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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글로써 '한글'과 말로써 '우리말'(한말) 말글[언어]에서, 손 같은 것으로 쓰거나 치는 것은 '글자'라 하고, 입 같은 것으로 소리내는 것은 '말'이라 합니다. 우리 말글에는 글자로써 '한글'이 있고 말로써 '우리말'(한말, 겨레말, 배달말이라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학자들-우리 말글을 연구하는 연구원이나 교수 같은 이들도...-이나 글쟁이들이 글을 쓸 때, 자주 우리말과 우리글을 섞어서 씁니다. 보기를 들어서 '한국어'라고 하면서 정작 알맹이는 '한글'에 치우쳐서 다루거나, '한글'이 우수한 것을 얘기하면서 가끔 '우리말'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뭇사람들이야 이런 얘기를 할 일이 별로 없으니 헛갈려서 섞어 쓰더라도 적어도 학문을 하는 학자, 글쟁이 그리고 남 앞에 글을 내놓는 언론인이라면 '말'과 '글' 정도는 구분해서 말.. 더보기
[펌]훈민정음(訓民正音)과 한글 훈민정음(訓民正音)과 한글 1. 훈민정음과 한글은 다르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은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스물여덟글자로, 첫소리글자 17개와 가운뎃소리글자 11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글자들을 연서(連書)와 병서(竝書) 규칙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하여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의 말소리를 모두 적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글자를 말한다. 동국대학교 변 정용박사가 연서(連書)와 병서(竝書) 규칙에 따라 수열과 조합이라는 수학 공식으로 소리글자의 숫자를 계산하여 보니 약 400억 개의 소리글자가 훈민정음(訓民正音) 속에 담겨져 있다고 말한다. 이 정도의 소리글자라면 가히 이 세상에 있는 사람의 말소리는 모두 표기하고도 남을 정도로 우수한 소리과학이 바로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글은 1930년대.. 더보기
[565돐 한글날 잇단글 2]정말로 우리말글을 죽이는 것은? 글 쓰기에 앞서 밝힐 것은, 먼저 쓴 '[565돐 한글날 잇단글 1]말 뿐인 외침, 속 빈 한글날을 앞두고' 첫 머리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드렸듯이, 여러분께서 주시는 좋은 말씀이 제 글을 더욱 살찌울 것입니다.^^ 내일은 565돐 한글날입니다. 온 나라가 영어에 미쳐 돌다가도 이 맘때가 되면 귀 따갑게 듣게 되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넘쳐나는 외국어', '엉터리 맞춤법, 띄어쓰기', '젊은이들이 쓰는 외계어'... 그렇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도 이런 것을 꼬집고 싶으신 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잠시 지레 가진 생각(선입견)을 버리고 한번 되돌아 봅시다. 과연 이런 현상들이 우리말을 죽이는 벼리(모르는 낱말은 사전 찾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엄연히 사전에도 올라 있는 .. 더보기
한자말도 우리말이라는 어거지가 우리말을 어지럽히는 뿌리! 우리가 아직 우리 글이 제대로 없을 때 한자를 빌어 썼습니다. 물론 다르게 적으려고 많은 애를 썼지만 크게 봐서 한자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했고 그 불편함이 한자를 쓸 때보다 뛰어나게 낫지 못했겠지요. (여기서 한 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그렇지만 우리말은 그 이전부터도 계속 있었다는 것입니다. 굳이 이것을 밝히는 것은 가끔 말과 글을 헛갈려 주장하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건 우리는 꽤 오랫동안 한자를 빌어 글을 써 왔고, 모르긴 몰라도 그것이 우리말에도 꽤 끼친 바가 클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실마리야 어찌되었건 드디어 우리 글을 가지게 되었으나 얼빠진 이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우리글을 얕보고 있으며 하물며 우리말은 말할 것조차 없습니다. 한자를 받드는 이들조차도 우리글이 뛰어나다는.. 더보기
한글학회 누리집에는 왜 여전히 한자말이 많은가? 한글학회 누리집을 보면 참으로 마음이 어수선[착잡]합니다. 우리말을 살려쓰려고 애쓴 티가 보이는가 하면 쉬이 고칠 수 있을 만한 말도 여전히 한자로 쓰고 있는 곳도 보입니다. 누리집 맨 아래에 보면 흔히 ‘사이트맵’이라고 하는 것을 ‘길그림’, 사이트운영자를 ‘누리집지기’라고 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래에는 ‘거부’라는 한자말, ‘~에 의해’라는 일본말투로 알려진 말투를 써 놓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글학회 공식 의견이라 할 ‘알림마당’에도 우리말로 풀어쓴 말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한자말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단체라면, 뭇사람들이 쓰는 말버릇을 아주 못본체 할 수는 없다고 발뺌[변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글과 말을 지키려고 목숨까지 걸었던 한글학회 역사를 돌이켜 보자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