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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키는대로...

통계로 본 서울의 하루

“89쌍 이혼…1분25초마다 범죄 발생…소 990마리 소비”…통계로 본 서울의 하루
[사회부 3급 정보] ○… 인구 1000만이 넘는 대도시 서울에서는 하룻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까?

서울시는 2003년 12월 기준으로 토지,인구,노동 등 20개 분야의 통계를 취합한 ‘2004 서울통계연보’를 8일 발간했다.

◇급증하는 이혼=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274명의 새생명이 탄생하고 103명이 사망한다. 출생건수의 경우 10년 전에 하루 491명이 태어난 것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전통적 가족개념 해체’라는 세태의 흐름은 이혼건수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1993년에는 하루 37쌍이 갈라서는데 그쳤지만 2003년에는 그 2배가 넘는 89쌍이 결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하는 커플은 하루 199쌍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이혼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자기 중심적인 삶의 추구 등 가치관의 변화와 경제적 요인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시 전체 인구는 1027만6968명으로 전년에 비해 다소(0.03%) 줄었다. 세대당 인구도 83년 4.35명에서 93년 3.18명, 2003년 2.77명으로 핵가족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25초마다 범죄발생=대도시 서울은 그 덩치에 걸맞게 어두운 통계수치도 적지않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경우 10년전에는 하루 평균2.2명이였으나 점점 감소해 2003년에는 1.4명으로 줄어들었다. 하루 평균 화재발생건수는 15건으로 10년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2001년 20건에 비하면다소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범죄발생건수는 1993년 947건에서 2001년 1123건까지 늘었으나 2003년에는 하루 평균 1049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당 43.7건의 범죄가 발생하며 대략 1분25초마다에 한건씩 범죄가 발생하는 셈이다.

각종 사건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119구급활동건수도 늘어나 10년전 하루평균 152건에 불과하던 출동건수는 841건까지 늘었다. 반면 하루 평균 헌혈건수는 10년전의 2252이건에서 2003년 2237건으로 오히려 줄어들어 서울의 각박한 단면을 드러냈다.

◇하루 소 990마리 소비=서울 시내 총 사업체수는 74만8953개며 전국 사업체수의 23.4%가 서울에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축허가는 평균 49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하루평균 269억원의 지방세가 걷힌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277만6000여대이며,100세대당 자가용 승용차 대수는 2002년 54세대에서 2003년 56대로 늘었다. 차량은 하루에 233대씩 늘고 운전면허 발급건수는 296명이다. 또한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쇠고기 990마리,돼지고기는 1만917마리가 소비되며 12만58t의 쓰레기가 배출된다.

◇교통·통신요금증가=서울 근로자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74만2000원으로 전년 240만5000원에 비해 13.97% 늘었다.월평균 가계지출도 236만원으로 7.83% 늘었다.

가계지출 가운데 납입금,교재비,보충 교육비 등에 들어가는 월 평균 교육비는 23만7000원으로 11.7%를 차지했다. 교통과 통신요금은 34만4000원(16.9%)으로 1998년의 18만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전체 지출비용중에서도 식료품비(26.3%)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김민호기자 alethe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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