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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거리2005.09.22 00:00
치매도 조기에! … "건망증이겠지" 방심하다 잘 놓쳐

일찍 손 쓰면 15%는 예방 가능

 

영혼을 갉아먹는 병, 치매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관리를 필요로 하는 치매환자는 36만여 명. 그러나 10년 뒤엔 이 수치가 58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치매의 날'이다. 국내 최초로 치매 퇴치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 보건소를 찾아 치매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지역사회의 역할을 조명해 봤다.


◆ 조기 발견하면 치매 피할 수 있어=지난 20일 경기도 광주시 보건소 정신보건센터. "100에서 7씩 뺀 숫자를 말씀해보세요." "93인가. 그 다음은 뭐지."

"(시계.열쇠.지갑.지우개.동전을 보여줬다가 감추면서) 방금 보신 것 중 기억나는 것을 말씀해 보세요." "지갑은 생각나는데 나머진 뭐였더라." 보건소 전담팀이 지역 주민 중 60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치매 환자를 선별하고 있다.

보건소가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치매 걱정 없는 광주시'. 올해 3월부터 60세 이상 고령자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혈액검사 등을 통해 치매 고위험군을 골라내고 있다. 지금까지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끝냈다.

강정규 보건소장은 "조사대상 노인의 15%가 장래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추정된다"며 "정신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의 심층면담을 통해 최종 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 치매로 진단되면 인근 광주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과 연계해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심리치료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한다.

◆ 치매 조기 발견이 열쇠=조기 치매는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심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 등 인지기능이 떨어지다가 치매로 진행된다. 조기 치매 노인은 정상 노인보다 치매로 악화할 가능성이 10배 가까이 높다. 최종적인 진단은 정신과 전문의의 심층면담 등을 통해 이뤄진다.

문제는 조기 치매가 노인들의 가벼운 건망증 정도로 경시된다는 것. 이 때문에 대부분 조기 발견의 기회를 놓친다.

광주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 오병훈 원장은 "치매도 초기단계에서 발견해 치료하면 치매로 악화하는 것을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고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치매에 걸리면 병원보다 바로 보호시설을 생각하는 일반인의 인식도 문제다.

오 원장은 "조기 또는 가벼운 치매의 경우 의학적 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5%에서 치매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나머지도 발병 시기를 수년 이상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부의 역할 커=정부의 치매 대책도 과거 보호시설 확충에서 조기 발견.치료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시설 수용 이외의 대책이 없는 중증 환자보다 예방과 치료를 겸한 치매 조기발견이 훨씬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노인복지과 장병원 과장은 "치매 조기진단과 예방.치료.재활을 위한 지역 단위의 원스톱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현재 경기도 광주시 정신보건센터 등에서 시범실시 중인 치매 조기진단 사업의 평가가 끝나는 대로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영선 보건사업계장은 "처음 설문조사 참여를 유도하는 현수막을 내걸거나 팸플릿을 돌릴 때만 해도 멀쩡한 노인을 치매로 만든다는 반감도 많았으나 지금은 보호자들이 나서서 부모들을 보건소로 모시고 온다"고 설명했다.


조기 치매를 암시하는 증상

1. 약속 등 최근 일을 잊어버리는 일이 잦다.

정상적 건망증과 다른 점은 자신이 그런 약속을 했다는 사실조차 가물가물하다.

2. 일상적인 익숙한 일이 서툴다.

예컨대 가스불에 음식 올려놓고 잊어버린다. 음식 올려놓은 것뿐 아니라 자신이 요리를 하려 했다는 사실조차 잊는다.

3. 언어사용이 어렵다.

사과가 생각나지 않아 '과일'혹은 '먹는 것'이라고 말한다.

4.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5. 판단력이 감소한다.

옳지 못한 판단으로 가족과 불화가 잦다.

6. 추상적 사고력이 떨어진다.

예컨대 돈 계산이 서투르고 어디에 썼는지 모른다.

7. 물건 간수를 잘 못한다.

지갑 등 원래 두었던 장소를 기억하지 못해 남을 도둑으로 의심하기도 한다.

8.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9. 성격이 변한다.

예전보다 의심이 많아지거나 인내심이 적어지고 충동적으로 변하거나 우울해지기도 한다.

10. 자발성이 감소한다.

힌트를 주거나 지시를 해야 일을 한다.


"노인요양보장제도 도입 … 국가가 치매 책임질 것"
김근태 복지부 장관


"이제부터는 국가가 치매를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가정의 몫으로 내맡겨진 치매 환자들을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호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이 밝힌 마지노선은 2008년. 현재 입법 중인 노인복지요양보장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다. 이를 위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1조5000억원이 치매 극복을 위해 투입된다. 중증 치매환자들을 위한 실비 요양시설을 전국적으로 125개 짓고, 경증 환자를 위한 소규모 시설 120개와 그룹 홈 125개, 낮동안에만 보호하는 재가지원센터 60개소를 짓는다는 것. 치매 조기발견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치매 조기진단.예방.치료.재활을 위한 원스톱 통합시스템도 지역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매는 그동안 국가가 방치해 가족에게만 고통이 전가됐지요. 부모 유기나 살인 등 가정 파탄 사례도 잦았습니다. 그러나 고령화로 인한 치매환자의 급증과 간병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감안한다면 이젠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

문제는 돈이다. 요양시설 건립과 운용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기존 건강보험과 별도로 노인복지요양보장제도를 통해 징수할 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노인복지요양보장제도를 위해 가구당 월 5000원 안팎의 보험료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

"지금 당장 혜택을 받지 못하지만 돈을 내야 하는 30~40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2020년엔 치매환자가 65만명으로 늘어나고, 이는 전체 65세 이상 노인의 9%에 해당합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니란 뜻이지요."

[출처 : 중앙일보][2005.09.21. 09:55 입력]

[홍혜걸 의학전문기자.의사 - es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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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 : 비회원
보람말 건강, 건망증,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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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거리2005.09.16 00:00
 
<건강상식> 치매 '3多 3不' 예방법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오는 21일은 `세계 치매의 날'의 날이다. 우리 나라의 평균수명은 1939년 36세에 불과했으나 1960년에 52.4세, 2000년에는 74.0세로 크게 증가했다.

노인인구 역시 1990년에 5.1%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7.1%로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13.2%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과거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빠른 속도다.

치매의 5대 증상으로는 ▲기억장애 ▲언어장애 ▲방향감각 상실 ▲계산력 저하 ▲성격 및 감정의 변화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기억력 감퇴와 하고 싶은 언어 표현이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는 증상이다.

다음으로 방향감각이 떨어지고 계산 실수와 성격 변화 등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초기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기억 감퇴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치매 초기를 의심하고 전문기관을 찾아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나덕렬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치매가 불치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틀린 것"이라며 "전체 치매의 약 10~20%를 차지하는 만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치매의 공포가 고령화 사회의 현실이 되어 버린 지금, 치매 예방을 위한 평소의 생활습관을 정리해 본다.

■ 치매 `3多' 예방법. 많이 읽고, 많이 씹고, 많이 걸어라.

▷ 많이 읽어라 - TV보다는 하루 1시간 이상 독서, 신문읽기가 효과적

세간에 알려진 치매예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고스톱부터 시작해 중국어 공부, 알까기 등등 무궁무진하다. 이들 모두는 결국 두뇌회전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과장은 "고스톱 같은 종합적인 지적 능력을 요구하는 놀이도 치매예방이나 노년의 기억장애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하루 1시간 이상 독서를 하는 게 바둑이나 고스톱보다 치매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글을 자주 쓰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실제로 편지에 구사된 단어가 다양하고 풍부할수록 치매가 적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반면에 원만하지 못한 노년 부부관계나 빨래, 청소와 같은 단순 허드렛일은 오히려 치매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많이 씹어라 - 식사 때 30번씩 꼭꼭 씹어 먹어야

우리나라 치매인구의 절반 이상은 노인성 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이 원인이다.

이 병은 나이가 들면서 뇌세포가 급격히 죽어가는 뇌의 노화현상으로 현재로서는 예방만이 최선이다.

뇌세포의 노화를 막으려면 쉬지 않고 뇌를 자극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뇌는 우리가 젓가락질을 하고 음식물을 씹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자극받고 있다. 따라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의 모든 행동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먹고, 씹는 행위에 특별히 더 신경써야 한다.

치아 상태가 안 좋아져 음식물을 씹는 활동이 줄어든 노인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작(음식을 씹는 것)이 뇌를 활성화해 치매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일본 도호쿠(東北)대 연구팀이 센다이(仙臺) 시내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노인 1천167명을 대상으로 치아상태를 조사한 결과 건강한 652명은 평균 14.9개의 치아를 보유한 반면 치매기가 있는 55명은 9.4개에 불과했다.

또 어금니를 뺀 쥐는 길을 잘 찾지 못하는 등 학습과 기억 능력이 떨어지고, 구강 한쪽으로만 씹게 한 쥐는 대뇌 좌우 신경세포 밀도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 발표도 있다.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과장은 “음식물을 씹는 저작운동(씹는 행위)은 우리 뇌에 신경들과 연결되어 있어 인지 기능을 높여주고 뇌혈류를 증가시킨다. 특히 이런 저작 기능의 80%이상을 어금니가 하므로 나이가 들면 어금니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한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이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너무 부드러운 음식만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씹는 기능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영양의 불균형이 올 수도 있다.

▷ 많이 걸어라 - 꾸준한 운동은 치매 발병 확률을 낮춘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독서, 게임 등 정신적인 활동 뿐 아니라 신체적인 활동도 중요하다.

특히 운동은 젊었을 때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중년에 신체와 뇌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으면 치매 걸릴 위험이 3배 정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제니퍼 웨브 박사팀의 연구 결과 편안한 걸음으로 꾸준히 걷는 운동을 한 여성은 그렇지 않는 여성에 비해 뇌 인식기능이 훨씬 건강했다.

운동을 하면 치매를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인 `Aβ-42'의 축적량이 감소하고 총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진다는 것이다.

■ 치매 `3不' 예방법.

▷ 각종 생활 습관병을 없애라 - 고혈압, 당뇨, 비만은 치매의 지름길

치매가 두렵다면 우선 혈관건강부터 점검하자. 치매의 다양한 원인 중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질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치매의 40%가 뇌졸중과 관련된 혈관성치매다. 혈관성치매는 뇌졸중이 반복되면서 생기거나 어느날 갑자기 증세가 나타나는데 초기부터 마비나 시각장애, 행동장애를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평소 음식조절이나 운동 등으로 혈관질환에 주의한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으로 혈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혈액공급이 중단돼 뇌졸중이 일어나고 결국 뇌세포가 파괴되면서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우종인 교수는 "상대적으로 혈관성 치매의 원인에 대한 연구는 적은 편이지만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증,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위험인자가 뇌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고혈압 등 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들은 혈관성 치매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만도 치매에는 치명적이다. 비만인 경우 정상체중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2.5배 높아진다는 스웨덴 대학병원의 연구결과도 있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들이 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거나 혈관의 노화를 촉진해서 치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럼 이런 생활 습관병의 예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운동과 식이요법은 필수이다. 혈관에 안 좋은 포화지방보다는 생선이나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유전적 내력이 있다면 검진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미리미리 체크해야한다. 무엇보다도 중년이 될 수록 늘 자신의 뱃살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불룩하게 나온 뱃살은 각종 성인병의 지름길이다.

▷ 지나친 음주, 흡연을 피해라 - 음주와 흡연은 뇌세포를 파괴한다.

한때 흡연이 치매 예방에 좋다는 연구가 발표돼 애연가들을 흐뭇하게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곧 여러 실험을 통해 흡연이 혈관 및 신경세포에 악영향을 준다는 게 증명됐다. 결국 흡연이 백해무익임이 다시 한번 증명된 것이다.

흡연은 기억 중추를 마비시킬 뿐 아니라 혈관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 흡연이 각종 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흡연의 각종 유해성분들은 고혈압,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또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뇌혈관을 수축시켜 뇌의 혈액순환을 막아 버린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기억력 감퇴가 두드러진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하루 20개비 이상을 피우는 사람에게는 인지기능 저하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과음이나 습관적인 음주도 뇌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습관적인 과음은 뇌세포를 파괴해 알코올성 치매를 일으키게 된다. 과도한 음주는 뇌에 단기기억을 저장하는 해마 뿐 아니라 전두엽이나 측두엽 부위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적당한 음주는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다. 하루 1~3잔의 알코올 섭취는 치매 위험도를 절반으로 낮춰준다. 그러나 6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치매 발병 위험이 1.5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습관적인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40~50대부터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적당한 양을 조절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술을 끊는 게 바람직하다.

▷ 노인성 우울증을 경계해라 - 치매와 우울증은 불가분의 관계

노인성 우울증은 노인들에게 매우 흔한 질병이지만 치매로 오해 받을 때가 많다. 실제로 치매를 의심해 병원을 찾는 노인 환자 10명 중 4명은 치매가 아닌 노인성 우울증이라는 보고도 있다.

기억력 장애나 집중력 저하 등 치매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가성치매'로 불리기도 하는 노인성 치매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뤄진다면 비교적 회복률이 높은 질환이다.

문제는 노인들의 초기 우울증 증세를 단순한 노화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매와 다름없는 무기력한 상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노인성 우울증이 치매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되는 것이다.

또 치매 환자의 약 40% 정도가 우울증 증세를 함께 보이는데 이 경우에는 활동장애나 지적 장애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물론 노인성 우울증이 치매와 함께 나타날 때도 치료가 가능하다. 때문에 치매와 노인성 우울증은 처음부터 끝까지 불가분의 관계임을 명심해야 한다.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 교수,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우종인 교수,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과장)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bio@yonhapnews.net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기사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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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거리2005.08.02 00:00
<의학> 치매, 발병 오래전 경고신호 나타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치매는 발병 수 년 전부터 조기경고신호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라르스 베크만 박사는 미국의 '신경심리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85-2003년 사이에 임상 전 증세에서 치매로 발전한 환자 총 1천207명과 정상인 9천9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연구 총 47건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의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일 보도했다.

치매환자들은 발병 최고 10년 전부터 전체적인 인지능력, 과거사건에 관한 기억들인 삽화기억(episode memory), 사물식별 능력인 지각속도(perceptual speed), 일을 기획하고 조직하는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ing)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크만 박사는 밝혔다.

이들은 또 언어능력, 시공간기능(visuospatial skill), 주의력도 다소 떨어지지만 단기기억인 1차기억(primary memory)은 손상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치매발생 오래 전부터 뇌의 기능과 구조가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베크만 박사는 지적했다.

베크만 박사는 삽화기억, 실행기능, 지각속도 저하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에서 나타나는 것과 아주 비슷하지만 나중에 치매로 이어지는 사람의 경우는 이러한 기능저하가 계속 악화된다고 밝혔다.

베크만 박사는 75세의 정상인과 75세의 임상 전 치매환자사이의 인지기능 손상 패턴은 질적인 차이가 분명치 않으며 따라서 치매를 정확하게 조기진단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지기능 손상을 같은 출발선에서 놓고 보았을 때 75세 이하는 75세 이상보다 더 정도가 심하게 시작된다는 흥미로운 패턴이 나타났다. 또 진단까지의 기간이 얼마 남지않은(3년미만) 사람일수록 인지기능 손상의 정도가 크게 나타났다.

이는 치매의 임상 전 증세가 일찍 시작되면 인지기능 손상이 크게 나타나고 진행속도도 빠르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베크만 박사는 말했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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