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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9.15 4. 보양식 너무 먹으면 ‘독’ …2/3로 줄이자
유익한 거리2004.09.15 00:00

보양식 너무 먹으면 ‘독’ …2/3로 줄이자


△ 삼계탕 등 우리 전통의 보양식들은 맛도 영양도 뛰어나지만, 칼로리가 지나치게 많기 때문에 1인분을 다 먹지 말고 1/3 정도 남기는게 좋다.

덜 먹어야 잘 산다
③ 보양식은 비만식


한국사람만큼 섭생을 제일의 건강관리법으로 생각하는 민족은 많지 않다. 한국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질병의 원인을 ‘잘못된 음식’에서 찾아 왔고, 질병이 생기면 가릴 음식부터 묻는다.
건강기능식품의 소비가 증가 일로에 있고, 몸에 좋다면 거의 무엇이든지 먹는다. 그 대표적인 예가 녹용, 웅담, 곰 발바닥 등이다. 이들 식품의 80~90%를 한국 사람들이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좋은 음식을 거의 독점하는 국민이 평균수명 등 각종 건강지표에는 수많은 나라에 뒤지고 있다면 아이러니가 아닐까?
한국인의 이러한 속성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실은 텔레비전에서 다루어지는 음식과 건강에 대한 프로그램의 양이다. 세계 어디를 가봐도 음식에 관련되어 그렇게 많은 시간을 편성하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 음식과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지대하니, 방송은 당연히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음식으로 건강하려는 한국인의 속성을 벤다이어그램으로 분석해보자. 각 원 속의 부채꼴의 크기는 그 요소가 차지하는 영향력을 의미한다. 건강의 3요소는 행동습관·환경·유전인 반면, 음식은 건강에 큰 영향을 못 미침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에게는 제일 큰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보양식 지방 함유량 패스트푸드와 같은 35% 이상
한해 10조원어치 건강식품은 우리몸에 뱃살만 더할뿐


사실 진료실에서 보면 ‘식품으로 병을 고친다’를 믿고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건강이 나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건강식품은 분명히 과다 사용되고 있다. 한국 전체의 의약품 소비가 1년에 5조원인 반면, 건강식품에는 10조원이 사용된다는 통계가 이를 반증한다.
음식으로 건강하려는 우리의 염원을 가장 잘 표현하는 용어가 보양식 또는 보신식품이다. 몸을 보하고 강하게 한다는 음식을 가리키는 보양식은 환절기나 여름같이 체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질 때 더 유행하게 된다.




과거에는 보양식을 먹으면, 먹을 때 맛도 있지만 먹고 나면 왠지 힘이 나는 것 같고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요즈음은 어떤가? 기분은 아직도 그런 것 같은데, 체력이 좋아지는 것은 그저 그런 것 같지 않은가? 보양식 몇 번 먹었더니 오히려 배만 더 나오더라라고 느껴지지는 않는가?
현재의 보양식은 과거에 비해 그 맛이나 영양 면에서 더 나아졌으면 나아졌지 못해진 것이 아니다. 보양식을 먹어도 그리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는 보양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이 변했기 때문이다. 과거에 전체적으로 칼로리가 부족하고 채식을 위주로 했던 우리의 몸에 많은 칼로리와 동물성 단백질 및 지방을 일시에 제공하면 우리의 몸은 일시적으로 반짝하는 힘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이미 영양과잉의 시대에 있는 우리의 몸은 보양식을 먹더라도 잉여 에너지가 되어 지방 및 뱃살 축적만 가속화시키는 것이다.



보양식은 비만식이다. 대표적인 보양식 1인분을 가볍게 들 때의 섭취칼로리와 영양소 구성비는 표와 같다. 보양식의 공통적인 특성이 고칼로리, 고지방식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방질의 평균 섭취량이 20%인데 반해, 보양식은 우리가 나쁘다고 하는 패스트푸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35%를 넘는다.
또한 보양식을 찾을 때에는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기 때문에 실제 섭취량은 여기의 1.5~2배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활동이 그리 많지 않은 현대인들의 하루 칼로리 소모량이 2000kcal 전후라고 하면, 하루 소모량의 2/3 또는 거의 전부를 한끼의 보양식으로 채우게 되고 나머지 식사는 전부 잉여 영양이 되어 우리 몸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맞는 진정한 보양식의 의미를 실천하려면 보양식은 즐기되 1인분의 2/3 정도만 먹어라. 음식점에 셋이 간다면 2인분을 시켜서 나눠 먹거나, 3인분을 시켜서 각각 1/3씩 남기면 된다.

단백질 과잉섭취, 골다공증 부른다

우리의 신체는 하루하루를 생활하고 성장하는 데는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이 가운데 외부에서 받아들여야만 하는 영양소를 필수영양소라 한다. 필수영양소는 다시 에너지영양소와 조절영양소로 나뉘며, 에너지영양소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및 지방질이 있으며, 조절영양소로는 비타민, 미네랄 및 물을 들 수 있다.
탄수화물(당질)은 주요 에너지원으로서 음식의 단맛을 제공한다. 탄수화물이 충분히 공급되면 단백질을 절약하고 케톤증을 예방한다. 설탕, 포도당 등의 단순 당질보다는 녹말 같은 복합당질에서 총 열량의 50~70%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질은 음식의 고소한 맛을 내고 위내 정체시간이 길어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지방질은 신체, 특히 뇌, 신경조직, 간의 구성성분이고, 지용성 비타민의 용매이며,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담즙산의 전구체가 된다. 또한 지방질은 저장에너지의 주요 형태이고 피하지방은 열 보존 역할을 한다.
단백질은 맛으로 보면 좀 텁텁한 편으로서 지방질이 같이 있어야만 제 맛이 난다. 단백질이 씹는 맛이라면 지방질은 입안에서 슬슬 녹는 맛이다. 등심보다 꽃등심(지방이 송송 박힌 등심)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 그 이유이다.
단백질은 신체의 구성요소이며 신체의 조절 및 면역기능을 담당한다. 단백질은 약 20종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신체 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외부 섭취가 필요한 아미노산을 필수아미노산이라고 하고, 이소루신, 루신, 페닐알라닌, 발린, 히스티딘, 리신, 메티오닌, 트립토판, 트레오닌 등 9종이 있다.
단백질의 하루 권장량은 성인을 기준으로 남자 70gm, 여자 50gm에 해당된다. 이보다 더 먹는다고 해도 대체로 안전하지만, 권장량의 2배가 넘으면, 즉 남자 140gm, 여자 100gm이 넘으면 골다공증이 촉진되고, 신장의 칼슘 배출이 증가하여 신장결석이 생기는 위험성이 증가한다.
유태우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tyoo@mydoctor.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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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 :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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