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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보기2005.10.27 00:00
질투심은 남자와 여자 똑같아
질투의 질(嫉)은 女에 병을 뜻하는 疾이 붙어있다. 여자가 병들었다는 글자다. 투(妬)는 女와 石을 합한 글자로, 여자가 돌을 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여자가 미쳐서 돌을 들었다는 뜻이다.


▲ 질투를 소재로 한 영화 손톱

질투에 계집녀 자를 ‘두 개’나 붙인 것을 보면 동양의 옛 남성들이 얼마나 여성을 질투와 동일시했는지 알 수 있다. 그 후 맹자는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일곱 가지 이유, 즉 칠거지악(七去之惡)에도 질투를 넣었다.

남자는 몇 명씩 애첩을 끼고 살아도 여자는 쫓겨날까봐 말을 못하고 한숨 쉬는 게 바로 칠거지악이었다. 하지만 여성 파워가 강해지면서 여자를 집에서 쫓아내는 것도 쉽지 않게 됐다. 결국 조선 후기에 질투는 아들을 못 낳는다는 무자(無子)와 함께 칠거지악에서 빠졌다.

조선시대 문화의 영향 탓에 여자가 남자보다 더 질투심이 강하다고 믿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과학으로 보면 이런 믿음은 미신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질투를 느끼고 괴로워하는 정도는 남자나 여자나 똑같다.

질투는 짝을 누구에겐가 빼앗길지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에 생기는 매우 복잡한 감정이다. 이런 복잡한 감정을 어떻게 잴 수 있을까.

심리학자들은 뇌파나 심장 박동수, 피부 전기전도도 같은 신경생리학적 검사를 통해 감정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텍사스대 심리학자 데이빗 버스 교수는 90년대에 이런 방법으로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 남녀의 질투심을 측정한 것으로 유명하다. 실험 대상자에게 파트너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설명하고 검사를 하거나 설문조사를 한 것이다.

질투를 하게 되면 심박동수가 증가하고 땀이 난다. 따라서 피부의 수분으로 전기가 잘 통한다. 검사를 해보니 질투로 괴로워하는 남녀는 똑같이 심박동수가 늘어나고 피부의 전기전도도가 증가했다.

짝을 빼앗길 것 같은 불길한 징조가 느껴지면 ‘짝 지키기’를 위해 인간의 뇌는 자동적으로 질투의 심리적 메커니즘이 작동된다.

우리 조상 가운데는 강한 질투심을 가진 사람일수록 짝을 잘 지켜 번식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유전자를 더 많이 남겼을 것이다.

질투 모르는 남자 ‘뻐꾸기 아빠’ 되기 십상

남성과 여성은 모두 질투를 느끼지만 질투의 대상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 남성은 파트너의 성적 부정에 가장 치를 떨고, 여성은 파트너의 정서적 부정에 매우 민감하다.

남성은 파트너가 상대방과 열정적인 섹스를 즐기고 있다고 얘기를 하면 질투에 불타오른다. 반면 여성은 파트너가 다른 여자에게 온통 마음과 시간을 빼앗겨 정신이 팔렸을 경우 질투의 불길이 치솟는다.

미국에서 대학생 51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자는 60%가 정서적 부정보다 성적 부정에 실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정서적 부정에 더 실망할 것이라는 남학생은 40%였다. 반면 여대생은 83%가 파트너의 정서적 부정에 더 실망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17%만이 성적 부정에 더 실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심리적 차이는 남녀의 번식 전략 차이에서 비롯된다. 번식이 일어나는 곳은 여성의 몸속이다. 배속의 자식이 자신의 것인지 알 길이 없는 남자로서는 여자의 성적 부정에 매우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유전자는 퍼뜨리지 못하고 남의 자식을 길러주는 '뻐꾸기 아빠' 신세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자는 배속의 자식이 자신의 유전자를 절반은 갖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안다. 따라서 여자에게 더 중요한 것은 남편의 충성도이다. 임신부터 출산 한참 뒤까지 아이를 낳아 기르는 데 남자의 도움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자는 남편이 온통 다른 여자에게 정신을 빼앗겨 있는 데 대해 매우 예민하다. 술집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고 이혼을 요구하는 여성은 별로 없다. 여성은 남편이 성적 부정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정말 그 여자를 사랑해?"하고 반복해 확인하고는 용서해주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우리 재산을 다른 여자에게 퍼다 주는 남편의 '두 집 살림'은 절대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질투 행동도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 남성은 난폭해지고 쉽게 질투심을 표출한다. 반면 여성의 질투는 매우 복잡해 파트너의 행동이 자신의 이익에 얼마나 위협을 주는지를 계산해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다.

남편이 아내의 정부를 살해하는 영화 '언페이스풀'처럼 남성의 질투는 무자비한 행동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살인 사건의 13%가 배우자 살인이다. 대부분이 외도한 아내에 대한 남편의 보복이다. 또한 남자가 남자를 살해하는 경우 20% 가량이 배우자나 딸 또는 친척 여성을 건드린 데 대한 보복이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1974년까지 남편이 아내의 불륜현장을 목격했을 경우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하는 것을 합법적인 일로 인정해 왔다. 다른 남자를 끌어들인 여성을 죽인 남편을 용서하는 것은 로마시대의 법률부터 시작해 오랜 전통이었으며 일부 유럽국가에도 이 전통이 여전히 남아 있다.

질투로 인한 살인과 폭력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폭력의 두려움 때문에 여성이 한눈을 못 팔고, 남자들이 함부로 '남의 여자'를 기웃거리지 못하게 심리적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땅의 남자들이여, 그러나 한 번쯤 여성을 용서할 줄도 알기를...

신동호 뉴스와이어 편집장

[ 기사제공 ]  사이언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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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 : 비회원
보람말 심리,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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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키는대로...2005.09.28 00:00
[여성&남성] 가을남녀 ‘이별공식’ 남자는 연락끊고 여자는 전화통보
[서울신문]“우리 헤어져.”(여자)“사랑이…어떻게 변하니.”(남자)-영화 ‘봄날은 간다’ 중에서.

사랑에 빠진 연인은 ‘영원’이라는 단어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서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영원할 것이고 그 사랑이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반짝이던 그, 혹은 그녀의 사랑의 빛이 바래 헤어지게 되면 변명을 한다. 변하니까, 그러니까 사랑이라고.

이별이 더 슬픈 계절, 가을이다.



가을에 헤어지는 연인들은 겨울 내내 가슴앓이를 하고, 봄이 돼서야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여성포털 ‘젝시인러브’(www.xyinlove.co.kr)에서 가을남녀 1999명에게 ‘이별공식’을 물었다.

많이 차 본 여성, 많이 차인 남성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성인 여성 1597명과 남성 402명에게 상대방에게 차인 적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남성은 82%가 ‘그렇다. ’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69%만 ‘그렇다. ’고 응답해 ‘자존심’을 세웠다. 3차례 이상 차였다는 남성은 19%였지만, 여성은 10%밖에 되지 않았다.

반대로 ‘내가 먼저 이별을 선언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75%만 ‘그렇다. ’고 답했지만, 여성은 무려 92%가 ‘그렇다. ’고 했다. 3차례 이상 먼저 차 봤다는 여성은 48%나 됐지만 남성은 24%밖에 없었다.

이별하는 방법에서도 남녀 차이가 두드러졌다. 남성은 흐지부지 연락을 끊으며 헤어진다는 ‘우유부단형’이 39%로 가장 많았다. 만나서 직접 통보한다는 ‘단도직입형’이 29%였고, 직접 마주 대하지 않고 전화로 이별을 통보한다는 ‘소심형’이 20%로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여성은 ‘우유부단형’은 21% 밖에 되지 않았다. 전화로 헤어지는 ‘소심형’이 37%로 가장 많았고,‘단도직입형’이 28%로 2위를 차지했다.

男 “내 잘못으로 이별” 女 “그저 인연이 아니었을 뿐”

헤어지게 된 원인에 대한 생각도 남성과 여성이 달랐다. 남성은 ‘나 자신이 문제’라는 응답이 27%로 가장 많았다. ‘상대방이 문제’라는 응답은 12%였다. 하지만 여성은 ‘그저 인연이 아니어서’라는 응답이 35%로 1위를 차지했다. ‘나 자신이 문제’는 20%,‘상대방이 문제’라는 응답은 15%였다.

이별 뒤 상처가 치유되는 시간은 ‘3개월 이내’가 남녀 각각 36%와 39%로 가장 많았다. ‘헤어지자마자 즉시’라는 응답은 남성 9%, 여성 11%로 10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마음의 상처가 아물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린다는 사람은 남성 21%, 여성 19%로 5명 중 1명꼴이었다.

이별 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렸다. 1년 이상이라는 응답이 남성의 32%, 여성의 29%를 차지, 가장 많았다. 다만 남성보다 여성이 새로운 만남을 더 쉽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4∼6개월 걸린다는 응답이 26%로 두 번째였지만 여성은 1∼3개월이 22%로 뒤를 이었다.

이별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남성(28%)과 여성(39%) 모두 ‘사람들을 만나며 바쁘게 지낸다. ’고 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응답도 남성 24%, 여성 28%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이별 뒤 깨달은 점은 남녀가 달랐다. 여성은 가장 많은 40%가 ‘아닌 인연은 빨리 끝내는 게 낫구나.’라는 ‘자기합리화형’ 응답을 했다. 반면 남성은 ‘다음 사람에게는 정말 잘 해야겠구나.’는 ‘다짐형’과 ‘그 사람이 내게 정말 소중했구나.’라는 ‘후회형’이 각각 25%와 24%로 절반을 차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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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 :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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