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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IQ의 연관성

더타임스 ‘IQ와 결혼 연관성’ 보도
머리좋은 男 평범한 여자와 유능한 女 아예 결혼안해


[조선일보 이동혁 기자]
머리 좋은 남성과 여성은 배우자를 고를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영국 남녀 900명을 4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머리가 좋고 성공한 남성일수록 평범한 여성과 결혼하며, 여성은 유능할수록 아예 결혼하지 않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애버딘·브리스틀·에든버러·글래스고대학 등 4개 대학은 40년 전 공동연구팀을 구성, 11세 남녀 아동 900명의 지능지수(IQ)를 검사했다. 연구팀은 40년이 지나 50대 초반의 장년이 된 이들을 다시 찾아가 사회·경제적 지위와 결혼 여부를 살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 일요판 2일자에 보도된 이 연구 결과, 똑똑한 남자 어린이는 커서 대체로 자신보다 IQ가 낮은 여성과 결혼해 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여자 어린이는 머리가 좋을수록 성인이 된 뒤 독신으로 사는 비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남성은 IQ가 16씩 높아질 때마다 결혼하는 비율이 35%씩 높아지나, 여성은 오히려 40%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중 전문직업을 가진 남성일수록 직업을 안 갖고 내조에 전념하는 ‘어릴 적 엄마 같은 여성’과 결혼하는 것을 선호했고 배우자를 쉽게 찾았다. 반면 성공한 여성은 자신을 희생하고 외조할 뜻이 있는 남성을 찾기 어려워 결혼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의 IQ는 성인이 된 뒤 결혼생활과 연관돼 있으며, (결혼 여부와 배우자 특성 등 가정환경의 수준차 때문에) 그 이후 건강과 사망률에도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이동혁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d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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