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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2011. 9. 23. 12:53
요 즈음[근래] '국립국어원'이 재잘터[트위터]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말을 망치고 한자말을 받들던 그 버릇[습관]을 버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앞뒤가 맞지 않는 글을 올리고 있어 한번 살펴보려 합니다.
2011년 9월 20일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주 듣게 되는 표현이죠. 그런데 여기에서 '빌어'는 '빌려'라고 써야 해요. '빌리다'는 다양한 뜻이 있지만 이 문장에서는 일정한 형식을 취하여 따른다는 의미로 쓰였네요! #우리말'이라고 올렸습니다.
그럼 제가 감히 '엉터리'라고 잘라 말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한번 볼까요?
빌다02
「동사」 남의 물건을 공짜로 달라고 호소하여 얻다.
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빌다'가 '바라다, 간청하다, 호소하다'라는 뜻 말고도 '남 물건을 공짜로 달라고 하여 얻다'란 뜻이 있다고 해 놓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거지가 빌어먹다'고 할 때는 이 뜻으로 쓸 텐데, 위에서 '이 자리를 빌어'가 잘못된 말이라면 그 뜻(공짜로 얻다)이 아니라고 하는 뿌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 22일에는 '[방언] 추수의 계절 가을~ 무르익어 고개 숙인 '벼'를 식탁에서 만날 시간! 여기서 잠깐~ 전라북도에서는 '벼'를 무엇이라고 부를까요? 정답은 '나락'입니다. 농부 아저씨께 아는 척 해보세요. "나락 베러 가시나요?"'이라고도 썼습니다.
다시 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을 보겠습니다.
나락01
「명사」
「1」((일부 속담이나 관용구에 쓰여)) ‘벼01’를 이르는 말.
「2」『방언』‘벼01’의 방언(강원, 경남, 전라, 충청).
「3」『북한어』『식물』‘벼01’의 북한어.
'일부 속담이나 관용구에 쓰'임에도 불구하고 표준말에는 못 낀 사투리로 제껴졌고, 게다가 강원, 경남, 전라, 충청 같이 꽤 널리 쓰이는 말을 '전라북도에서' 쓰는 사투리라고 해 놨습니다.
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을 만들 때도 우리 사투리를 깔보고 제대로 알아봐 주지 않더니 이제는 '극히 좁은 곳에서만 쓰는 별 볼 일 없는 말'로 몰아세우는 건가요...?

물론 위 글은, 제대로 된 알맹이를 알려야 할 국립국어원(한자원!)에서 엉터리로 쓴 글이라 생각해서 내놓은 얘기이고 그 밖에도 국립국어원이 우리나라 말글살이 정책을 맡는 데에 모자람이 많다는 것은 여러 군데서 보입니다.

9월 23일에는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욕설과 비속어의 사용 정도를 조사했어요. 응답자 10명 중 5명이 '사용한다'라고 대답했는데요, 여성보다는 남성이, 연령이 낮을수록 비율이 높았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라는 말이 있죠? 말도 습관입니다!"
이 글에서 들온말을 그 나라 말로 바꿔보았습니다.
"辱說과 卑俗語의 使用 程度를 調査했어요. 應答者 10名 中 5名이 '使用한다'라고 對答했는데요, 여성보다는 남성이, 年齡이 낮을수록 比率이 높았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라는 말이 있죠? 말도 習慣입니다!"(달리 우리말로 바꾸기 어려운 글자는 들온말(한자말)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럼 우리말로는 어떻게 되는지 한번 고쳐봤습니다.
"욕과 쌍소리를 얼마나 쓰는지 알아봤습니다. 열 사람 가운데 다섯 사람이 ‘쓴다’고 했는데, 여자보다는 남자가, 나이가 낮을수록 많이 쓴다고 했습니다. ... 말도 버릇입니다."
어떻습니까? 이렇게 우리말로 고칠 수 있는데도 한자말을 쓰면서 우리말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이 즈음에서, 가끔 이런 글에 뿌리도 없이 억지라고 우기시는 분들이 계셔서 요즘은 좀 더 익숙한 영어말('영어'는 글자고 말로써 영어를 '영어말'이라고 해 봤습니다.)로 몇 곳만 고쳐보겠습니다.(물론 우리가 흔히 쓸 수도 있는 말투로 고치는 것이니 당연히 콩글리쉬-broken English-입니다.)
"... 피메일보다는 메일이, 에이지가 로우할수록 퍼센티지가 하이했습니다. ...' (우리가 지금처럼 들온말을 마구 쓰다보면 이렇게 말하게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끝으로 말난 김에, 국립국어원 재잘이 안에서 우리말로 고쳐쓸 수 있는 들온말(국립국어원은 주로 한자말을 좋아하는군요...)을 고쳐보도록 하겠습니다.(그나마 '스마트폰'은 '똑똑전화'로 쓰는 애는 보여주셨네요...^^)
'트위터'는 아직 여러가지 말로 쓰이고 딱히 많이 쓰는 말이 없으니 넘어가겠지만, 국립국어원은 '댓글나눔터'라는 꽤 흐리터분한 말로 고친 바가 있습니다. 스스로 그렇게 고치기로 해 놓고 왜 쓰지는 않는지...ㅡ.ㅡ
'표준국어대사전에 반영되었답니다' '올렸답니다'로, '인상'은 '느낌'으로, '조사 결과'는 '알아본 바'로, '애용'은 '아껴 쓰다'로, '~에 비해 그 분포가 제한적입니다'라는 들온말, 들온말투는 '~보다 덜 씁니다'로, '경어'는 '높임말'로, '유지 존속되어야'는 '계속 써야'로, '민망하다'는 '부끄럽다'로, '표기해야'는 '적어야'로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다보면, '국립국어원'은 '국립한자원'이 틀림없습니다.

* 이 글은 http://2dreamy.tumblr.com/post/10546879467 에도 함께 올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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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 : ... 깨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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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2011. 8. 31. 11:56
사람들이 널리 쓰는 '짜장면' 적기와 소리를 두고 '짜장면'은 인정하지 않고 '자장면'만을 표준말이라 우기던 국립국어원이 드디어 흐름을 받아들여 '짜장면'을 표준말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뒤늦게나마 흐름을 받아들여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아마도 지금 국립국어원장 입김을 좀 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말 정책은 지나친 규칙이 말글살이를 너무 옭아매고 있다고 봅니다.
'규칙'(법)이란 것은 사람들 간에 서로 생각이 달라 생기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인데, 그것이 말글살이를 옥죄고 흐름을 가로막아선다면 그것은 말글살이를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말을 죽이는 일이라고 봅니다.

'말'이라는 것은 살아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말이 쓰면 쓸수록 더 나아진다(진화론?)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온갖 규칙으로 옭아맨다면 말이 살 수가 없습니다.(그러면서 한자말은 열심히 갈고 닦습니다.ㅡ.ㅡ)
우리 말이 스스로 자라나고 커 갈 수 있도록, 규칙은 말글살이를 북돋아주고 서로 거북하지 않도록 하는 정도만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말이 가진 이점으로 미루어, 이렇게만 된다면 우리말은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덧글.
이번에 새로 보태진 표준말들을 살펴보다 보니, 참으로 우습습니다.
국립국어원이 하는 짓이 늘 그렇다는 걸 알았지만, 심지어 '토담'은 표준말인데 '흙담'은 그동안 표준말이 아니었네요...
게다가 '눈꼬리', '뜨락', '나래', '손주', '어리숙하다', '휭하니', '연신', '끄적거리다', 바둥바둥', '새초롬하다', '아웅다웅', '야멸차다', '오손도손', '찌뿌둥하다'... 이런 말들이 여즉껏 표준말이 아니었네요... 해도 너무 심합니다.

덧글 두 번째.
국립국어원이 내놓은 글에도 보면 한자말하고 들온말투, 엉터리말투가 수두룩합니다. 국립국어원이 정말로 나랏말 얘기를 하려면 나서서 엉터리말을 퍼뜨리는 이런 꼴부터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우리말 죽이고 한자말 받드는(이게 결국은 영어 받들게 하는 뿌리) 국립국어원은 없어져야 합니다!

* * 이 글은 http://2dreamy.tumblr.com/post/9614151216 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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