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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보기2008.12.26 18:18

전세계 불황에도 브라질경제 "룰루랄라~"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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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 : ... 깨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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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보기2005.10.27 00:00
 
원가 100% 공개하는 '가게'

[소비하지 않아도 잘살 수 있다]소비자가 곧 운영자 '생활공동체' 생협의 철학

미디어다음 / 심규진 기자



소비하지 않고도 잘살 수 있다







“면생리대, 친환경 농산물, 천연 화장품을 쓰라고요? 백화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가에 팔리는 이른바 ‘웰빙’ 상품들이잖아요. 돈 없으면 몸도 환경도 못 지키는 세상이에요.”

도시근로자들은 면생리대와 천연화장품 얘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출퇴근에만 몇 시간씩 걸리는 교통지옥, 촌각을 다투는 일터에서의 경쟁, 빠듯한 생활비 지출 목록 속에서 도시인들은 생필품을 직접 만들어 쓸 시간도, 값비싼 유기농산물을 사 먹을 여유도 찾지 못한다. 이들에게 ‘웰빙’이나 참살이는 여유 있는 사람들의 사치스러운 관념일 뿐이다. 과연 참살이 열풍은 ‘녹색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시장에 종속될 뿐,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실천적인 철학이 되기는 힘든 것일까.

그러나 ‘참살이’ 열풍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결코 고소득자거나 시간이 많은 주부들 만이 아니다. 각자의 일터에서 바쁜 맞벌이 부부들도, 가계 소득이 넉넉지 않은 저소득 가정의 주부들도 노동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와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노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친환경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친환경 농산물인데도 비싸지 않은 이유. 비영리조직, 마진공개, 생산자 직거래 때문”


주부 구경희씨는 집근처 생협매장에서 거의 모든 생활재들을 공급받는다.

“유기농산물이나 친환경 농산물을 먹는다고 하면 주위에서 ‘너 돈 많나 보다’ 그래요. 하지만 생협 물건들은 시중가와 별로 차이가 없고, 오히려 더 쌀 때도 있어요.”
여성민우회생협의 조합원인 구경자씨(35. 교사)는 지역 생협 매장에서 친환경상품을 공급받는다.

생활협동조합은 자본에 의해 소외당하는 소비자들이 권리를 찾기 위해 소비자들이 직접 모여 만든 협동조합으로 일정액의 가입비와 출자금을 내면 조합원이 돼 생협의 운영에도 참여할 수 있다.

천연화장품, 면생리대, 친환경 농산물 등은 백화점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몇 배나 비싼 값을 치러야 하지만 생협의 물건들은 시장보다 그리 비싸지 않다. 면생리대나 천연 화장품의 가격은 인터넷 쇼핑몰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재료 가격이 비싼 것은 물론 사람의 노동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물건에 비해 2~3배 이상 비싼 천연제품들. 생협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비영리단체로 운영, 마진율도 총회에서 결정
많이 팔린다고 특정인이 부자 되지 않아



생협은 생산자와의 유기적 관계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생산재를 조합원들에게 공급한다.[사진제공=두레생협연합회]

‘남는 것 하나 없는 밑지는 장삽니다.’

장사꾼의 이 말은 거짓말 중에서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마진율을 100% 공개하는 가게는 불가능하지 않다. 만약 소비자가 직접 중간 거래상이 된다면 말이다.

생협이 생산 과정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잃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비영리단체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판매자의 이윤이 일정하게 보장돼야만 거래가 이뤄지고 여러 단계의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산지 가격보다 몇 배의 가격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많이 팔릴수록 판매자의 이익이 많아지는 시장과 달리, 조합원들이 출자해 비영리로 운영되는 생협에서는 물건이 많이 팔린다고 해서 특정한 개인이 부자가 되지 않는다. 생협은 조합원들의 소액 출자로 운영되며, 잉여이익이 발생할 경우 출자액에 따라 이익금이 배당된다.

따라서 운영자이면서 소비자이기도 한 조합원들의 관심은 ‘많이 파는 것’보다는 ‘제대로 중계하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조합의 운영비 조달을 위한 판매 마진율은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여성민우회생협은 물건가격의 21%, 두레생협연합회의 경우 23%의 마진율로 조합원들에게 생활재를 공급한다.
"김치가 '금치'라고요? 생협 조합원들은 걱정이 없어요"
생산자와의 유기적인 신뢰 관계, 판로와 가격 모두 안정시켜



산지견학을 하며 자신이 먹을 농산물의 생산 과정을 학습하는 조합원들 [사진제공=여성민우회생협]

"중국산 기생충 김치 때문에 요즘 김치가 금치라면서요? 하지만 생협 조합원들은 끄덕없어요."

최근 김치 파동으로 시장에서는 배추값이 폭등했지만 조합원들은 이미 계약을 맺은 농가를 통해 안전한 배추를 미리 협의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다. 시장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생산자와 조합원의 유기적인 관계 맺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생협 내 거래가 시장의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홍수나 가뭄으로 농산물 생산량에 큰 변동이 있을 때는 생산자와 대의원들이 가격 협의를 해서 가격을 조정하기 때문에 실제 조합원들이 느끼는 가격의 탄력성은 크지 않습니다.”
투명하게 생산과정을 공개하라


“저희는 생산자를 선정할 때 가격 경쟁력보다도 ‘얼마나 투명하게 생산 과정이나 제품 단가 등을 공개할 수 있느냐’를 고려합니다. 생활재를 담당하는 대의원들이 직접 산지를 방문해서 제조 과정을 꼼꼼히 살핍니다. 생산자가 농약을 친다면 왜 쳐야 하는 건지, 음식에 첨가물을 넣는다면 불가피한 이유가 있는 건지 밝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조합에 물건을 공급할 수 없지요. ”(여성민우회생협 허경희 과장)

조합원들은 단순히 수동적 소비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생산과정에 참여하고 품질이나 맛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한다.

두레생협연합회(구 생협수도권연합회)의 경우 처음 장애인복지단체에서 운영하는 한 과자 공장을 생산자로 선택했을 때, 물건의 질이나 맛이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두레생협연합회 김창근 부장은 “처음엔 생산자가 식품 첨가물도 많이 사용했었는데, 조합원들이 첨가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고, 생산자가 이를 받아들여 이제는 첨가물이 거의 없는 과자를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기업들은 애초부터 생협에 물품을 공급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대기업에게 제조방법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노하우’이기 때문에 외부에 철저히 감춰야 할 것들이다. 어떻게든 제조 방법과 단가를 숨겨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자본의 논리와 투명성을 중요시하는 생협의 철학은 처음부터 정반대 지점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생산자들이 믿어주니 판매 걱정 없이 좋은 물건 만들 수 있죠"


"농약을 쓰지 않아 볼품없고 벌레 먹는 물건을 경매 시장에 내 놓으면 쪽박차리 십상이죠. 하지만 조합원들은 직접 산지에 와서 우리가 재배하는 농산물이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믿어주니까 '안팔리면 어쩌나'하는 걱정없이 마음놓고 농약없는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어요. "
여성민우회생협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풀무생협 단재용씨의 얘기다.

이렇게 조합원과 생산자간의 신뢰가 구축되면 생산자들은 가격경쟁력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좋은 물건을 소신껏 생산할 수 있다.

생산자들이 일반 시장에 물품을 공급하는 가격과 조합에 물건을 공급할 때 받을 수 있는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시장에서는 다른 물건들과의 ‘경쟁’을 통해 물건을 팔지만 생협에 물건을 공급할 때는 계약 재배와 생산을 통해 안정된 가격과 판매량을 보장받는다는 것이다.

두레생협연합회에 친환경 고구마를 공급하고 있는 신대교씨는 “4년전만 해도 많은 농약을 치며 고구마를 생산했지만 조합원들이 점차적으로 농약을 줄여줄 것을 요구했고 드디어 2년 전부터는 무농약 재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땅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고구마 농사를 쉬고 땅콩을 재배했을 때, 조합원들은 기꺼이 땅콩을 구매해주어 김씨의 친환경영농을 물밑 지원했다.

더 작게, 투명하게…생협의 철학


“생협의 철학은 더 많은 이윤이 아닌 더 많은 참여와 자치입니다. 때문에 중앙 조직이 곳곳에 지점을 내서 더 많은 이윤을 내기 위해 몸집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운영 초기 시행착오가 끝나고 생협 운영이 활성화되면 분가를 시키는 것이지요. 생협의 운영은 지역사회와 함께 맞물려야 하고,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권리와 책임을 동시에 가져야하기 때문이죠.”(동북여성민우회 심화란 간사)

거대자본이 운영하는 유통산업은 전국 각지에 지점을 내고 '몸집’을 최대한으로 불려 ‘규모의 경제’를 추구한다. 반대로 생협은 가능한 한 ‘작은 것’을 추구한다. 두레생협연합회의 연간 매출은 생산지 출고 기준 200억, 여성민우회생협은 전국 7개 지부의 연간 매출이 60억원 정도로 일개 대형마트의 월 매출에 비견될 만큼 규모가 크지 않다.

그럼에도 민우회생협 중 가장 활동이 활발한 동북여성민우회생협 등은 내달 중 중앙조직에서 독립해 단독법인으로 분가할 예정이다. 생협의 단위가 작을수록 조합원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지게 되고, 조직의 의사결정이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공동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용도 창출
자본경쟁력 없는 소규모제조업체, 가내수공업, 민중교역까지 활성화



두레생협연합회는 민중교역의 일환으로 필리핀 네그로스 지역과 재래식 설탕을 교류하고 있다.[사진제공=두레생협연합회]

비영리조직으로 운영되는 생협들은 고용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근로취약계층의 고용을 창출하고 소자본의 영세업자들의 생산 활동을 돕기도 한다.

면생리대쓰기 운동을 보급했던 여성주의자들의 모임 ‘피자매연대’는 자활을 꿈꾸는 기지촌 여성들에게 면생리대 생산을 맡겨 이들의 고용과 자활을 도왔다. 느림씨는 “대규모 생산업체에서 면생리대 생산을 맡겨달라고 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판매수익금은 사회단체에 기부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성단체나 지역 생협들이 하고 있는 만들어쓰기 운동은 주부나 장애인들이 큰 자본이 없이 할 수 있는 가내수공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수도권 지역 생협들은 또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운영하는 과자 공장에 생산을 의뢰하고 있기도 하다.

동북여성민우회 심화란 간사는 “면생리대를 소규모 공장에 맞겨서 위탁 생산하고 있는데, 큰 자본을 투자해 기업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아니다”고 말했다.

두레생협연합회의 경우, 필리핀 네그로스 지역과 민중교역(people to people trade)을 하기도 한다. 유통업자에 의해 좌우되는 국제 무역 질서를 거부하고 직접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맞대는 거래를 통해 필리핀의 재래식 설탕인 마스코바도 설탕을 교류하기로 한 것이다. 이 같은 민중교역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제 3세계 노동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자본의 파괴행위로부터 천연자연을 보호하는 지역생명운동이기도 하다.

박경진 두레생협연합회 간사는“생협은 단순히 가격경쟁력이나 품질의 우수성만을 따져 생산자를 선택하지 않는다. 사회적 약자의 고용창출을 돕고 전 지구의 환경을 위한다는 생협의 가치를 조합원들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해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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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 : 비회원
보람말 경제, 생협, 소비, 참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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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키는대로...2005.09.22 00:00
1천원이면 통하는 이방지대





[서울신문]“이것도 1000원이에요?”

싸구려만 널려 있을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놀란 목소리로 여기저기서 가격을 묻는다.

“몽땅 1000원이에요. 마음 놓고 고르세요.” 기분 좋은 듯 직원의 대답이 명랑하다. 주부 정희숙(27)씨는 “조잡한 중국산만 판매할 줄 알았는데 예쁘고 실용적인 것이 많아 충동구매했다.”고 웃었다. 커다란 비닐봉지를 가득 채웠는데도 가격은 1만 3000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초저가 매장을 찾는 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매장 방문자는 1000여명. 잡동사니만 수북하게 쌓였던 ‘1000원 숍’이 고급화·대형화된 덕이다. 일본의 100엔숍과 미국의 1달러숍을 업그레이드한 생활용품·인테리어 전문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요 초저가 매장 6곳을 직접 찾아가 특장점을 짚어봤다.

메카는 명동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1000원숍의 메카는 서울 명동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이다. 초저가 매장들은 이곳에 상륙하려고 무던히 애쓴다. 높은 임대료 탓에 이윤을 챙기지 못하더라도 ‘안테나 숍’(신상품을 소개하고자 회사가 운영하는 직영점)을 고수한다. 유동인구가 많아 ‘질 좋은 물건이 싸다.’는 입소문이 빨리 퍼지기 때문이다.

가격 파괴의 비결은 현금 구매와 100% 아웃소싱 정책이다. 업체는 상품 개발에만 힘쓰고, 생산은 중국·동남아·중동·유럽 등에 맡겨 값을 낮춘다. 국산 제품의 경우 현금으로 결제, 가격을 깎는다. 매출의 95%가 현금이라 가능한 일이다.

천연소재 바구니와 일본풍 그릇 눈길

명동로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전문쇼핑몰 ‘아바타’ 5층에는 국내 최대 초저가 유통업체인 다이소(02-755-6019)가 자리하고 있다. 욕실·주방·사무·문구용품과 인테리어 소품 1만여개가 112평을 가득 채웠다. 가격은 1000∼5000원.1000∼2000원 상품이 80% 정도다. 전국 314개 매장이 비슷한 형태다.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바구니와 그릇류. 과일 바구니, 휴지통, 천 부착 바구니 등 디자인과 크기가 다양해 소품 정리용으로 유용하다. 갈대, 대나무, 등나무, 물풀 등 천연소재로 베트남, 중국, 필리핀 현지 공장에서 만들었다. 제조사는 할인점 등에서 봄 직한 낯익은 이름. 기자가 얼마 전 할인점에서 4300원에 구입한 플라스틱 바구니가 1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도자기와 유리그릇 500여가지는 또 다른 대표상품이다. 수입산은 200종. 일본 ‘다이소산업’과 합작한 터라 일본풍이 많다. 일본식 덮밥인 돈부리를 담는 그릇은 베스트셀러다. 스테인리스 제품도 할인점과 품질 차이가 크지 않아 잘 팔린다. 지난해 매출은 650억원으로 연 6000여만개를 판매한 셈이다.

결함 상품 리콜서비스

아바타 지하에 자리했던 온리원(02-3789-1004)은 지난 5월 명동역 8번출구 주변으로 옮겼다. 국내 토종업체로 30개 매장(직영점 15개, 가맹점 15개)을 운영하고 있다.

2001년 전북 전주에서 출발한 온리원이 급성장한 것은 모든 상품이 1000원인 데다 100% 교환 및 환불, 리콜 서비스를 실시한 덕이다. 지난해에는 뚝배기 일부에서 물이 새는 결함을 발견, 전 품목을 리콜하기도 했다.

신문에 수백만원짜리 리콜 광고를 내보내 판매된 3000여개 중 30여개만 회수됐지만 ‘믿을 만한 업체’란 이미지를 얻었다. 양종석 영업·관리팀장은 “광고판을 머리 위에 들고 서 있는 ‘벌서기 광고’로 매출을 4배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온리원은 낯익은 비누, 샴푸, 치약, 소금, 설탕, 튀김가루, 식용유 등을 1000원에 판다. 다른 곳보다 200∼1000원 정도 저렴하다. 칼, 가위, 드라이버, 펜치 등 공구류는 물론 이어폰·우산도 마찬가지다. 매장 구석에서 교복을 입은 여고생 3명이 장난스레 머리핀을 꽂아 보며 키득거린다.

“정말 1000원이야. 이것도 사야겠다.”

“필요한 거 없다면서 뭘 그렇게 많이 고르냐.”

외국인 발길 유혹

명동의류 옆에 위치한 보나비타(02-755-4125)는 1호점이다. 일본 100엔숍 업체인 오쓰리와 손을 잡고 지난 6월에 문을 열었다. 보나비타는 화사한 인테리어로 일본·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다.

1층에는 생활용품을,2층에는 인테리어 소품을 진열했다. 인기상품은 천가방과 벨트(각 2000원). 종이를 접어 만드는 소품함도 이색적이다. 외국인을 위해 내놓은 맥주·소주 저금통은 각 1000원. 때밀이 수건도 잘 팔린단다.

2층에선 전자시계가 눈에 띈다.1000원짜리 오뚝이 시계는 장난감처럼 귀엽고 깜찍하다. 아바타 1층 코즈니 매장에서 1만원에 팔리는 연필꽂이 전자시계가 5000원. 다른 신용카드 결제는 가능하지만,BC카드는 거절당했다.

인테리어 소품 총집합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입구에 자리한 에코마트(02-595-3584)는 이랜드 계열이다. 그래서 13개 매장 중 9개가 2001 아웃렛이나 뉴코아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있다. 에코마트는 1000원 균일가 인테리어 소품 전문점이란 특색을 지녔다. 만물 백화점을 지향하는 온리원이나 다이소와 다른 점이다.

8평 남짓한 매장은 오전인데도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유리병에 야채와 곡식을 넣어 장식한 소품과 각종 모양의 조화 화분을 고르느라 여성들이 분주하다. 천장에서 투명한 소리를 내는 모빌도 인기 상품이다.

“지난번에 있던 빨간 꽃은 없어요?” 한 여성이 묻는다.

“네, 다 팔렸어요.”

“그럼 언제 다시 들어오나요.”

“글쎄요. 워낙 상품이 많아서,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제품이 빨리 팔리다 보니 맘에 들면 그 자리에서 구입하는 게 좋다. 특히 계절별로 색상을 바꿔 상품을 들여와 회전이 빠르다. 봄엔 녹색, 여름엔 파란색, 가을엔 보라색과 오렌지색으로 톤을 맞춘다. 영업팀 장성은 과장은 “주부 사원들이 직접 써보고 만족한 상품만 판매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색적인 일본산 즐비

2000원 균일가 매장인 싸당스(Sodongs,02-535-2758)도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 위치해 있다.2000여개 상품 가운데 국내산은 40%, 일본산은 60%. 일본 노래가 흘러나오는 이곳은 이색적인 일본 상품이 많아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하다.

원목 소품류가 대표적 상품군. 명패나 액자부터 다양한 크기의 조립상자, 서랍까지 있다. 어디에 쓰일지 도저히 파악하기 힘든 제품도 눈에 띈다.

홍성인 팀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모양으로 자유롭게 설치하는 게 원목 소품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아로마, 향료, 입욕제도 다른 초저가 매장에서 보기 힘든 제품. 냉·온 보온이 가능한 보냉백도 크기별로 5가지나 된다.

본차이나 그릇이 2000원

굿앤로우(02-2067-8922)는 생활용품을 1000∼2000원에 판매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연결된 쇼핑몰 크로앙스 지하 1층에 자리한 매장은 60평 규모로 넓다. 이달초에 확장했다.

주부 소비자가 많다 보니 그릇류에 신경을 많이 썼다. 본차이나 그릇이 2000원으로 저렴하다. 상품 진열은 할인점만큼이나 깔끔하다. 제품군별로 구별, 물건 찾기도 쉽다.

만물상답게 자전거 자물쇠, 손목시계, 계산기, 무릎·허벅지 보호대 등을 판매한다. 뜨거운 튀김기름에서 튀김을 쉽게 건져내는 집게(2000원), 발바닥을 자극하는 지압발판(2000원), 비누거품이 흘러내리지 않는 아이용 샴푸 모자(1000원) 등이 아이디어 상품. 이달 말까지 모든 상품 구매자에게 홈그린팩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도 벌인다.

다이소 박정부 사장은 “1000원숍이 고급화되고, 합리적인 소비패턴이 자리잡으면 우리나라에서도 초저가 매장이 백화점과 할인점, 편의점에 이은 제4의 유통채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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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거리2005.09.09 00:00
고유가, 자동차 기름 이렇게 줄여요!

[앵커멘트]

'고유가 시대 이렇게 극복하자', 기획 시리즈 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뛰면서 기름값으로 나가는 돈이 전보다 부쩍 늘어난 분들 많으실 텐데요, 평소에 정비를 잘 해 두고 운전하는 습관을 바꾸면 기름값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김석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600원 가까이 뛰어오르자 운전자들은 주유소에 가기가 겁이 납니다.

[인터뷰:문영미, 서울 연희동]

"보통 3만원, 4만원 넣고 그랬는데, 지금 벌써 6만원을 넣었어요. 6만원을 넣어도 가득찰 생각조차 안해요."

[인터뷰:이천호, 서울 연희동]

"너무 가격차이가 많이 나잖아요. 뭐, 강남에는 2천원 짜리도 있다는데, 저희같은 서민 입장에서는 힘들죠."

하지만 운전하는 습관만 바꿔도 기름값을 아낄 수 있습니다.

우선 고속주행을 할 때는 창문을 닫아놓는 게 좋습니다.

에어컨을 켜는 대신 창문을 열면 연료가 절약되지만, 빠른 속도로 달릴 경우 공기저항이 커져 오히려 기름을 더 쓰게 됩니다.

또한 운전할 때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일은 삼가해야 합니다.

[기자]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습관적으로 밟으면 그만큼 연료 소모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달리는 것도 기름값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인터뷰:이광표,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 차장]

"갑자기 속도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게 되면 연료가 추가적으로 공급이 돼서 결국 연료를 낭비하는 요인이 됩니다."

타이어 공기압이 너무 낮아도 연료 소모량이 늘어납니다.

따라서 2달에 한 번씩은 정비업소에서 공기압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에어필터는 자주 청소하거나 교환해야 합니다.

필터가 더러우면 공기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연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엔진오일도 제 때 갈아줘야 차가 제 연비를 낼 수 있습니다.

단골 정비업소를 정해 놓고 자주 점검을 받는 게 연료비를 줄일 뿐 아니라 차를 오래 쓰는 지름길입니다.

YTN 김석순[soon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기사제공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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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키는대로...2005.09.07 00:00
홈쇼핑 제품 ''빛좋은 개살구''


신윤희(44·주부)씨는 올 초에 홈쇼핑에서 산 믹서기의 모터가 두달도 안돼 고장 나 새 제품으로 교환했다. 하지만 교환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또다시 물이 샜다. 신씨는 이후에도 세차례나 제품을 바꿨지만 그때마다 각종 하자가 발생, 결국 믹서기를 버려야만 했다.

신씨가 홈쇼핑 제품에 실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모 연예인의 이름을 딴 간장게장 제품을 받아본 그는 아연실색했다. 화면에서 본 속이 꽉 찬 게가 아니라 손바닥 4분의 1만한 작은 게가 겨우 3마리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신씨와 같이 홈쇼핑 제품을 이용한 뒤 불량품이거나 실제와 같지 않다고 항의하는 건수는 비일비재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홈쇼핑 관련 소비자 불만건수는 지난해 4122건이었으며, 올 들어서도 8월까지 2408건이 접수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해 ‘만능’일 것이라는 지나친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소비자의 충동구매나 지나친 기대감으로 돌리기에는 홈쇼핑 상품 시연이 너무 과장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최근 슬라이서와 믹서 기능을 겸한 제품을 산 김모(35·주부)씨. 기존에 믹서기를 가지고 있던 김씨는 믹서 기능뿐만 아니라 채를 썰고 밀가루 반죽까지 된다는 말에 혹해서 제품을 샀다.

그러나 실제 사용해 보니 채 썰기 기능은 있으나마나였다. 불규칙하게 썰릴 뿐만 아니라 그마저도 몇 개 썰리다가 멈춰 버리기 일쑤였다.

홈쇼핑 관계자는 “상품광고를 보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집에서 사용하려면 마음처럼 되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홈쇼핑에 나와서 시연을 해보이는 사람은 수백번 사용해본 전문가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제품의 사용설명서, 취급주의문 등을 사용하기 전에 꼼꼼히 읽어봐야 제품의 성능을 100% 활용할 수 있는데, 설명은 보지도 않고 제품 탓만 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홈쇼핑에서 물건을 주문하기 전에 인터넷 등에서 고객의 평 등을 꼼꼼히 살펴 충동구매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홈쇼핑에 주문을 했다면 사용방법이나 적정용량 등이 적힌 매뉴얼을 읽고 자기 손에 길들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민진기 기자

[ 기사제공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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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 :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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