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퇘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수퇘지 수퇘지 / 공광규 양돈장에서 얻어온 삼겹살을 굽는데 헌 구두를 잘라 구운 가죽맛이다 젖꼭지가 붙어있는 걸 보니 누린내 나는 수퇘지 뱃가죽이다 "어머니, 맛대가리가 하나도 없어요." "정을 너무 많이 넣은 돼지라 그래." 마당가에 나와 오줌을 누면서 뱃가죽을 자꾸 만져본다. 가까운 날 무덤 속 미생물들은 내 뱃가죽이 질기다고 투덜거릴 것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