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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이르는 우리말 사투리 '이녘'

스스로를 일컫는 ‘자기’라는 한자말은 ‘저’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다르게는 ‘스스로’ 같이도 쓸 수 있겠고요… ‘저’라는 말을 두고는 따로 한번 써 볼 생각입니다. 이 말도 점점 죽어가고 있는 듯하여…)
그런데 남을 일컫는 ‘당신’이란 말(? 중국, 일본에서는 안 쓰므로 옛날 냥반들이 만든 우리 한자말인 듯…)은 좀 더 정겨운 우리말이 없을까 늘 생각해 봤습니다.(그때는 그게 들온말이라 생각했는데 들온말은 아닌 듯하고, 우리가 만든 한자가 아닌가 생각…)

그러다 “황산벌”이라는 영화에 ‘이녘’이란 말이 나왔습니다.(‘이녘’이 맞게 적는 거라면 ‘이녘이’를 ‘이녀키’라고 해야 하는데 영화에서는 ‘이녀기’라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봐야 할 듯… 어쨋든 말 품새로는 ‘이녘’이 맞을 듯…)
찾아보니 ‘너’를 높여 부르는 호남 사투리라 하네요…
저는 이 말은 ‘당신’ 대신 부르면 어떨까 합니다.(이것은 ‘당신’이 한자말이라서라기 보다는 더 정겹고 우리말 다워서…^^)
게다가 요즘은, 당신, 선생 같은 높임말을 잘못 쓰면 멱살잡이 하기 딱입니다.^^

* 덧글. 얼숲 ‘한글빛내기모임’에서 김재훈님께서 ‘당신’을 일컫는 우리말로 ‘임자’라는 말도 알려주셨습니다. 고리

* 이 글은 http://2dreamy.tumblr.com/post/11764119231에도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