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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보기2006.10.23 00:00
 

눈밭에 쓰러지는 티베트 승려…中인권유린 영상,전세계 확산


[쿠키 톡톡] “올해 9월30일 아침, 칼바람이 부는 에베레스트 서쪽 히말라야의 초오유 근처 해발 5700m 지점.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중국과 네팔의 국경이다. 30여명의 티베트 승려들이 한줄로 서 네팔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순간 총성이 울린다.

앞장서 가던 티베트 비구니(25)가 그 자리에 쓰러진다. 승려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걷는다. 중국 경비대의 자동소총이 또 불을 뿜는다. 행렬에서 가장 뒤쳐져 있던 소년 승려(15)가 흰 눈밭에 쓰러진다. 행렬은 쓰러진 사람들을 뒤로 한 채 초오유를 향해 계속 걷는다. 중국 경비대가 봉우리를 넘어가는 승려들을 다시 쏜다. 또 한명이 쓰러진다. 이들은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 위해 네팔로 망명하는 중이다.”

티베트 비구니와 소년 승려 등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

이 영상은 루마니아 등산가 세르게이 씨가 초오유 인근 베이스캠프에서 우연히 촬영했다. 세르게이 일행의 한 사람은 “개 죽이듯 사람을 쏴 죽이고 있다”며 당시 실상을 전하고 있다.

세르게이의 카메라는 일렬로 걷는 30여명의 티베트 승려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중국 경비대원들은 총에 맞아 쓰러진 승려들을 어디론가 옮긴다. 세르게이 씨는 “이들은 티베트 불교도로 달라이 라마 14세를 만나기 위해서 망명을 감행했다”고 말한다.

루마니아의 한 민영방송국은 지난 14일 이 영상을 처음 방송했다. 이어 일본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방송됐으며, 미국 동영상 투고 사이트인 ‘유튜브’ 등의 온라인 망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방송 내용을 본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현재 이 사건을 인권 유린으로 규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12일 이 사건에 대해 “티베트 승려 일행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었다”며 “돌아오라고 설득해도 (저항했기 때문에) 발포했으며 정당방위였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1명이 죽고, 2명이 다쳤다고도 했다.

그러나 당시 망명자의 절반이 6∼10살 가량의 어린이였던 것으로 영상 판독 결과 드러났다. 중국 경비대는 무방비 상태인 망명자들을 등 뒤에서 쐈다. 티베트 난민 조직 등 현지 인권 단체에 따르면 망명자들은 모두 73명이었으며 그중 43명이 네팔에 간신히 도착했다. 현재 네팔 당국은 이들의 상당수를 구속한 상태다.

중국 점령지인 티베트에서 중국이 자행한 인권 유린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인권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티베트 자치정부에 대한 차별과 인권유린을 멈추지 않는다면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일부 인권단체들은 “중국이 인권을 놓고 게임을 벌이고 있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열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성 기자 me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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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 :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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