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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ratchet'은 우리말로 '미늘', '깔쭉'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맺으려고 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한미 FTA) 독소 조항 안에 'ratchet mechanism'이란 게 있습니다.
한번 개방하기로 한 것은 다시 되돌릴 수 없게 하는 조항(흔히 쓰는 말로 '낙장불입')인데 '역진방지장치'라 옮겨놓았습니다.

미늘톱니, 깔쭉톱니

퍼온 곳 : http://www.technologystudent.com/cams/ratch1.htm


흔히 낚시바늘 같은 데서 거꾸로 되빠지지 않게 하려고 만든 것을 '미늘'이라 하는데, 이런 톱니를 '미늘톱니(바퀴)'라고도 하고 '깔쭉톱니(바퀴)'라고도 합니다.
혹은 이것이 돌 때 나는 소리를 따서 '깔깔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아마도 입말인 듯...)

'톱니'가 아니라 'ratchet mechanism'를 그대로 옮긴다면 '미늘 얼개' 정도가 되겠네요...

비슷한 일을 하는 것으로, 군대에서 총 노리쇠를 거는 것을 '노리쇠 멈치'라고 하는데, 이 말은 어디서 온 말인지 말광[사전]에도 없고, 그럼 영어를 그대로 소리낸 것인가 싶어 찾아 봐도 찾지를 못 했습니다.

하여간, 거꾸로 돌지 않게 하는 톱니는 우리말로 '미늘톱니' 혹은 '깔쭉톱니', 좀 더 재밌게 쓰려면 '깔깔이'라는 입말로 써 보십시오.

덧. 이러나 저러나 서로 대등하지 않은 약속은 낱사람들 사이에서나 나라 사이에서나 해서는 안 되며, 이는 한 쪽은 종살이 시키는 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