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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키는대로...

나도 모르는 휴면 예금 되찾기

행, 증권, 보험에 가입해놓고 깜빡 잊어버리고 내버려둔 돈이 의외로 많다. 지난 1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고객이 제때 찾지 않아 은행·보험사에서 자고 있는 휴면 보험금·예금 및 예금보험금 규모가 모두 5000억원. 이런 돈을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

휴면예금이란 은행·증권은5년, 보험은 2년 이상 거래가 중단돼 청구권이 소멸된 예금을 뜻하며 은행과 증권사들은 관례적으로 이 돈을 잡수익으로 처리하고,
보험사들은 회계수익으로 처리하지 않고 계속 적립해두고 있다.
휴면예금이 되면 법적으로 금융기관에 권리가 귀속되지만, 언제든지 환급을
요구하면 되돌려 받을수 있다

2000년 개정된 예금자보호법은 예금보험금 청구권 시효를 ‘보험금 지급 개시 5년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개정법 발효 이후 처음으로 보험금 지급 청구권 시효가 다음달 소멸된다. 대상 금융기관은 증권회사, 종합금융회사(종금사),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4개 금융권역이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통장에 남아있는 금액이 적을 경우엔 해당 은행에 찾아가기 귀찮아 아예
포기하고 만다. 또 통장마저 잃어버리면 어느 금융기관에 계좌를 만들었는지 모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어떤
경우에 거래중지 계좌로 지정되고 휴면계좌가 되는지 알아두는 게 좋다.
 

보통·저축예금에 대해 “거래중지계좌” 분류 되는 경우
...- 1만원 미만은 2년 이상 거래가 없는 경우
...- 1만~5만원 미만은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경우
...- 5만~10만원 미만은 4년 이상 거래가 없는 경우
은행이 계좌유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데 고객이 원하면 즉시 계좌 복구가
가능하다.
 

보통·저축예금에 대해 “휴면계좌” 되는 경우
...- 최종 거래일로부터 5년, 적립식·거치식 상품인 경우
...- 만기일로부터 5년이 지나면 상법상 ‘상사채권’ 소멸시효 기간이 적용되는 경우
..... 이 경우 은행의 ‘잡수익’으로 처리. (통상 1백만원 이하의 경우에만 적용되며금액이 많으면 은행이
..... 그대로 계좌를 유지해 준다.)
현재 전체 은행의 휴면계좌를 일괄 조회하는 시스템은 갖춰져 있지 않다.

  
휴면계좌를 조회하는 방법
...1). 인터넷 뱅킹
..... 일부 은행만 가능(우리·조흥·외환은행 등)
..... 은행마다 검색항목이 조금씩 다름 .
....2). 거래했을 가능성이 있는 은행 방문

..... 신분증을 제시하면 통장과 도장 없어도 해당 은행 전 지점의 계좌와 휴면예금을
.......... 조회할 수 있다.
....3). 모바일 뱅킹(휴대폰 사용)
..... 계좌 조회ㆍ이체, 예금 대출 조회ㆍ납입, CD/aTM 거래, 공과금 납부, 외환송금,
.......... 자기앞수표 조회, 교통카드 등 웬만한 은행 업무는 물론 주택청약, 증권서비스,
.......... 교통카드로도 사용
..... 모바일뱅킹 칩에는 고객 계좌 정보가 모두 입력되어 있어 이를 휴대폰에 장착해 모바일뱅킹에
.......... 접속하기만 하면 해당 은행에 있는 본인 명의 계좌를 모두 검색
..... 은행간 호환성이 없으므로 주거래 은행을 선택

주식 거래 경험이 있는 고객이라면 반드시 휴면 배당금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휴면 배당금은 본인이 거래하던 증권사에 직접 문의하면 알려준다.
휴면 보험금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발생한다. 보험계약자가 보험료를 2개월 이상 내지 않아
 계약이 실효된 뒤 2년이 지날 때까지 찾아가지 않는 경우, 약정한 보험료를 다 내고 계약기간이 끝나고도
2년이 될 때까지 찾아가지 않는 경우다.
휴면 보험금은 예금자 보호 대상도 되지 않고, 이자도 발생하지 않으므로 즉시 환급 받는 게 유리하다.
휴면보험금을 찾으려면 주민등록증을 갖고 해당 보험회사를 방문해 본인 확인절차를 거쳐 되돌려받을 수 있다. 보험금이 1백만원 이하이면 주민등록증 사본과 통장사본을 팩스로 보험사에 보내면 계좌로 송금 받을 수 있다. 휴면 보험금은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 보험료를 더 냈다면 과납 보험료 환급 인터넷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납보험급 환급에 관해서는 특별한 시효가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규정보다 더 냈다는 사실만 확인되면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자동차 보험료는 인슈캅, 인슈콜 등 재테크 사이트에 접속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02년 1월 이전에 운전면허를 땄거나 자동차를 등록했던 사람은 미리 낸 교통분담금도 되돌려받을 수 있다. 면허를 딴 시기에 따라 환급액이 적게는 3000원, 많게는 2만4000원이 넘는다. 한국납세자연맹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두 달 내에 본인 명의의 계좌로 돈이 들어온다.

부모나 남편 혹은 가족 가운데 갑자기 숨져 금융자산 내역을 제대로 모르고 있을 때는 금융감독원의 상속인 금융거래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상속인을 대신해 피상속인의 금융거래 내역(예금, 대출, 보증, 증권계좌 등)을 일괄 조회해 주는 제도다. 상속인들 중 한명이 금감원(지원 포함)을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내면 된다.조회 신청은 상속인이나 상속인의 대리인이어야만 가능하다.
내가 모르고 있는 잠자고 있는 조상땅도 한번 찾아 보자.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조상땅 찾아주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들이 휴면예금을 무조건 잡수익으로 처리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사전에 해당 고객에게 휴면예금이 있다는 사실을 통지하도록 하는 “휴면예금 사전통지제”를 실시하고 휴면예금 조회시스템도 갖춰 하반기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현제 “휴면예금 조외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 은행 - 우리·산업·기업·조흥·외환은행 등
※ “현제 휴면예금 사전통지제”가 시행중인 은행 - 한국씨티·대구·부산은행
 
휴면예금 통지대상은 거래한지 5년이 지난 예금 중 1만~10만원 이상 범위에서 비용 등을 고려해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통지할 주소는 고객이 은행에 신고한 주소나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전산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그 주소로 통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