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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의 얼굴 공개에 대하여

요즘은 뭐던지 막장이 트렌드인가 보다...
21세기가 시작되고도 한참이나 지난 이 때, 정치 지도자도 모든 걸 제 맘대로 하는 막장 정치를 하고,
심지어 수위 조절에 예민한 드라마까지 막장 분위기가 유행이더니...
이젠 언론마저 막장으로 가나 보다...
이제 국민들만 막장 생활로 접어들면 모든 것이 다시 제자리인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나 역시 그런 못된 놈은, 일벌백계, 본보기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얼굴 공개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 오던 차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이 나라는 법치 국가이며, 모든 것에는 순서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법 이전에, 민주주의라면 사회적 합의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물론 우리가 그런 걸 해 본 적은 별로 없지만...
법으로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죄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기본이라고 알고 있고, 어쨋든 지금까지는 아무리 나쁜 놈도 그 개인정보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해 왔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그것도 제 맘대로 일부 언론에서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한 모양이다.(그러니 용산참사 물타기란 말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아무리 이 땅에서 '민주주의'가, '민주적 절차'가 길거리에 개똥보다 못한 취급을 받아왔다고 해도 그래도 지켜주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적어도 보는 눈이 있으니...)
지도자도 헌법을 휴지조각 취급하고 민주주의를 손에 박힌 가시 취급을 하더니, 이젠 언론마저 아주 대놓고 권력 편들기에 민주주의, 사회적 합의 무시하기로 막 가자는 건가?

2009년, 이 나라, 잘 돌아간다...

P.S. 내게서 세금 받지 마라. 나도 이 나라 국민으로서의 권리 포기할란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