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젓가락으로 숯 만들기

나무젓가락으로 숯 만들기

값싸고 손쉽게 만들 수 있고, 효과도 뛰어나

미디어다음 / 최이연 통신원

숯이 전자파를 차단하고 새집증후군을 완화해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 일상생활에서 해독, 정화, 습기제거 등이 필요할 때도 숯은 유용하다. 최근엔 숯 목욕, 숯 오일, 숯가루 습포 등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질 좋은 숯은 가격이 비싸다. 물론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쓸 수 있긴 하다. 하지만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용도로 숯을 사용하고 싶다면 집에서 직접 숯을 만들어 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최근 출판된 야마자키 에리코의 ‘자연주의 절약생활’(이아소)를 보면, 나무젓가락으로 숯을 만드는 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에리코도 숯의 가격이 비싸서 나무젓가락으로 숯을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나무젓가락 숯이 여러 면에서 효능도 뛰어나다고 적었다. 나무젓가락으로 숯 만드는 방법. [그림=이아소] 나무젓가락과 알루미늄호일, 석쇠만 있으면 나무젓가락 숯을 만들 수 있다. 먼저 나무젓가락 몇 개를 호일로 단단히 싼다. 호일의 양끝을 위로 굽힌 다음 절반은 접고 절반은 공기구멍으로 열어둔다. 이런 식으로 나무젓가락 묶음을 여러 개 만든다. 그 뒤 석쇠 위에 호일로 싼 나무젓가락 묶음을 올려놓고 굽는다. 불은 처음에는 약하게 하다가 서서히 세게 조절한다. 석쇠를 불에서 조금 떨어지게 해야 나무젓가락을 깨끗하게 구울 수 있다. 이때 연기가 나기 때문에 환기를 하는 게 좋다. 호일 양쪽 끝 공기구멍에서 나오는 수증기와 연기가 푸른색에서 흰색으로 바뀌고 연기가 더 나지 않으면 불을 끈다. 호일을 벗기지 말고 나무젓가락 묶음을 그대로 물에 담가서 식히면 나무젓가락 숯이 완성된다. 나무젓가락 숯의 용도는 다양하다. 우선 수돗물에 넣어 음료수 정화제로 쓸 수 있다. 또 나무젓가락 숯 한 주먹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탈취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옷장이나 신발장, 화장실, 싱크대 아래쪽에 두면 탈취와 제습 효과가 있다. 채소나 과일 용기에 나무젓가락 숯을 넣어두면 채소·과일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쌀통에 넣어두면 쌀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밥을 지을 때도 나무젓가락 숯 5~6조각을 넣으면 밥이 더 맛있게 된다. 이런 효과가 사라지면 숯을 씻어서 말린 뒤 다시 쓰면 된다. 평범한 가정주부인 에리코는 책에서 “나무젓가락 숯을 이용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 환경도 보호할 수 있고, 가계에도 도움이 되므로 일석이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