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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거리

하루 8잔 물로 `소녀피부` 꿈꾼다

하루 8잔 물로 `소녀피부` 꿈꾼다
[환절기 피부관리]
충분한 수분공급ㆍ각질 제거 기본
클렌징 세안땐 미지근한 물 사용
튼 발 예방엔 족욕ㆍ영양팩 큰 효과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쌀쌀하다. 따뜻한 옷, 음식이 그리워지는 월동 준비의 계절이다. 한여름의 열기, 땀에 지쳤던 피부에도 월동 준비가 필요하다. 피부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추위와 건조함. 피부 각질층의 정상 수분 함량은 15?20% 정도다. 가을, 겨울철이면 수분 함량은 10% 이하로 내려간다. 피지가 여름철과 달리 활발히 분비되지 않아 유분도 함께 줄어든다. 자외선은 봄, 여름 못지 않게 따갑다. 실내 난방으로 고온건조에 시달려야 한다. 피부는 물론 손발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본다.

◆건조한 환절기 `피부 수분 이상 무`=얼굴은 가을, 겨울 내내 찬바람을 맞아야 한다. 손이나 발, 그리고 온 몸은 장갑, 두터운 양말, 옷 등으로 휘감을 수 있지만 얼굴만은 그렇지 않다. 차고 건조한 공기에 유ㆍ수분을 뺏기기 십상이다. 겨울 한철 잘못 나면 잔주름이 더해지고 모공이 커지는 등 예전의 피부 상태를 찾기 어려워지는 이유다. 피부 보습 1단계는 간단하다. 바로 `물 많이 마시기`. 하루 8컵 정도의 물을 마시면 좋다.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야채 역시 피부를 위한 먹을거리다. 바나나, 귤, 오렌지 등이 좋다.

차고 건조한 계절엔 세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김승희 유니레버 폰즈 뷰티어드바이저 팀장은 "아무리 좋은 클렌징 제품이라고 해도 피부 타입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가을, 겨울철엔 무엇보다 피부 타입에 맞는 클렌징 제품을 선택하고 특히 각질 제거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침엔 간단히 세안하더라도 저녁엔 딥 클렌징을 통해 각질이 일어나는 것과 모공 확장을 예방해줘야 한다. 클렌징을 할 땐 손가락으로 마사지하듯 세심하게 문질러 준다. 뜨거운 물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미지근한 물로 거듭 헹구는 게 효과적이다. 기초 화장품은 `보습` 위주로 고른다. 수분이 강화된 에센스, 로션, 크림을 피부 타입에 맞게 활용한다. 여름철 사용하던 제품이 있다면 보습ㆍ영양 전문 제품을 추가하면 된다. 피부에 고르고 넉넉하게 발라주되 잘 스며들 수 있도록 가볍게 두드려준다. 추운 계절엔 피부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바른다.

눈, 입술 관리는 평소 소홀히 하기 쉽다. 피부 노화는 눈, 입술 주위에서 먼저 온다. 눈 주위의 건조는 바로 잔주름으로 이어지는 만큼 가을, 겨울 아이케어 제품을 준비해두는 게 좋다. 소량을 눈 주위에 발라 힘이 약한 넷째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려 발라준다. 입술엔 립밤을 꾸준히 발라 트는 것을 방지한다. 기초 화장을 할 때 에센스, 영양크림, 아이크림 등을 입술 주변에도 발라주면 입가 잔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손, 발끝 겨울 준비=수분을 뺏기는 건 손도 예외가 아니다. 하루에 몇 번씩 씻어야 하는 손은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부분이다. 수분,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씻기에서 팩까지 관리법이 따로 있다. 순한 비누로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손가락을 하나하나 문질러준다. 손가락 사이사이를 눌러주면 혈액 순환도 좋아지고 더러움도 없앨 수 있다. 비눗기를 없앤 다음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손 관리의 한 방법이다. 오랜 외출로 손이 많이 거칠어졌을 땐 간단히 팩을 해준다. 손을 깨끗이 씻고 크림을 듬뿍 바른 후 랩이나 비닐 장갑을 씌운 채 10분 정도 둔다. 부드러움이 훨씬 더해진다. 손을 위한 에센스 제품이 따로 있다. 마몽드 `핸드 에센스`(125㎖)는 5000원대. 오휘 `뷰티플 핸드 로션`(55㎖)은 3만2000원대.

두꺼운 신발로 발을 감싼다 해도 추위와 건조를 피할 순 없다. 각질, 갈라짐, 피로감이 가을, 겨울이면 더욱 심해진다. 족욕으로 피로를 풀고 부드러운 발을 유지하자. 복숭아뼈 위 3㎝ 정도 올라오는 만큼의 물을 준비한다. 다리가 자주 붓는 사람이라면 무릎 아래까지 잠기도록 물의 양을 조절한다. 온도가 중요하다. 발이 차가울 경우 44?45도 정도의 고온욕이 좋고 정상 상태일 땐 39?41도가 적당하다. 추운 계절엔 외출에서 돌아와 바로 족욕을 하면 간지럽거나 발갛게 붓는 등 초기 동상 현상이 일어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에 있으면서 발의 냉기가 어느 정도 가셨을 때 족욕한다. 물에 소금을 넣으면 노폐물 배출, 살균 효과가 있다. 수시로 따뜻한 물을 보충해 물이 식는 것을 방지한다. 15분 정도 담구고 있으면 된다. 족욕용 제품으론 이플립 `바디 솔트 오일`(550g)은 3만8000원대, 메리케이 `민트 블리스 피지스` 10개입 1만5000원대, 바디숍 `페퍼민트 쿨링 풋 스프레이`(100㎖) 7900원대 등이 있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m.com)



[내 피부에 맞는 천연 팩]안면홍조 심할땐 당근팩 좋아



날씨가 추워지면 두툼한 옷이 생각난다. 피부에도 방한용 옷이 필요하다. 여름에는 그을린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한 팩에만 신경 썼다면 가을, 겨울에는 수분과 영양을 보충해주는 팩을 해줘야 한다. 집에서 직접 만들거나 시중 제품을 활용하면 된다.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가을ㆍ겨울용 팩으론 달걀노른자, 당근, 양배추 팩 등이 있다. 달걀노른자 팩은 건조한 계절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건성 피부에 좋다. 달걀노른자에 밀가루를 섞어 얼굴에 발라주면 된다. 찬바람 때문에 얼굴에 붉은 기가 심해진 사람이라면 당근 팩을 활용한다. 비타민A를 함유해 안면 홍조를 완화시키고 피부를 부드럽게 한다. 밀가루와 당근 간 것을 섞어 사용한다. 두터운 각질로 피부 색깔이 칙칙하다 싶을 땐 양배추 팩이 적당하다. 비타민과 양배추의 항산화 성분이 피부의 유연함을 더해준다. 양배추를 갈고 오트밀가루나 밀가루를 더해 만들 수 있다.

환절기 피부를 달래기 위해 시중의 `셀프-히팅(Self-heating) 팩`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붙이거나 발라주면 자연스럽게 온기가 생겨 사우나하면서 영양팩을 한 것 같은 효과를 준다. 가을, 겨울 사용하기 좋고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 또 꿀 성분이 가을, 겨울철 팩으로 인기다. LG생활건강 `더 후 녹용팩`(135㎖ 6만2000원대)은 녹용, 로열젤리 성분을 함유했다. 바르는 즉시 발열ㆍ마사지 효과를 낸다. 한국화장품의 `이뎀 히팅 온 마사지 팩`(130㎖ 4만원대)은 단호박 추출물, 천연 벌꿀 성분이 들어가 있다. 온열 효과를 내며 붓기를 완화해준다. 태평양 마몽드 `스위트 허니팩`(200㎖ 2만원대)의 경우 제주산 꿀 추출물이 피부에 보습, 영양을 준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