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녀들의 삶을 살짝 들춰보니...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녀들의 삶을 살짝 들춰보니... 서울옥션서 13일부터 기생전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내 가슴 흐르는 피로 님의 얼굴 그려내어/ 내 자는 방안에 족자 삼아 걸어두고/ 살뜰히 님 생각날 제면 족자나 볼까 하노라" 조선시대 여류문인 매창은 사랑하는 촌은(村隱) 유희경의 재회를 기다리며 이처럼 빼어난 시를 노래했다. 눈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매화처럼 고결하고 품위있게 자기를 찾아올 님을 기다리겠다는 절개가 돋보이는 이 시에도 불구하고 매창은 님과 재회하는 기쁨을 누리지도 못하고 3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황진이와 쌍벽을 이뤘던 조선의 여류문인으로 두 사람 모두 옛 사람들이 '해어화(解語花)'라고 불렀던 기녀였다. 말을 알아듣는 꽃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옛 기생들은 문학을 비롯해 음악과 춤 등 예술에 조예가 깊었다. 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