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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관련

음식 사진 군침 돌게 찍는 방법

 
음식 사진 군침 돌게 찍는 방법

화이트밸런스·플래시 사용법, 노출 조절·구도 잡기 요령 등
기름종이 잘 이용하면 집에서 조명효과 내는 것도 가능

미디어다음 / 김진양 통신원


바야흐로 ‘1인 1디카 시대’. 요즘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돌아다니다 보면 누리꾼들이 유명 맛집의 음식이나 자신이 만든 음식을 촬영해 올려놓은 사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누리꾼들 중에는 이 같은 사진들로 이름을 얻은 이도 꽤 된다.

이처럼 맛있는 음식을 보면, 이를 더 맛있어 보이게 촬영하고 싶은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카메라의 성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거나 사진을 적절하게 찍지 못한 경우에는 음식 사진이 결코 잘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맛있는 음식을 맛있어 보이게 찍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취 생활을 하면서 직접 만든 요리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 스타가 된 김형곤(26) 씨에게 ‘음식 사진 군침 돌게 찍는 법’을 배워보도록 하자. 김 씨는 ‘요리총각 김형곤의 싱글을 위한 요리법’의 저자다.
화이트밸런스 조정하기
화이트밸런스란 태양광, 형광등, 백열등 등 광원에 따라 다른 색으로 나타나는 순백색의 물체를 흰색으로 보이게끔 조정하는 기능을 말한다. 보통 화이트밸런스는 자동조정모드로 설정해둔다.

하지만 백열등 조명이 있는 음식점에서 음식 사진을 찍으려면 화이트밸런스에 신경을 써야만 한다. 자칫하면 음식이 지나치게 붉게 촬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때는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를 ‘백열등’ 모드로 설정한 뒤 음식 사진을 찍어야만 한다. 그러면 음식 사진이 더 자연스러운 색깔로 찍힌다. 위 사진은 화이트밸런스 조절을 안 한 경우, 아래 사진은 화이트밸런스 조절을 한 경우다.
노출(EV) 상태 점검하기
노출은 빛의 양을 적절하게 조정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는 조리개의 수치와 셔터스피드(촬영 시 셔터의 개방 시간)로 조절할 수 있다. 우선 카메라에서 자동적으로 설정된 적정 노출로 촬영을 한 후 제대로 찍히지 않으면 조리개를 언더(-) 혹은 오버(+)로 조금씩 조정하면서 재촬영을 해보자.

빛이 덜 들어오게 하려면 조리개 숫자는 한 단계 높은 쪽으로, 셔텨스피드는 한 단계 빠르게 설정하고, 빛이 많이 들어오게 하려면 조리개 숫자는 한 단계 낮은 쪽, 셔터스피드는 한 단계 느리게 설정하면 된다. 위 사진은 노출이 적절치 않은 것, 아래 사진은 노출이 적절한 것이다.
플래시 on/off 기능 설정하기
음식 사진을 찍을 때는 대부분 플래시를 꺼놓은 상태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 플래시가 터지면 일정 부분만 밝게 찍히거나 빛이 유리에 반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는 불가피하게 ‘플래시 ON’ 상태에서 찍을 수밖에 없다. 이때는 줌(zoom) 기능을 활용하여 어두운 부분은 잘라내고 밝은 부분만 클로즈업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적절한 구도, 조명 상태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위 사진은 플래시 ON 상태에서 그냥 찍은 것. 음식의 앞부분만 밝게 찍혔다. 아래 사진은 플래시 ON 상태에서 줌을 이용해 음식을 클로즈업해 찍은 것. 구도나 조명 상태 모두 위 사진보다 뛰어나다.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구도 설정
무엇보다 음식을 돋보이게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 이외에 장식품들이 사진 속에 꽉 차 있으면 답답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음식을 한가운데에 놓을 필요는 없다. 오른쪽, 왼쪽으로 살짝 밀어 놓거나 앞쪽으로 당겨서 촬영을 하면 음식이 더 돋보일 수 있다. 위 사진은 구도 설정에 실패한 경우, 아래 사진은 구도 설정에 성공한 경우다.
기름종이로 조명효과 내기 1
집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촬영할 경우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준비물은 스탠드와 기름종이. 기름종이 한쪽은 천장에 붙여 내려뜨리고 음식 반대쪽에 스탠드를 켜 둔다.

이렇게 하면 스탠드 빛이 기름종이를 통과하면서 확산돼 은은하면서도 아늑한 조명 효과를 낼 수 있다. 기름종이가 디퓨저(빛 확산판) 역할을 한 셈. 또한 기름종이를 사용하면 직접 조명을 쏠 때보다 그림자가 덜 생기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름종이로 조명효과 내기 2
앞에서 설명한 기름종이를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디퓨저 효과를 내지 않은 경우(위)와 디퓨저 효과를 낸 경우(아래). 위 사진은 어둡고 그림자가 또렷하게 나온 반면, 아래 사진은 상대적으로 밝고 그림자는 은은하다.
간단한 소품으로 효과 내기
음식은 어떤 그릇에 담느냐, 어떤 장식품을 이용하느냐, 어떤 바닥색을 사용하느냐 등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간단한 장식품이나 접시 등을 준비해 놓으면 좋다.

또 한 가지 준비해 두면 좋은 것이 바로 빛 반사판. 우드락에 은박포장지를 붙여 조명 반대쪽에 세워두면 반사 효과를 주어 음식이 돋보이게 할 수 있다(위 사진).

또한 음식 종류에 맞게 색상지를 오려 밑바닥에 깔아 포인트를 주면 음식이 돋보인다(아래 사진). 마지막으로 사진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카메라 삼각받침대를 구입해 두면 좋다.
포토샵 - 오토레벨 조정
사진을 찍은 뒤 포토샵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오토레벨 조정은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 조정에 해당한다. 사진이 붉은빛이나 푸른빛을 띨 경우 오토레벨을 조정해주면 원래 상태의 색깔로 되돌릴 수 있다. 포토샵에서 Image → Adjust → Auto Levels로 들어가 사용하면 된다.
포토샵 - 밝기 조정
카메라 기능에서 노출에 해당한다. 조정 기준 색깔은 흰색. 흰색이 흰색으로 보여야 음식이 맛있게 보인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포토샵에서 Image → Adjust → Brightness/Contrast로 들어가 사용한다.
포토샵 - 음식에 기름칠하기 1
기름에 볶은 음식의 경우 윤기가 흐르도록 효과를 주면 더욱 맛있는 음식 사진을 만들 수 있다. 포토샵에서 Filter → Sharpen → Sharpen으로 들어가 사용하면 된다.
포토샵 - 음식에 기름칠하기 2

앞의 방법으로 음식에 기름칠을 하기 전(위)과 후(아래)의 사진. 아래 사진이 음식에 더 윤기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