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책 노자는 아침 산책을 즐겨 한 사람이었다. 그의 아침 산책길에는 이웃 친구 한 사람이 늘 동행하였다. 그 이웃 친구는 노자가 지극히 말 없는 사람이며 얘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언젠가 아침 산책길에 이웃 친구가 저도 모르게 '참 아름다운 아침이구나!'하고 말을 하였다. 노자는 이 친구가 갑자기 좀 실성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 친구는 들떠 있었다. 그가 말했다. "왜 그러시는가? 왜 그런 눈으로 날 보시는가? 내가 뭘 잘못했는가?" 노자가 말했다. "나도 지금 아침을 보고 있지 않나. 그런데 왜 참 아름다운 아침이구나하고 말을 하시는가? 내가 그렇게 둔하기라도 하단 말인가? 내가 지금 잠자고 있기라도 하단 말인가?" 그때부터 이웃친구는 산책을 하는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