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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우리말, 우리말투를 살려야 합니다.(글자는 몸이요 말은 넋) 저는, 글자는 몸이요 말은 넋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글운동을 한다면서 말은 살피지 않는 이들이 꽤 있습니다.(물론 그 중에는 미처 몰라서 그런 분도 계시지만 아예 한글은 뛰어나나 우리말은 모자라서 한자를 써야 한다는 이도 있습니다.) 우리 글을 다듬는 것은 훌륭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 말을 다듬는 것과 함께 가야 할 일입니다. 우 리 말을 살피지 않으면서 우리말, 한글을 사랑하자, 다듬자 하는 것은 마치 일제 때 몇몇 계몽운동이 (무기를 들고 싸우는)독립운동을 께방놓는 핑계가 된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계몽운동이 나쁜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이지만 그것은 여러 독립운동 방법 중 하나라고 봅니다. 그런데 (힘을 쓰지 않는)계몽운동 만이 옳고 힘을 쓰는 다른 방법은 틀렸다고 한다면 이는 독립운.. 더보기
'-하기 위해' 말 버릇 방금 제가 어딘가에 글을 쓰다가 ‘편한 토론을 위해’라고 글을 쓸 뻔 했습니다. ’-을 위해’라는 번역투 말버릇을 바꾸려다 보니 그것만 바꾸기는 참으로 어색하였습니다. 그래서 바꾼 말이 ‘편하게 토론하려고(하려면)’… 둘을 놓고 보니 잘못 든 말버릇이 무엇인지 뚜렷해 집니다. 또 다른 보기를 생각해 냈는데… ‘편한 잠자리를 위해’->’편하게 자려고(자려면)’ 이 ‘편한 토론’ 같은 것도 뒤에서 꾸밈을 받는 영어 번역투가 아닐까 궁금합니다. 여러분들 의견은 어떤지요? 더보기
'-화(化)' 말버릇 ‘현실화 되다’… ‘-화(化)’도 우리말을 잡아먹는 나쁜 놈 중 하나입니다.^^ 아시다시피 ‘-화’는 ‘무엇이 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뒤에 주로 같은 뜻인 ‘되다’를 끌고 나옵니다.(간혹 ‘현실화 시키다’처럼도 쓰기도 합니다만…) 이 말은 그냥 ‘현실이 되다’로 쓰면 됩니다.(한자말 ‘현실’까지도 우리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잠시 접어두고…) 이렇듯 한 가지 잘못된 말버릇이 다른 나쁜 버릇을 같이 물고 나오는 수가 많습니다. 한자말을 우리말로 풀어야 할 한 가지 까닭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