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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

글로써 '한글'과 말로써 '우리말'(한말) 말글[언어]에서, 손 같은 것으로 쓰거나 치는 것은 '글자'라 하고, 입 같은 것으로 소리내는 것은 '말'이라 합니다. 우리 말글에는 글자로써 '한글'이 있고 말로써 '우리말'(한말, 겨레말, 배달말이라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학자들-우리 말글을 연구하는 연구원이나 교수 같은 이들도...-이나 글쟁이들이 글을 쓸 때, 자주 우리말과 우리글을 섞어서 씁니다. 보기를 들어서 '한국어'라고 하면서 정작 알맹이는 '한글'에 치우쳐서 다루거나, '한글'이 우수한 것을 얘기하면서 가끔 '우리말'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뭇사람들이야 이런 얘기를 할 일이 별로 없으니 헛갈려서 섞어 쓰더라도 적어도 학문을 하는 학자, 글쟁이 그리고 남 앞에 글을 내놓는 언론인이라면 '말'과 '글' 정도는 구분해서 말.. 더보기
'한글날'을, 소중한 말과 글을 되새기는 '한말글날'로! '한글날'이 지났습니다. 한글날만 되면 많이 배운 체 한자말을 마구 써 대고 딴 나라 말을 마구 옮기던 이들-주로 학자, 교수, 언론인, 방송언론까지...-이 대단한 애국자라도 된 냥 '한글 사랑'을 외쳐대는데... 솔직히 그 낯두꺼움이 역겨울 지경입니다. 요 즘에는 김황식 총리가 한글날을 다시 쉬는날로 하려고 하는 모양인데, 늦게나마 다행한 일이다 싶으면서도 '한글 사랑'을 외치면서 쓴 글에 한자말이 넘쳐나는 것이 떠올라 심기가 좋지 못합니다.(김 총리가 내놓은 축하말[축사]에도 한자말이 넘쳐났었지요...) 그래서 저는, 우리글과 우리말을 함께 기려 보자는 뜻으로 '한말글날'이 되었으면 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 덧붙임 : 그러면서 그 뜻에 '사투리'를 되새기는 것도 들어갔으면 싶습니다. *.. 더보기
한자말도 우리말이라는 어거지가 우리말을 어지럽히는 뿌리! 우리가 아직 우리 글이 제대로 없을 때 한자를 빌어 썼습니다. 물론 다르게 적으려고 많은 애를 썼지만 크게 봐서 한자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했고 그 불편함이 한자를 쓸 때보다 뛰어나게 낫지 못했겠지요. (여기서 한 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그렇지만 우리말은 그 이전부터도 계속 있었다는 것입니다. 굳이 이것을 밝히는 것은 가끔 말과 글을 헛갈려 주장하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건 우리는 꽤 오랫동안 한자를 빌어 글을 써 왔고, 모르긴 몰라도 그것이 우리말에도 꽤 끼친 바가 클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실마리야 어찌되었건 드디어 우리 글을 가지게 되었으나 얼빠진 이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우리글을 얕보고 있으며 하물며 우리말은 말할 것조차 없습니다. 한자를 받드는 이들조차도 우리글이 뛰어나다는.. 더보기
우리말, 우리말투를 살려야 합니다.(글자는 몸이요 말은 넋) 저는, 글자는 몸이요 말은 넋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글운동을 한다면서 말은 살피지 않는 이들이 꽤 있습니다.(물론 그 중에는 미처 몰라서 그런 분도 계시지만 아예 한글은 뛰어나나 우리말은 모자라서 한자를 써야 한다는 이도 있습니다.) 우리 글을 다듬는 것은 훌륭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 말을 다듬는 것과 함께 가야 할 일입니다. 우 리 말을 살피지 않으면서 우리말, 한글을 사랑하자, 다듬자 하는 것은 마치 일제 때 몇몇 계몽운동이 (무기를 들고 싸우는)독립운동을 께방놓는 핑계가 된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계몽운동이 나쁜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이지만 그것은 여러 독립운동 방법 중 하나라고 봅니다. 그런데 (힘을 쓰지 않는)계몽운동 만이 옳고 힘을 쓰는 다른 방법은 틀렸다고 한다면 이는 독립운.. 더보기
규칙이 삶을 옭아매서는 안 된다! - '짜장면' 표준말 인정을 두고... 사람들이 널리 쓰는 '짜장면' 적기와 소리를 두고 '짜장면'은 인정하지 않고 '자장면'만을 표준말이라 우기던 국립국어원이 드디어 흐름을 받아들여 '짜장면'을 표준말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짜장면’ 등 39항목 표준어로 인정/언어 현실 반영하여 표준어 확대 - 국립국어원 뒤늦게나마 흐름을 받아들여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아마도 지금 국립국어원장 입김을 좀 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말 정책은 지나친 규칙이 말글살이를 너무 옭아매고 있다고 봅니다. '규칙'(법)이란 것은 사람들 간에 서로 생각이 달라 생기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인데, 그것이 말글살이를 옥죄고 흐름을 가로막아선다면 그것은 말글살이를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말을 죽이는 일이라고 봅니다. '말'이라는 것은 살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