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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5 2011년 10월께, 한글문화연대와 나눈 얘기들 (1)
- - - - -2011.10.05 14:00
얼마 전, 한글문화연대라는 우리말글운동단체에서 전자우편을 하나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그 알맹이가 실랑이가 오갈 수도 있겠다싶어 미리 여기에 옮겨두고 얘기를 나누는 대로 덧붙이려 합니다.
저하고도 얽힌 얘기이므로 제 생각을 보태지 않고 올려놓을테니 판가름은 여러분이 스스로 해 주시고 좋은 말씀도 들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굵은 글씨는 제가 그리 한 것입니다.

처음 시작은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 쓴, '이런 누리집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 뭇꾀를 모아 들온말을 우리말...'이란 글에서 제가 '국립국어원'을, 한자를 받든다고 해서 '국립한자원'이라 하고 '친일 동아일보', '한국방송'을 흔히 쓰는 우스개말 대로 '개비서'란 한 것을 두고 '비웃듯이 헐뜯'었다고 한 모양입니다.(아래에도 밝혔지만, 제가 일부러 놀린 것은 맞습니다. 여러 글에서 국립국어원이 왜 '국립한자원'이라는 놀림을 받아도 싼지 적고 있다고 봅니다.)
덧. ㄷ하고 ㅎ이 보이는 짓거리를 들어 '친일 동아일보', 흔히 쓰는 우스개말로 '개비서'라 한 것은 뒤에 물림줄을 쳐서 고쳤습니다.

*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정책위원이 2011년 9월 28일에 보낸 전자우편(글머리:한글문화연대입니다.)
깨몽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글문화연대 정책위원 이건범입니다.

  깨몽님께서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 가운데에는 국립국어원과 일부 언론을 조롱하듯이 비방하는 글이 있습니다. 이런 글은 아무리 자유게시판이라 해도 저희 관리자 입장에서는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여겨집니다. 게다가 오랫동안 한글문화연대를 살펴본 분이 아니라면 마치 깨몽님의 이런 글이 한글문화연대의 뜻이 아닌가 오해할 위험도 있습니다. 깨몽님의 블로그에서 이런 글을 쓰시는 건 얼마든지 자유지만, 저희 누리집에서는 곤란합니다.

  저희의 이런 정책은 한글문화연대가 국립국어원과 무슨 특별한 관계가 있기 때문은 아닙니다. 예전에도 저희가 보기엔 근거 없이 남을 비방하는 글을 자꾸 올리는 분이 있어서 이렇게 대했으므을 알려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저는 1급 시각장애인이니, 답장은 큰 글씨로 부탁합니다.

이 건 범

* 2011년 10월 4일 보낸 답장(글머리:어떤 글이 헐뜯는 내용이라 보시는지요?)
고맙습니다.
쓰레기 메일이 하도 많다보니 미처 보질 못했네요...
그런데 정확히 어떤 글을 말씀하시는지요? 그리고 어떤 글이 '뿌리없는 헐뜯음'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씀이신지요?
그 뿌리가 마땅하다고 생각되면 드러내놓고 빌도록 하겠습니다.

* 2011년 10월 5일, 이른 1시 36분에 보내 온 전자우편(글머리:Re: 어떤 글이 헐뜯는 내용이라 보시는지요?)
  편지를 안 보시기에 오늘 저희 간사에게 다시 보내라고 했는데, 답을 주셨군요. 저희가 문제라고 보는 내용은 국립국어원을 국립한자원으로 조롱하듯 비판하시는 문장과 글입니다.   물론 국립국어원의 정책이나 방향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저도 가끔 비판합니다. 그리고 그곳은 그런 비판으로 체질이 완전히 바뀔 곳도 아니라고 봅니다. 비판이 필요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비판하십시오. 그러나 때로 넘치는 열정은 읽는 이의 누쌀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체로 국어원 이야기를 꺼내시는 방식이 그렇습니다. 그런 글은 국어원 누리집이나 선생님 누리집에는 적당하지만 저희 누리집에는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저는 1급 시각장애인이니, 답장은 큰 글씨로 부탁합니다.
이건범
휴대전화 010-****-****
그리고 이어서 2011년 10월 5일, 이른 10시 55분에 보내 온 전자우편(글머리:한가지 더 말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글문화연대 정책위원 이건범입니다. 어제 답글을 드렸지만, 빼먹은 것이 있어서 보탭니다. 제가 처음 보내드린 편지는 단순히 제 개인의 생각이 아닙니다. 저희 운영위원회의 결정사항입니다. 예전에도 매우 심하게 저희 누리집에서 여기저기 비난하는 글을 올리던 분이 계셨는데, 그분께는 처음에 부탁을 드렸더니 마구 화를 내시더군요. 하여 통고를 하고 저희 게시판에 올라있는 그분의 글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저희는 깨몽님의 모든 글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건 아닙니다. 글을 검열하자는 뜻도 결코 아닙니다. 이 점 이해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저는 1급 시각장애인이니, 답장은 큰 글씨로 부탁합니다.

이 건 범

* 2011년 10월 6일 밤 9시 50분 쯤 보낸 메일(글머리: RE: 한번 더 여쭈어 봅니다.)
고맙습니다.
딱히 어떤 것이 비웃(조롱)고 헐뜯(비방)은 것인지 밝히지 않으시니 잘 모르겠습니다. 국립국어원을 '국립한자원'이라고 놀린 것 만 가지고 말씀하시지는 않았지 싶습니다만...
말씀드리자면, '국립한자원'이라 한 것은 놀린(조롱) 것이 맞습니다. 이것은 분명 제가 일부러 우스개 삼아 놀린 것이 맞습니다. 그것에 기분이 상하신 것인지요?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뿌리없이 헐뜯'은 것이라 할 수는 없다 봅니다. 제 글과 제가 쓴 다른 많은 글에서 국립국어원이 왜 '국립한자원'이란 이름이 오히려 더 걸맞는지를 써 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내주신 글이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회' 결정사항이라면 앞으로는 낱사람 이름을 달기보다 '운영위원회' 이름을 달아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떤 운영위원께서 뜻을 함께 하셨는지도 밝혀주시면 저로서는 더없이 고맙겠습니다.(누리집에서 운영위원은 볼 수 있으나, 여러 곳에서 있는 분들이라 모이기도 쉽지 않겠는데요...)

덧붙여 글을 읽으면서 걸리던 곳 몇 군데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제가 '한글문화연대'에 눈길을 주고 마음을 쓰게 된 것은 한글문화연대가 밝힌 뜻(취지)에 보면 '한글문화연대는 외국 말글의 침투로 스러져 가는 우리 말글을 가꾸며 우리 문화와 학문을 발전시키기 위'한 곳이라 해 놓은 것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하시는 일을 보자면 '우리 말글'을 잘못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어느 낱사람에게 보내는 글이 아니라 이른바 우리말글운동을 한다는 단체에 보내는 글이니 이 정도 표현은 받아들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조롱'과 '비방'은 아시다시피 한자말로 엄연히 '놀림', '비웃음'과 '헐뜯음'이란 우리말이 있습니다. '오해'란 한자말도 '잘못 받아들이다'로 고칠 수 있고요...('입장'도 일본 한자말이고 비록 같은 한자말이지만 우리에게 더 익은 말은 '처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우리말투'가 아닌 말투(글투)도 많이 보입니다.
그 중에서 큰 것 몇 가지만 짚자면...
'여겨지다'는 '여기다'나 '생각하다'로, '제 개인의 생각'은 그냥 '제 생각'이나 '저 혼자만' 같이 고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말씀하신 데서 잘 알아듣지 못할 곳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말씀드렸듯이 제가 쓴 그 글과 다른 글에서 '국립국어원이 어째서 한자를 받드는 곳인지'를 적었는데 '뿌리(근거)없'다 하시니 어쩐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받아들이기로는 제 글투에 기분이 좀 언짢으셨던게 아닌가 싶은데, (뿌리있는)비판은 하되 (뿌리없이)헐뜯지는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니 정작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어림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누리집에서 '자유게시판'은 말하자면 신문 같은 데서 '독자 글 싣는 곳'(독자투고란) 같은 곳입니다.
그 곳은 어디라도 누리집을 끄는 이들 생각을 싣는 곳이 아니고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습니다.(혹시라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잘못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곳에 올린 글이 '한글문화연대 뜻으로 잘못 받아들일 수 있'다 하시니 이 역시 저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미안합니다만, (제 글투가 좀 거칠었다는 것과 국립국어원을 놀렸다-국립국어원에게는 그리해도 괜찮다 생각해서 일부러 그리한 것입니다만...-는 것 말고) 정확히 어떤 데가 '뿌리없이 헐뜯'은 것인지, 왜 글을 올리지 말라고 하시는 것인지, 또 한글문화연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려면 어떤 푯대-기준-을 지켜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혹시라도 제 글을 간추려야 할 나위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면 간추려서 다시 보내겠습니다.

* 2011년 10월 7일, 낮 11시 57분에 써서 보내온 글(글머리: RE: RE: 한번 더 여쭈어 봅니다.)
정확하게 괄호 속에 쓰신 말, 즉 제 글투가 좀 거칠었다는 것과 국립국어원을 놀렸다-국립국어원에게는 그리해도 괜찮다 생각해서 일부러 그리한 것입니다만...-는 것 말고)을 문제로 삼은 것이고, 그 가운데 글투는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국어원은 우리말글을 위해 여러 가지 좋은 일도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문제도 있겠지만 그렇게 싸잡아 몰아부치는 건 한글운동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글을 고쳐주시고, 내릴 글은 내려 주십시오.
 
그리고, 저는 선생님과 토론하기 위해 편지를 드린 건 아닙니다. 다만 답글에서 제가 대답해야겠다고 느낀 지적들에 답하자면 이렇습니다.
 
1. 저희 운영위원회는 그 나름의 회의 수단이 있습니다. 모든 걸 모여서 의논할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2. 제가 연락할 책임을 맡았기에 누구와 말하는지 모호한 '운영위원회'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제 이름으로 편지를 한 겁니다. 이게 더 책임지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3. 자유게시판에는 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운영하는 곳이므로 나중에라도 저희 뜻에 따라주시는 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신문 독자투고란에 독자들이 보낸 모든 글이 실리는 건 아니죠.
4. 제 글에서 고칠 점을 아려주신 건 고맙습니다. 노력하지요. 다만 저는 한자로 이루어진 말일지라도 우리가 생활에서 흔히 쓰는 말을 모두 버리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우리말, 토박이말을 더 많이 드러내 쓰자는 뜻은 저도 갖고 있지만, 그 수준은 사람딸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저희 연대 내부에도 사람마다 좀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언어의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사람입니다. 하루아침에 입에 익은 말이 아니므로 조금식 바꾸고 있다는 점은 알아 주십시오.

  이제 분명하게 뜻을 아셨을 테니, 그렇게 처리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저는 1급 시각장애인이니, 답장은 큰 글씨로 부탁합니다.

이 건 범




제 생각은 보태지 않고 주고 받은 글만 올리려 했으나, 더 이상 답장을 쓸 까닭이 없을 듯하여 덧붙이는 것은 그만하고 제 생각을 조금 적습니다.

앞으로 답장을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써 봐야 입씨름만 할 뿐 나아지는 것이 없겠다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점에서 저는 몹씨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제가 그렇다고 했듯이 제가 일부러 그리한 것이긴 하지만 말투가 좀 거칠었다고 보지만 이건 문제로 보지 않는다 하니 넘어가고...
국립국어원을 놀린 것은 맞으나(이 또한 일부러...) 국립국어원이 왜 그런 얘기를 들어 싼지는 여러 글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오히려 '친일 동아일보'나 '개비서'라 한 것을 더 내세울 듯한데 이상하게 글에서는 이 부분은 뒤로 숨어버린 느낌입니다.
하지만 통털어 보자면 누구나 좀 드러내놓고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하고 '친일 동아일보'나 '개비서'는 '표현을 좀 부드럽게 해 달라'고 하면 충분히 고쳐줄 수 있는 문제라 봅니다.(그리고 첫 글 말고는 그런 얘기도 없었지만, 제 스스로 무르는 뜻으로 '무름금'[취소선]을 쳤습니다. 이는 제 말을 무른다는 뜻이 아니라 저쪽에서 이왕 말을 꺼냈으니 받드는 뜻으로 그리 한 것입니다.)
결국, 좋고 쉽고 얘기해서 고쳐달라고 하면 될 일을 '저희 누리집에서는 곤란'하다-그런 글을 쓰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고 하고 누리집을 이끄는 단체하고는 별로 얽혀있지 않은 '자유게시판'에 자신들 뜻하고는 다른 얘기를 올리면 곤란하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것은 지나치다 봅니다.(대개 자유게시판에는 사회에 널리 퍼진 생각을 거스르거나 법률에 걸릴 만한 얘기가 아니면 무엇이라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곳이며, 어떤 사람도 그 곳에서 올라오는 글이 그 곳을 이끄는 단체 생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글을 검열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이 정도가 되면 이건 분명히 검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에야 말하자면, 제가 처음 '한글문화연대'에 눈길을 줄 즈음에 누리집에, 특히 대표 이름으로 올라있는 글에 한자말과 우리말투가 아닌 말투가 있는 것들을 짚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우리말글을 가꾸'겠다는 운동단체가 그 버릇을 고치지는 못한 망정 핑계를 대는 것을 보니 이렇게 답장을 써 주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습니다.
"리플라이는 잘 리시브했습니다. 벗 왓 민인지 몰라서 하우 액트해야 할지 언노운하겠습니다. 땡큐합니다."라고요...(어차피 한글 아닌가요...?)

********
덧붙여, 운영위원이라는 '이건범'이란 분을 두고 좀 찾아봤습니다.(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 나와 있는 것이니 뒷조사는 아닙니다.)
운영위원 안에서도 '정책'을 맡고 있네요.(대개 그렇듯 '정책'이니 제대로 보자면 실무자 중에서는 꼭지라 봐도 되겠네요...)
이건범 : 작가, 도서출판 상상너머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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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 : ... 깨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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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것도 한 면일 뿐이고, 그것도 한 면일 뿐이지만...
    제가, 꽤 권위적이라 느꼈던 노건범 정책위원과 나눈 얘기가 한겨레에 실렸네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02002.html
    흠... 좀...
    좀 비꼰 것을 가지고, 그것도 나름 그런 까닭도 밝혔다 보는데, 그것을 헐뜯는다고 하고, 그런 글을 '당신 누리방이라면 괜찮지만 여기는 곤란하다'고 한 분이 사회운동을 했다니...
    좀 씁쓸합니다. ^^;;

    2011.10.24 12:37 신고 [ ADDR : 고침 / 지움 :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