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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먹거리', '먹을거리' 실랑이를 두고... - 우리말 죽이는 틀을 깨야! * 혹시 성질 급하신 분은 뒤에서부터... 얼마 전 (한자를 받드는)국립국어원에서 내놓은 '새로 보탠 표준말'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 ‘짜장면’ 등 39항목 표준어로 인정/언어 현실 반영하여 표준어 확대 - 국립국어원 그 중에서도 '먹을거리'하고 이번에 새로 표준말에 든 '먹거리'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먹을거리'가 우리말 만드는 법에 맞다는 쪽과 가끔 말 만드는 법에서 벗어나 먹거리처럼 줄여서 쓴 보기가 있다는 것을 들어 반기는 쪽입니다.(흔히 저처럼 원칙을 먼저 따지는 분들은 '먹거리'가 된다면 '씹을 거리'는 '씹거리'도 되냐고 따집니다. 이 말도 틀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진짜 본새[본질]은 전혀 다른 데에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 전에는 '먹을거리'가 옳다고 보았으나 우리말에는 정말로 말.. 더보기
김밥의 하향 평준화, 나는 분노한다 김밥의 하향 평준화, 나는 분노한다 [오마이뉴스 이갑순 기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겠는 이 말을 가져다 붙여 볼까. 나는 김밥을 참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치고 김밥 싫어하는 사람 별로 없겠지만, 바쁜 출근길 샌드위치보다도, 토스트보다도 나는 김밥 한 줄이 더 좋다.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입 안에 퍼지는 그 짭짤하기도 하고 새콤하기도 하고, 아삭거리기도 하고 녹아들기도 하는 그 맛이 너무너무 좋다. 김밥 한 줄만 있어도 서로서로 나눠 먹을 수 있어 생색 내기에도 좋고, 5줄쯤 남았다 해도 먹다 보면 없어져 버리는 게 김밥이니, 버릴 것 없는 그 깔끔함도 맘에 든다. 그렇게 좋아하는 김밥이지만, 김밥은 어릴 적 나에겐 소풍이나 운동회 아니면 먹을 수 없는 그런 음식이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