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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키는대로...

감탄사 '어머나'해도 저작권 위반?

음반산업협회, 저작권 장난신고로 몸살
한국음반산업협회 홈페이지의 불법음반 신고센터 게시판이 네티즌의 허위 신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부터 새 저작권법이 시행되면서 음반산업협회가 신고 센터 게시판에 장난성(?) 신고들로 홍역을 앓고 있는 것. 한 네티즌은 "버스 기사아저씨가 트로트를 크게 틀어주었다"며 신고했고, 한 네티즌은 "친구가 감탄사 '어머나'를 사용했다"며 신고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이같은 신고글 뿐만 아니라 자수하겠다는 글도 눈에 띤다.
"큰소리로 노랠 불렀는데 동생이 들었다"라고 자수한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한글을 사용했는데, 세종대왕에게 혼날까 무섭다"며 자수하고 싶다고 신고센터에 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다.

한국음반산업협회 온라인 단속팀 김욱환씨는 "사실 말도 안되는 신고들이 많다. 이 글들은 대부분 특정 사이트 회원들의 것이다. 평소 한국음악산업협회의 홈페이지 평균 방문자수는 3,000여명 정도인데, 20일에는 12시간에만에 방문자가 2만명을 기록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장난 신고로 밖에 볼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고 센터에 글을 올려도 글을 올린 당사자와 담당자외에는 글을 볼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난의 도를 넘어선 글들이 많다. 계속 심해진다면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하는 방법도 생각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음반산업협회는 20일 신고센터 게시판에 올라온 약 300개 이상의 장난성 신고 글은 이미 삭제한 상태이고, 더이상 회원가입도 받지 않고 있다.

[사진=한국음반산업협회 신고센터에 올라온 장난 신고들]

(박은정 기자 pej11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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