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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키는대로...

숫자 끊어 찍는 법과 도량형을 두고

원 글은 http://2dreamy.tumblr.com/post/3972793493 입니다.

아시다시피 영어권에서는 숫자를 천 단위씩 끊어부릅니다. '천(千)'은 'thousand', '만(萬)'은 'ten thousand', '십만'은 'hundred thousand'...
그런데 우리는 만 단위씩 끊어읽습니다. '만' 다음에 '십만'...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숫자 단위에 세 자리 마다 쉼표를 붙입니다.
저는 이게 참 불편했습니다.
끊어읽기 좋으라고 쉼표가 붙어있어도 다시 뒤에서부터 '일, 십, 백, 천, 만...'하고 세어봐야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우리 식으로 적어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1'0000'0000'같이 말입니다.(따옴표는 쉼표하고 쉽게 구별하기 위해 제가 맘대로 생각해 본 것입니다.)
숫자 영 묶음이 두 개가 있고 그 앞에 1이 붙었으니 바로 '1억'인 걸 알수 있습니다.

요즘은 도량형 통일이라 해서 미터법을 씁니다.
그런데 정작 영국 같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다른 규격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온스, 인치...(잘 아시는 분, 한 말씀 보태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갑자기 고치고 보니 옛날부터 써 오시던 분들께서 매우 불편해 합니다.
평수를 쓸 수가 없으니 미터법으로 바꿔 '백만원/3.3㎡'이렇게 편법[?]을 씁니다.
요즘 같은 온 땅별이 한 동네같은 시대에, 저도 도량형이 통일되는 것은 좋다고 보는데, 굳이 이렇게 급하게 해야 하나 싶습니다.(특히 시골에서는 심합니다. 주로 평 수로 치던 것을 갑자기 단위를 바꿔 놓으니...^^)
게다가 숫자 끊어적는 방법은, 굳이 숫자가 바뀌는 것은 아니기에 우리만 쓰는 방식을 써도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덧글: 이 글을 쓴 뒤에 찾아보니, 뜻밖에도 저처럼 숫자를 우리 식대로 네 자리씩 끊어 적자고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이에 힘을 얻어 이제부터는 저도 네 자리씩 끊어 적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