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으로 치른 결혼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50만원으로 치른 결혼식 50만원으로 치른 결혼식 [오마이뉴스 윤새라 기자]유학 초반에 둘도 없이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다. 영민하고, 세상에 대한 지적 호기심도 왕성하고, 남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진심으로 기뻐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내가 그 친구를 좋아하는 이유를 더 들자면 가식이나 꾸밈이 없다는 것이다. 내 친구의 결혼식은 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내 친구는 유학오자마자 학교 기숙사에서 만난 미국 남자와 연애를 했다. 그 남자는 그야말로 순정파에 일편단심, 순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다. 여자친구가 한국인이라고 한국을 알고 싶어서 한국어 수업을 듣고는 친구에게 "당신은 꽃처럼 예뻐요"하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사귀기를 몇 년, 남자가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주에 직장을 잡아 이주를 하게 됐다. 내 친구는 막 학위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