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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 작은 다툼의 추억들 부부 사이 작은 다툼의 추억들 [오마이뉴스 김동원 기자] 싸움이 심각하면 서로에게 상처로 남지만, 때로 가벼운 다툼은 즐거운 추억이 되기도 한다. 집안을 둘러보면 이런저런 것들이 그녀와 나의 사이에 있었던 가벼운 다툼의 기억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2005 김동원김이다. 정확히 그녀와의 첫 다툼은 김이 아니라 김밥과 관련된 것이었다. 우리 둘은 누구나 살림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나나 그녀 모두 어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으며 자랐지 한 번도 스스로 밥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녀가 어느 날 오늘은 김밥을 해주겠다고 했다. 얼마나 서툴렀으랴. 물끄러미 김밥 마는 것을 내려다보던 나는 무심히 한마디 했다. “아예, 떡을 쳐라, 떡을 쳐.” 갑자기 그녀가 김밥 말던 .. 더보기
"간토대학살 당시 日경찰서장이 조선인 보호&quo... "간토대학살 당시 日경찰서장이 조선인 보호"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일본 간토(關東) 대지진 직후 발생한 조선인 학살 당시 일본인 경찰서장이 조선인 수백명의 목숨을 보호해주었음을 보여주는 매우 신빙성있는 자료가 발견됐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3일 전했다. 일본 요코하마시 쓰루미(鶴見)구 쓰루미경찰서에서 300여명의 조선인을 보호한 오오카와 쓰네키치(大川常吉) 서장과 외국인 추방을 요구했던 당시 마을 의원단과 대화를 기록한 회고록이 공개됐다. 회고록은 당시 쓰루미 마을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의사가 기록한 것으로 손자에 의해 발견됐다. 대화는 16쪽에 걸쳐 등장한다. 조선인들이 약탈을 거듭하면서 저항하는 일본인을 죽인다는 이야기와 많은 일본인 젊은이가 조선인의 폭행해 가담하고 있다는 이야기 등이 기.. 더보기
23살 이장의 '사투리 전원일기' "무공해 '21세기 이장님' 화이팅!" "우리동네 나락 심은거 하고, 담배하고, 사과, 복상, 이것 저것 마니하는대 따른거는 게안치만 나락이 물에 홀랑 파무치가꼬, 클랏능기라.,, 우째지,, 우리동네 이장댄지도 및 칠 안대는대 걱정이 태산이라요." ("우리 동네는 벼와 담배, 사과, 복숭아 등을 재배하고 있는데, 다른 것은 괜찮지만 벼가 온통 물에 잠기는 바람에 큰일났습니다. 어쩌지요…. 이장이 된 지도 며칠 안 됐는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전국 최연소 이장의 사투리 일기가 네티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1세기 이장'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이 네티즌은 자신을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이장이 된 23세의 '전국 최연소 이장'으로 소개하고 인터넷에 생짜배기 강원도 사투리가 녹아 있는 전원일기를 게재하고.. 더보기
'가난한 나라 국민이 더 행복하다' 가난한 나라 국민이 더 행복···나이지리아 1위 1960년대부터 사회학자들은 사회적으로 통용될 행복의 의미와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76년 앵거스 캠벨이라는 학자는 행복이 주변환경에 만족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했다. 90년 영국심리학자 마이클 아이셍크는 설문조사를 통해 ‘행복=만족+쾌락’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의 유명 과학지 뉴사이언티스트지는 행복의 실측에 나섰다. 99년부터 2년 동안 79개국 사람들에게 ‘당신은 얼마나 행복하냐’고 물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기아에 허덕일 것 같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인들이 ‘국민으로서’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멕시코가 2위, 베네수엘라가 3위, 엘살바도르와 푸에르토리코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선진국들은 뉴질랜드 15위, 미국 16위, 호주 2.. 더보기
촛불이 켜지면 '느린 삶' 보인다 캔들족을 아시나요… 촛불이 켜지면 '느린 삶' 보인다TV·컴퓨터·휴대폰 Off, 책 읽기·가족과 대화 On 이산화탄소 줄이기 등 생활 속에서 친환경 실천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 단 하룻밤이라도 전등 대신 촛불을 켜고 지내본 적이 있는지. 촛불 아래에서 책을 읽고, 밥을 먹고, 수다를 떨고, 일기를 쓰며 ‘느린 삶’의 즐거움에 푹 빠져본 적이 있는지. 그렇다면 당신은 캔들(candle)족, 슬로(slow)족임에 틀림없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느리게 살자’는 움직임이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 캔들족이 그 대표적인 경우. 지난 5월 ‘캔들 나이트 인 코리아’ 등 크고 작은 모임들을 만들기 시작한 젊은이들은 21일 밤 ‘캔들 나이트’라는 이름의 첫 축제를 가졌다. 밤 8시부터 2시간 동안 집안의 모든 전등을 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