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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물질이 남성 인구 줄인다

공해물질이 남성 인구 줄인다
미디어다음 / 김월연 통신원
이탈리아와 러시아의 일부 지역에서 남성인구가 감소한 이유는 다이옥신이나 DDT 같은 공해물질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타임스 인터넷판이 최근 전했다.

미국 신시네티의 환경보호청 수석연구원인 뎁다스 무커지 교수는 “DDT나 다이오신 같은 살충제와 냉장고 냉매 같은 화학물질이 남성 형질의 발현을 억제한다”고 제92회 인도과학학회에서 발표했다.

무커지 교수는 “이탈리아의 세베소와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여아의 출산이 두드러지게 많아서 성비 균형이 깨어진 기록이 있는데 이 현상도 대기 중의 오염물질로 인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텍사스대학 앤더슨 암센타에서 남성과 유사한 염색체를 가진 두 명의 여성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었는데 이 두 여성의 염색체는 여성의 것이 아니었지만 신체구조는 완전한 여성이었다.

여성에게는 두 개의 X염색체가 있으며 남성에게는 X와 Y염색체가 각각 하나씩 있다. 무커지 교수가 관찰한 두 여성의 경우 X와 Y염색체를 하나씩 갖고 있어서 유전적으로는 남성이었지만 신체적으로는 여성이었다. 다만 생리를 하지 않을 뿐이었다. 이 여성들의 경우 Y염색체가 공해물질로 인해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여성적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호르몬계를 교란시키는 화학물질은 여성의 사춘기를 6~7세로 앞당기고 가임 연령을 9~10세로 낮추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