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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키는대로...

'식물에게도 지능 있을까' 논란

식물에게도 지능 있을까?…다른 식물과 교감 나누고 적 공격 기억도

[국제부 3급 정보] ○…식물에게도 지능이 있을까.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인터넷판은 7일 식물도 지능이 있다는 학설에 과학자들이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식물이 자신의 환경을 깊이 관찰하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며 주변 환경과 적의 공격에서 살아 남기 위한 지능을 가진다고 보고 있다.

식물은 일종의 코드 역할을 하는 가스의 분출에 의해 다른 식물 혹은 곤충과 교감을 나누며, 세포 계산법을 통해 유클리드 기하학에 버금가는 계산을 하고 마치 화가 난 간부처럼 아주 사소한 적의 공격도 수개월 동안 기억한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실례로 6주간의 생명주기를 가진 겨자는 뿌리 끝에 사람으로 치면 뇌에 해당되는 스타톨리스가 있다. 메이애플은 기후 패턴을 따져 2년 뒤까지 성장 계획을 잡는다. 아메리카삼나무 숲은 수백만 년의 세월을 이겨내고 아직도 살아 있다.

다만 식물은 논리적이거나 뛰어난 사고능력을 가지지는 못한다. 이 때문에 식물학 학술회의에서는 지능의 성격과 범위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를 두고 학자들 사이에 격렬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의 식물 생화학자인 앤소니 트리워버스는 "학자들의 견해가 크게 바뀌고 있다"며 "과거 인간과 같은 지능이라는 좁은 개념에서 생활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발견되는 어떤 것으로서의 지능이라는 개념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벨상을 수상한 식물유전학자인 바버라 머클린턱도 “생각하는 식물 세포들”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반면 식물 지능에 대한 회의론자들은 식물은 사랑에 빠지지도 못하고, 요리도 할 줄 모르며, 시를 짓지도 못한다며 주변 환경에 대한 단순한 반응을 적극적이고 의도적인 이성의 작용이라고 간주할 수 있느냐고 반박한다.

하지만 식물의 지능에 대한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유타대학의 생물학자인 레슬리 시버스는 "지능이 지식을 습득하고 적용하는 능력이라면, 절대적으로 식물은 지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 항공우주국(NASA)은 식물이 인간과 매우 유사한 신경전달물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새로 발견한 대학에 연구비를 지원, 작물에 대한 중력의 작용을 연구하고 있다.

미 국립과학재단은 식물이 언제 성장하고, 언제 꽃 피울지를 어떻게 아는지 분자 생체시계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50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국민일보 김찬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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