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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거리

뷔페에서 현명하게 식사하는 법

[건강한 인생] (박영순 박사의 건강백과) 뷔페서 현명하게 식사하는 법
뷔페식당에 갈 때마다 쫙 진열된 음식들을 보는 순간 지불한 돈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어야 손해보지 않는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먼저 접시를 들고 비싼 음식이 뭐가 있는지 살핀 뒤 싼 야채 쪽은 그냥 지나치거나 약간 담고 바로 갈비 코너로 간다.
또 그와 비슷한 음식을 골라 포식을 한 뒤 아이스크림과 케익을 후식으로 먹고 배를 두드리면서 일어난다.
뷔페식당에서는 대개 하루 에너지 소비량인 2천kcal 정도를 한 끼에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크림수프 한 접시가 3백~5백kcal,갈비 3백g에 5백kcal,김밥 한줄 2백kcal 정도 다.
후식으로 먹는 아이스크림,케익,커피 등을 합치면 또 그 정도 된다.
비만의 원인이다.
뷔페식당에서 현명하게 식사하는 법은 낸 돈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건강위주의 식단을 구상하며 음식을 접시에 담는 것이다.
뷔페식당의 좋은 점은 평소에 집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건강에 관련된 다양한 먹을거리가 많아 맛있는 건강식을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먼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위 점막을 보호해주는 따듯한 호박죽이나 호박스프로 위장을 달랜 뒤 야채 코너로 간다.
야채코너에 꼭 있는 무우순을 제일 먼저 접시에 담는다.
그 다음 브로컬리,콜리플라워,토마토,꼬투리콩과 각종 견과류를 담아온다.
무우순에는 SOD라는 강력한 항산화제가 많다.
SOD는 항암작용과 인체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
무우순에는 또 비타민C 뿐만아니라 유황화합물이 많이 들어있다.
무우순을 먹으면 약간 아리한 맛이 나게 하는 성분으로 인체에서 없어서는 안될 좋은 영양소이다.
유황성분은 관절 구성에 필수적인 요소며 간해독의 주성분이다.
또 그 자체가 항균 및 항염작용을 한다.
콜리플라워에는 인체 조혈작용을 하는 클로르필이 많다.
브로콜리에는 셀레늄을 비롯 베타카로틴,비타민C 등 뛰어난 항산화작용을 하는 영양소와 유황성분이 함유된 영양소도 풍부하다.
특히 간장질환 환자들의 영양식으로 좋다.
토마토는 폐암을 비롯한 모든 암 예방에도 좋다.
꼬투리콩은 콩에 함유된 많은 영양소외에 칼륨이 듬뿍 들어있어 고혈압증상에 좋다.
그러므로 비록 비싸지는 않지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잔뜩 함유된 이들 야채를 먹은 뒤 견과류를 먹는다.
견과류에는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히 세포대사에 꼭 필요하고 편식을 교정하는 영양소인 아연이 많으며 구리나 망간같은 필수미네랄도 많다.
야채와 견과류로 배를 어느 정도 채운 후에는 좀 억울하니까 도가니탕을 가져온 다.
도가니는 소의 연골이다.
연골에는 단백질과 연골을 구성하는 영양소인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이 있고 콜라겐도 있다.
물론 몸에 들어가서 완전히 소화분해됐다가 다시 그 성분으로 합성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단백질과 관절 연골성분의 공급원으로도 좋아 여러모로 유리하 다.
이 정도면 칼로리도 적당하고,배도 부르니 그만 숟가락을 놓아도 된다.
설탕과 부드러운 밀가루로 만들어진 빵이나 아이스크림 등은 한창 크는 아이들 이 아니라면 되도록 피하는게 건강에 좋다.
낸 돈에 비하면 좀 억울한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무우순이나 브로컬리류의 야채는 한번 사오면 오래 저장할 수 없어 큰 마음먹지 않는 한 집에서 자주 먹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왕 뷔페에 간김에 실컷 먹자. 그리고 건강하게 오래살자.
온누리약국체인 회장(약학박사) onpark@onnur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