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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거리

小食, 오래 사는 행복!

적게 먹는 고통? 小食오래 사는 행복!
식사량 30% 줄이면 수명 30% 연장…천천히 꼭꼭 씹으면 다이어트 효과도

`복팔분(腹八分)`은 일본어 발음대로 읽으면`하라하찌부`즉 배의 80%만 채우라는 의미로, 배 부르지 않고 약간 모자라게 먹으라는 것을 뜻한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어렵게 얘기할 필요도 없이 바로`소식(小食)`이다. 일본에서는 소식이 체질개선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으며 장수의 비결로 통한다. 스포츠 선수부터 연예인 등 대중스타까지 가세해 소식 열풍이 불고있을정도다.

장수촌으로 유명한 일본의오키나와 지방과 소련의 코카사스 지방 인구의 공통된 점은 바로 적게먹는다는 사실. 이들이 섭취하는 칼로리는 약 1700㎉밖에 안 돼 권장량의 3분의 2에 불과하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하임 코엔 박사는 최근`사이언스`지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칼로리 섭취량을 30% 줄이면 수명을 30~40%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소식이라고 해 무조건 적게 먹는게 아니라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되 평소 식사량보다 적게 먹는것"이라고 조언했다.


▶소식 좋은 거 누가 몰라="소식이 좋다"는 말은 초등학생도 안다. 소식을 하면 수명이 길어질 뿐 아니라 암, 당뇨병, 심장병, 신장병등에 걸릴 위험성도 줄여 준다. 또 소식은 신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함으로써 신체 각 기관의 기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 준다. 소식을 하면 당연히 칼로리 섭취가 줄어들기 때문에 비만까지 예방할 수도 있고 당연히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소식은 체내에서 산소 소모량이 줄어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소식에 실패하는 이유=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고 소식에 실패하는 이유를 알면 소식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소식에 실패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식사를 할 때 위(胃)와 뇌(腦)가 따로 움직이는데 위의 욕심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식사를 한후 20분 정도가 지나야 음식물이 위로 들어왔다는 신호가 뇌에 전달되는데 급하게 폭식을 하기 때문에 음식물을 섭취했다는 신호를 뇌가 인지하기도 전에 위를 계속 채워 소식에 실패하게 된다. 김수현 생명치유아카데미 원장은"최소 30여분에 걸쳐 천천히 꼭꼭 씹어 식사를 해줘야 소식에 성공할 수 있지만 이런 식습관은 하루 아침에 고칠 수 없기 때문에 많이 소식에 실패한다"고 말했다.


▶소식,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소식에 성공하는 방법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절대 끼니를 거르지 말라고 조언한다. 끼니를 거르면 다음 끼니에 폭식이나 과식으로 이어져 소식에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 세끼를 먹는 사람은 식사량을 5~6회 정도 나눠 식사를 하면 소식에 성공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칼로리밀도를 낮추면 배고픔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소식에 성공할 수 있다. 즉 채소, 해조류, 버섯 종류가 좋다. 또 나물 반찬이 있다면 양껏 먹어 포만감을 만들어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세 번째 방법은 튀김, 과자나 스낵, 탄산음료 등의 간식을 삼가야 한다는 것. 못 참겠다면 녹차나 샐러드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 기사제공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