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재단 http://2dreamy.wordpress.com/에 더 많은 글이 있습니다. :: '과학' 태그의 글 목록

'과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5.09.25 "마음의 기적...몸과 마음은 하나"
  2. 2005.08.29 김치는 과학이다
세상 보기2005.09.25 00:00
"[자연과학]마음의 기적… 병은 마음에서 오고 마음으로 낫는다"


[동아일보]

◇ 마음의 기적/디팩 초프라 지음·도솔 옮김/336쪽·1만2000원·황금부엉이

“몸은 강물처럼 흐르고 번개처럼 순식간에 변한다!” 인간의 몸을 시간과 공간 속에 얼어붙은 조각으로 이해하던 ‘낡은’ 모델은 버려야 할 때가 됐다. 그 오래된 과학 속에서 마음은 일종의 유령이었고, 몸은 일종의 기계였다. 동떨어진 영역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나다. 마음이 인식하는 모든 것은 몸이라는 3차원 입체영상에 그대로 투사된다.

생각은 뇌에서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분노와 적대감은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증가시키며, 얼굴을 상기시킨다. 불안감에 사로잡히면 식은땀이 흐르고, 속이 답답하고, 온몸에 힘이 빠진다. 하얗게 질린다.

스트레스는 의학적으로 실체가 없는 존재다. 그러나 이 ‘실체 없는 실체’마저도 호르몬이란 실재하는 물질을 통해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친다.

몸 안의 세포들은 순간순간 마음을 물질로 변화시킨다.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화학적인 메시지로 전환한다. 우리 몸이 우리의 생각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으니, “질병이란 마음의 상태가 생리적으로 해로운 변화를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왜곡된 생각은 뇌에서 화학작용이 왜곡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 뒤틀린 분자(分子)가 없다면 뒤틀린 생각도 없다!

최근 구미사회에서 대체의학의 선구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심신의학(mind-body medicine)’. 저자는 그 창안자다.

인도 뉴델리 출신으로 서양의학에 정통한 저자. 현대의학을 고대 인도의 치유과학인 ‘아유르베다’와 접목시켜온 그는 몸과 마음이 맺고 있는 정신생리학적 연관성에 주목한다. 몸과 마음의 연관을 온전히 이해하고 통제하는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고자 한다.

“높은 차원으로 진화한 마음은 일시적인 질병에 희생당하지 않는다. 가장 지혜로운 자가 생존한다.”

그는 심신의학의 고전으로 통하는 이 책에서 건강의 신(新)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낫고자 하면 낫는’ 자기치유의 놀라운 비밀을 들려준다.

저자는 우리가 먹는 음식에 관해 영양학자들이 내쏟는 온갖 정보와 조언에 고개를 갸웃한다. 우리 몸은 자신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자연은 이미 먹는 법을 배웠다. 대체 숲 속의 새가 비타민D 부족으로 고통 받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는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무엇이 몸에 좋고 나쁜지 떠들어대는 주변의 소음에 귀 기울이느라 올바른 음식에 대한 우리의 본능은 무뎌지고 말았다. “먼저 좋은 짐승이 되라!”

저자의 건강론, 몸과 마음에 대한 ‘설법’은 단지 의학에 구속되지 않는다. 그것은 새로운 사상이요 세계관으로 읽힌다. 현대물리학의 첨단 이론과 동양의 지혜가 어우러진다. DNA에서 출발해 뇌의 입구를 지나 우주의 현관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저자는 ‘건강에 대한 진정한 위협은 우리의 내면으로부터 온다’는 신 건강론을 통해 아마도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현대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자연의 거대한 영역이 이제 막 스스로를 펼쳐 보이려 하고 있다….” 원제 ‘CREATING HEALTH’(1987년).

이기우 문화전문기자 keywoo@donga.com

[ 기사제공 ]  동아일보
Bookmark and Share
글 쓴 이 : 비회원
☆ 두리(소셜)댓글 달기 : 얼숲(페이스북), 재잘터(트위터), 열린또이름(오픈아이디)으로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유익한 거리2005.08.29 00:00
[한국의 힘] 3부-3. 김치는 과학이다
지난 3월 영국의 BBC는 김치 유산균 배양액이 조류독감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서울대 강사욱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방송했다.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에 걸린 닭에게 김치 유산균 배양액을 먹였더니 90% 이상이 1주일 만에 정상으로 회복했다는 것이다. 또 무게도 2배로 늘었다는 내용도 곁들였다.

김치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중국 대륙을 강타했을 때도 언론을 통해 세계에 알려졌다.

이웃나라인 한국에 단 1명의 감염자도 없었던 게 김치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치가 한국의 뛰어난 문화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세계에 부는 김치바람

사스 이후 김치를 비롯한 우리 전통식품은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갑렬 한국관광공사 프랑크푸르크 지사장은 “지난해 독일 언론이 베를린 대형 백화점인 카우프호프가 파는 4,000여개의 식품 중 김치가 매출 신장세로 따져 6번째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베를린의 중국 식당도 일부는 김치를 내놓고 있다.

갓 담은 김치에는 몸에 좋은 유산균이 1㎜에 1만개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저온숙성을 시키면 6천3백만개로 늘어난다. 젓갈과 같은 첨가제는 물론 기후가 달라 발효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1999년 일본 후지 TV가 특집을 통해 김치가 일본의 기무치보다 유산균이 167배나 많아 건강에 좋다고 방영하면서 김치 붐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엔 일본의 자위대가 기무치 대신 한국 김치를 수입할 정도였다.

김치에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와 같은 해로운 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좋은 미생물 3,000여종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건강식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유럽을 비롯한 곳곳에서 매년 30% 이상씩 매출이 늘고 있다.

김치는 다른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호주 멜버른의 한국식 식당 ‘서울’은 손님 중 70% 이상이 외국인이다. 이들이 찾는 메뉴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다. 불고기와 갈비만 찾은 옛날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손님의 국적도 일본, 중국, 미국, 호주를 비롯해 다양하다. 미국 LA의 퀸 오브 에인절스 할리우드메디컬센터 등 일부 병원은 산모는 물론 일반 환자에게 미역국을 먹이고 있다.

#눈길 끄는 발효식품

한국 음식은 김치를 비롯해 90%가 발효식품이다. 된장과 간장, 고추장 같은 장류는 물론이다. 남해안에선 생선으로 장까지 담근다. 해산물을 발효시킨 젓갈도 다양하다. 전통주도 가양주는 효소를 넣지 않고 누룩을 빚어 곰팡이로 자연발효시켰다. 한국은 먹고 마시는 게 다 발효와 연관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식품연구원 최신영 박사는 “일본은 된장이나 낫도(우리의 청국장)에 딱 한가지 균을 넣어 발효시키지만 한국은 자연 상태 그대로 발효시키기 때문에 그만큼 맛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우리 된장과 청국장은 일본 된장과 낫도보다 항암 물질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발효식품의 역사는 깊다. 삼국지위지동이전에는 ‘고구려인은 저장과 양조 기술이 훌륭하다’고 적혀 있다. 삼국사기 신문왕편에는 신문왕이 김흠운의 딸을 왕비로 맞을 때 예물로 보낸 장과 젓갈, 시(된장의 일종)를 보냈다는 내용이 있다.

#식품은 문화이자 상품

음식은 문화이자 상품이다. 20세기 초 메치니코프가 요구르트의 젖산균이 장내의 유해 세균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뒤 불가리아의 요구르트는 세계의 식품이 됐다. 프랑스인이 미국인보다 더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레드와인을 많이 섭취해 심장병과 암 발병률은 더 낮다는 ‘프렌치 패러독스’란 의학논문이 발표된 뒤 프랑스 레드와인의 명성은 더 높아졌다. 스위스의 치즈, 이탈리아의 앤초비도 자국의 이미지 상품이 됐다.

일본의 스시가 미국의 상류층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스시나 기코망은 보통명사가 됐다.

앨빈 토플러는 제5의 맛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맛, 짠맛, 신맛, 쓴맛에 이어 문화가 가미된 독특한 맛이 등장하리란 예측이다. 제5의 맛을 ‘발효미’와 연관시켜도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발효음식은 독특한 맛에다 저장성이 높고, 유산균이 많아 건강에 좋다. 발효식품은 세계에 우리의 문화와 상품을 알리는 첨병이 되기에 충분한 것이다.

장지현 김치박물관장은 “일본은 간장 하나를 수출할 때도 상대국의 입맛에 맞춰 현지인을 공략했다”며 “전통을 보존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우리 발효식품을 세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의 웰빙 바람은 ‘음식의 나라 코리아’가 결코 먼 얘기가 아님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병준기자 bj@kyunghyang.com〉
Bookmark and Share
글 쓴 이 : 비회원
보람말 건강, 과학, 김치, 음식
☆ 두리(소셜)댓글 달기 : 얼숲(페이스북), 재잘터(트위터), 열린또이름(오픈아이디)으로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