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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한자를 안 쓰니 뜻이 헷갈린다는 억지를 두고 - 쉬운 우리말을 쓰면 된다!

* 이 글은 '국립국어원' 누리집, '나도 한마디'글방에 실린 '메들[Medal]이 없어도 參加(참가), 開催(개최)도 하지만~'이란 글에 답하면서 쓴 글입니다.(제목으로 찾기 바랍니다.)

정말로 한자를 적지 않으니 뜻이 안 통합니까?
님께서 쓰신 글을 한자를 빼고 다시 옮겨보겠습니다.
--- 옮긴 글 시작 ---
우리나라 대구서 개최하는 육상이, 메들 따기가 하늘에 별 따기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반면에, 깊숙이 들어왔고, 정신 내지 화장실까지도 만연해있는 거시기는 처다 볼 수도 없고,  도저히 알지 못하게 꾸며버린 힘은 무엇일까?
‘교육이 무너졌다’ 하기 전에, 한자가 없는 국어는 단어가 오리무중인줄도 모르고, 어원을 찾는다는 말은 찾을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국어가 아닌가? 
잣대에 눈금도 없어도 아무런 필요를 느끼지 못 했다면, 그것은 동전의 한 면 뿐이고, 어느 나라 메들[Medal]도 兩面面(양면면)일 것이다.
--- 옮긴 글 끝 ---
('兩面面'은 처음 듣는 말이고 한자가 있어도 없어도 무슨 뜻인지 몰라 한자를 그냥 두었습니다.)
여기서 대체 못 알아들을 말이 어딨다는 것입니까?
오히려 저는 님께서 쓰신 글 안에서 말법에 맞지 않는 말투 때문에 무슨 말인지 헤아리기 어렵습니다.(그것이 한글로 적었기 때문입니까?)
정말 죄송하지만, 한자에 신경쓰시기 전에 쉽게 말하고 쉽게 글쓰는 것부터 신경쓰는 것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다른 분들께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위에 제가 옮긴 글 중에서 한자가 없어서 무슨 뜻인지 모를 낱말이 얼마나 됩니까?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전부를 통털어서 봐도 한자가 없어서 뜻이 통하지 않는 말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낱말끼리 서로 헛갈리는 것은 어느 말에나 있는 것이고 심지어 우리말에조차 있습니다. 이는 한자가 있고 없고 문제는 아닙니다.)
이렇든 한자를 쓰지 않아도 되며, 굳이 헛갈린다면 더 쉽고 편한 우리말을 쓰시면 됩니다.
이렇게 한자를 쓰지 않으니 뜻이 통하지 않는다고 억지를 쓰시는 분들 글을 보면 글을 엄청 어렵게 씁니다.
저는 들어보지도 못한 낱말까지 씁니다. 그렇게 어려운 말을 쓰니 당연히 어렵고 뜻이 통하기 어렵지요. 그것이 한자를 안 써서 그런 것은 아니지요.
다르게, 우리가 우리 글법 속에서 낱말 들만 영어로 고쳐 쓴다고 해 보십시오.(보기를 들면 이렇습니다. '아이는 나우부터 잉글리쉬로 스피치하겠습니다.') 금방 알아먹겠습니까? 이 짧은 글월도 그러한대 긴 글월이라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님께서, 그리고 한자를 안 쓰니 뜻이 안 통한다는 분들께서 아래에 제가 알려드린 방법을 쓰고도 그런 문제가 있는지 다시 살펴보십시오.
1. 우리말로 고쳐쓸 수 있는 것은 쉬운 우리말로 써 보십시오.('쫓는다'하면 될 것을 굳이 '구축한다'고 쓸 까닭이 있습니까?)
2. 어려운 한자말 쓰려하기 앞서 쉽게 말하는 버릇을 들이십시오.
3. 그러고도 한자말을 쓰고 싶으면 우리가 흔히 쓰는 쉬운 한자말만 쓰시면 됩니다.(굳이 일부러 어려운 한자만을 골라 써 놓고 어렵다고 투정부릴 필요는 없지요...)

* 이 글은 http://2dreamy.tumblr.com/post/9737282782 에도 같이 실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