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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거리

"기분 좋은 냄새 맡으면 살 빠진다"

<美의사 "기분 좋은 냄새 맡으면 살 빠진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기분 좋은 냄새를 많이 맡으라. 그러면 살이 빠진다.

믿거나 말거나 이것은 시카고에서 '후각 미각 치료 연구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 신경정신과 의사가 내놓은 새로운 살 빼기 처방법이다.

호주 일간 애드버타이저는 28일 앨런 허쉬 박사가 '슬리미스트'라는 구강 스프레이와 향기 흡입 제품을 개발해 호주 시장에 처음 선을 보이는 것과 때를 같이 해 자신의 새로운 살 빼기 처방법을 홍보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하고 있다며 그는 바나나, 푸른 사과, 페퍼민트 등 기분을 좋게 하는 냄새가 몸무게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이론을 들고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라벤더 향과 호박 파이 냄새를 섞은 방향제를 사용하면 음경의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고 여러 가지 꽃들을 섞은 꽃향기는 어린이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쉬 박사는 후각을 상실한 환자들의 몸무게가 느는 것을 보고 냄새와 체중이 서로 상관관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연구를 시작했다며 "후각을 잃어버리면 몸무게가 늘고 냄새를 많이 맡게 하면 체중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같은 이론은 하루 종일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요리를 하고 나서 별로 시장기를 느끼지 않는 것에서도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콧속의 후각근과 뇌 속에 있는 포만감을 느끼는 사상하부 복부중심핵은 직접적인 연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부학적으로도 얼마든지 설명이 가능하다"며 "기니피그는 사상하부 복부중심핵을 손상시켰을 때 죽을 때까지 먹기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이론은 지난 90년대 중반 미국에서 과체중인 사람 3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배가 고플 때마다 냄새 흡입기를 사용하도록 해서 얻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허쉬 박사가 개발한 방향제들은 미국시장에도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시험단계를 거쳐야할 것이라며 호주의 일부 전문가들은 효능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애들레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연요법사인 케이티 베흘라우는 14년 동안 대체 건강산업 분야에서 일해 오고 있지만 냄새가 몸무게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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