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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키는대로...2005.09.22 00:00
걱정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오쇼 라즈니쉬가 펴낸 `이슬람 유머 모음집`의 `지혜로운 자의 농담` 편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어느 날 나스루딘이란 사람의 당나귀가 없어졌다. 이웃 사람들이 모두 나서서 당나귀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정작 나스루딘은 태연했다.
한 이웃이 그에게 말했다. "당신은 걱정을 하나도 하지 않는 것 같군요. 혹시 당나귀가 발견되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알고 계신건가요?"
그러자 나스루딘은 "저쪽 언덕이 보이지요? 저기는 아직 아무도 찾지 않았으니 만약 거기서도 당나귀가 발견되지 않으면 그때부터 걱정하기 시작하겠소."라고 태연하게 대답했다.
걱정이란 닥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는 교훈을 일깨워 줌으로써 걱정에 대한 통념을 단박에 깨버린, 이슬람인들의 여유로움을 담은 우화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걱정은 산을 넘지 못하게 하고 걱정은 돈을 지불하지 못하게 하고 걱정은 눈물을 닦지 못하게 하고 걱정은 식사를 하지 못하게 한다. 걱정은 말을 올바로 인도하지 못하고 걱정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로 평생을 보낸 조지 월튼박사는 `Why Worry`(2005. 행복한 마음)을 통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것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꿔 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본문 중)
월튼 박사는 "걱정은 습관이자 하나의 질병"이라고 간주하면서 걱정이 들어설 자리에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을 대신 집어넣으라고 조언한다.
책은 저자가 81년의 삶동안 겪었던 수많은 사례들을 조금 더 재미있고 재치있게 엮어간 흔적을 보여준다. `돈` `수면` `질병`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은 월튼 박사를 통해 인생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사소한 일상사`가 된다.
우선 질병에 대한 걱정이다. 월튼 박사가 대학 재학시절, 위궤양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을 때 교수가 설명하는 증상이 자신이 평소 느끼던 것과 거의 일치했다. 다른 질병에 대한 강의도 마찬가지였다. 월튼 박사는 강의가 끝나자마자 무섭게 교수들을 찾아가 자신이 해당 질병에 걸린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교수들은 그에게 `신경성`이라는 답변을 주며 식사나 제때 하라고 충고했다.
월튼 박사는 여기에 심기증 환자들이 곧잘 시달리는 `건강염려증`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그들의 3가지 공통점을 들었다.
첫째, 자신이 그 병에 관한한 전문가라고 착각한다. 둘째,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을 몹시도 좋아한다. 셋째, 자신이 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확률 99%보다는 병에 걸렸다는 확률 1%를 맹신한다.
심기증 환자들은 의사의 진단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 전문 서적과 자료들을 찾으며 나름대로 의학 상식을 쌓는다. 그러는 과정에서 의료진과의 언쟁이 오가게 된다. 결국 의사는 환자에게 아무런 약효도 없는 밀가루 덩어리 혹은 사탕알에 불과한 것을 약이라고 속이며 처방해준다.
이른바 `플라시보(Placebo) 효과`를 얻으려는 것이다. 환자들은 그 약을 먹는 순간만큼은 자신의 병이 나았다고 착각하며 걱정을 덜게 되지만 이것 또한 한 순간의 착각에 불과할 뿐이다.
수면에 대한 걱정도 만만치 않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반드시 잠을 잘 자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다. 또한 밤새 시계를 보면서 미처 잠들지 못한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으로 나머지 수면 시간을 좀먹어간다.
수면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
한 노신사가 호텔에 투숙해 침대로 가서 잠을 청하려고 하면서 자신의 구두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노신사는 그 소리가 무척 컸기 때문에 다른 방의 투숙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았나 염려했다. 그래서 나머지 한짝 구두는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놓고 잠을 잤다.
그런데 한밤중 누군가가 그의 방문을 두드렸다. 잠이 깬 노신사가 문을 열었더니 웬 남자가 대뜸 이렇게 말했다.
"여보시오. 나머지 구두 한 짝은 언제 떨어뜨릴 거요. 난 그것이 궁금해서 도저히 잠을 청할 수가 없소."
사람이 집착하는 대상, 돈에 대한 걱정 또한 월튼 박사에게는 흥미거리다. 박사는 대학 시절 상아빛 파이프가 너무 갖고 싶어 공부 시간과 수면 시간을 줄여가면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약 한 달간의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드디어 자신이 바라던 상아빛 파이프를 입에 물었을 때 문득 그는 생각했다.
"도대체 이 상아빛 파이프를 얻기 위해서 투자했던 그동안의 노력이 과연 가치가 있는 것이었을까."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기 무섭게 녹초가 된 몸으로 잠이 들기 바빴고 학업은 남들 겨우 따라가는 정도였다. 또한 그동안 포기해야 했던 자신만의 시간과 에너지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아쉽고 또 아쉬웠다.
월튼 박사는 "10달러의 물건을 얻기 위해서 5달러밖에 없을 경우 누군가는 5달러에 만족하지만 누군가는 5달러를 벌기 위해 물불가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돈 걱정을 끊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보다 윤택한 삶을 위해 욕심을 부리는 것"일뿐이라고 단언했다.
박사는 또 "사람의 마음 속에는 끝이 없는 게 두 가지가 있는 데 바로 걱정과 욕심이다. 걱정은 욕심으로 이어지고 욕심은 걱정으로 이어진다. 두 가지 다 마음먹기에 따라 통제할 수도 있는가 하면 마음과 육체의 병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책은 ‘걱정을 안 하기 위한 걱정’에 머리를 싸매게 만들고자 쓰여진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걱정에 관한 시 한토막.
<가슴에 꿈을 품고 있는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 지금은 비록 실패와 낙심으로 힘들어해도 곧 일어나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 갈테니까요 / 그 마음이 진실한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 지금은 비록 손해를 보고 답답할것 같아도 그 마음의 진실로 곧 모든 사람들이 그를 신뢰하게 될테니까요. (중략) /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 지금은 비록 어리석게 보여도 그 마음의 작은 기쁨들로 곧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테니까요>
[북데일리 정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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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공 ]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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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2004.06.02 16:20
마음밭에 무얼 심지?
최영순 지음 / 해토 / 2003년 5월
 

가볍게, 하지만 두고 두고 읽어도 지겹지 않을 책.

약간 불교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실은 종교와는 무관하게 우리 마음을 잔잔하게 해 줄 수 있다.
책을 펴면 왼쪽에는 주로 불교 경전에서 뽑은 글을 싣고 오른쪽에 그와 연관된 내용의 만화가 있다.
소재가 만화여서이기도 하지만, 내용 자체도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펼쳐서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이다. 심지어 피서지에서 읽어도 좋을...

단, 진지하게 읽되,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말 것.(그러면 인생이 심각해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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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2004.06.02 00:00
마음밭에 무얼 심지?
최영순 지음 / 해토 / 2003년 5월
 


가볍게, 하지만 두고 두고 읽어도 지겹지 않을 책.

약간 불교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실은 종교와는 무관하게 우리 마음을 잔잔하게 해 줄 수 있다.
책을 펴면 왼쪽에는 주로 불교 경전에서 뽑은 글을 싣고 오른쪽에 그와 연관된 내용의 만화가 있다.
소재가 만화여서이기도 하지만, 내용 자체도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펼쳐서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이다. 심지어 피서지에서 읽어도 좋을...

단, 진지하게 읽되,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말 것.(그러면 인생이 심각해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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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2004.04.15 11:37
티벳 사자의 서
파드마삼바바 지음, 류시화 옮김 / 정신세계사 / 1995년 8월
 

원제목 : 바르도 퇴돌(번역하면, '죽음의 순간에 한번 듣는 것으로 자유에 이르는 길' 정도...)

살아있다고 착각하는 자들을 위한 책...
즉, 우리 모두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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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2004.04.15 00:00
티벳 사자의 서
파드마삼바바 지음, 류시화 옮김 / 정신세계사 / 1995년 8월
 


원제목 : 바르도 퇴돌(번역하면, '죽음의 순간에 한번 듣는 것으로 자유에 이르는 길' 정도...)

살아있다고 착각하는 자들을 위한 책...
즉, 우리 모두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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