 옥(玉)이 될 것이며 혹성과 별무리들이 내 둘레에서 온통 보석들처럼 빛날 것이다. 그리고 만물이 내 장례식날 조문객들로 참석할 것이다.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한가? 모든 것은 두루 돌보아 진다."

제자들이 말했다.
"우리는 까마귀와 솔개들이 스승님의 시신을 쪼아먹을까 두렵습니다."

장자가 말했다.
"그렇다, 땅 위에 있으면 나는 까마귀나 솔개의 밥이 될 것이다. 그리고 땅 속에서는 개미와 벌레들에게 먹힐 것이다. 어느 경우든 나는 먹힐 것이다. 그러니 왜 그대들은 새에게 먹히는 경우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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