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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양념

[명상강론]비파사나(Vipassana)명상에 대하여

[ 비파사나 다른 어떤 명상법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을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해준 명상법이다 ]
비파사나는 매우 본질적인 요소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타 명상법들 역시 동일한 핵심 요소가 들어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형태를 취하면서 비본질적인 요소들이 뒤섞여 있다. 그러나 비파사나는 순수하게 핵심만 남아 있다. 아무 것도 버릴 것이 없으며, 더 좋게 개량하기 위해 덧붙일 것도 없다.

 
비파사나는 어린아이도 할 수 있을만큼 단순한 명상법이다. 사실, 어린아이일수록 그대보다 더 쉽게 비파나사 명상법을 행할 수 있다. 어린아이는 아직 마음이라는 쓰레기로 오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청정무구한 상태이다. 비파사나를 행하는데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으며 그대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택하면 된다.
첫 번째 방법은 행동 하나하나를 철저하게 자각하는 것이다. 몸의 움직임과 마음의 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이다. 가령 걸음을 걸을 때에도 완벽한 인식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팔을 흔들 때에는 자신이 팔을 흔들고 있다는 사실을 완벽하게 인식해야 한다. 평상시에 그대는 아무 의식도 없이 기계처럼 행동한다. 아침 산책을 할 때에도 다리의 움직임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옮긴다.
육체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철저하게 인식하라. 음식을 먹을 때에도 동작 하나하나를 주의깊게 의식하라. 샤워를 하는 동안 물의 차가운 감촉과 그 즐거움을 하나도 놓치지 말고 의식하라. 그대에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 깨어있으라. 그런 일들이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일어나게 해서는 안된다.
마음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이 지나가든 그 생각을 주시하라. 가슴 속에 어던 감정이 떠오르면 그 감정을 주시하라. 그 감정의 물결에 휩쓸리거나 동화되지 말라. 이것은 좋고 저것은 나쁘다는 식으로 판단하지 말라. 그것은 명상이 아니다.
두 번째 방법은 호흡이다. 호흡 하나하나를 자각하는 것이다. 호흡이 들어오면서 배가 불룩해지고 숨을 내뿜으면 배가 꺼진다. 이 배의 움직임을 자각하라. 배는 삶의 근원과 아주 밀접하다. 태아는 배꼽을 통해 엄마의 삶과 연결된다. 배꼽 뒤에 삶의 근원이 있다. 그러므로 호흡에 따라 배가 움직일 때 진정으로 움직이는 것은 삶의 에너지이다. 그 에너지가 솟아올랐다 가라앉았다 하는 것이다. 이것은 별로 어려운 방법이 아니다. 어쩌면 첫 번째 방법보다 더 쉬울 것이다. 배의 움직임만 주시하면 되기 때문이다.
처음에 그대는 몸을 자각하고, 마음을 자각하고, 감정을 자각해야 한다. 이렇게 세 단계로 진행된다. 그리고 두번째 접근 방식에는 단 하나의 단계가 있을 뿐이다. 단지 배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관찰하면 되는 것이다. 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감정이 사라진다.
세 번째 접근방식은 코를 통해 호흡이 들어올 때 그것을 자각하는 것이다. 숨이 들어오면서 코에 시원한 감촉이 느껴진다. 그 다음에 숨이 나가고 다시 들어오고.....
이것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쉽다. 여성은 배를 더 자각하는 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성은 배에 도달할만큼 깊이 숨쉬지 못한다. 그들은 숨쉴 때 가슴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이것은 그릇된 운동법이 만연해있기 때문이다. 가슴이 벌어지고 배가 거의 없는 것처럼 쑥 들어가면 확실히 근사한 육체미를 갖게 된다. 그래서 남성들은 가슴으로 숨쉬는 법을 선택했다. 이것은 그들을 더 건장하게 보이게 만든다.
일본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운동 선수와 지도자들은 허파에 숨을 가득 채우고 가슴을 부풀리면서 배를 안으로 집어넣는 호흡법을 강조한다. 여기에는 사자가 상징적인 동물로 언급된다. 사자는 가슴이 크고 배가 아주 작기 때문이다. 사자같은 체형! 운동 선수들 또는 육체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절대적인 기준처럼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라는 나라만은 다르다. 일본인들은 가슴을 부풀리고 배를 집어넣는 호흡법에 관심이 없다. 배를 집어넣으려면 특정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호흡법이 아니다. 일본인들은 자연스러운 호흡법을 선택했다. 일본의 불상(佛像)을 본다면 그대는 깜짝 놀랄 것이다. 인도의 불상과 일본의 불상을 즉각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인도의 불상은 아주 우람한 체격을 갖고 있다. 가슴이 떡 벌어지고 배는 아주 빈약하다. 그러나 일본의 불상은 전혀 딴판이다. 가슴은 밋밋하고 배가 불룩 튀어나와 있다. 이것은 배로 숨쉬기 때문이다. 아마 이런 모양은 별로 멋있어 보이지 않을 것이다. 잘못된 관념이 세상에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로 숨쉬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그것이 훨씬 편안하다.
밤중에 잠자고 있을 때 그대는 가슴이 아니라 배로 숨쉰다. 그런 까닭에 밤이 편안한 휴식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이다. 아침에 깨어일어나면 그대는 새로운 활력이 용솟음치는 것을 느낀다. 밤새도록 자연스럽게 호흡했기 때문이다.....밤새도록 그대는 일본에 가 있었다!
여기엔 두 가지 핵심이 있다. 그대는 배로 숨쉬면서 복부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이 육체미를 망가뜨린다고 염려할지도 모른다.....사실, 남성들은 그런 육체미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그들에게는 호흡이 들어올 때 콧구멍을 주시하는 것이 더 쉽다. 콧구멍을 주시하라. 그리고 호흡이 나갈 때에도 주시하라.
지금까지 말한 것이 비파사나의 세 가지 방법이다. 어떤 방법을 택하든 상관없다.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 하지만 그럴 경우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세가 방법 모두를 병행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 그러면 목적지에 이르는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것이 쉽게 느껴지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대에게 달렸다.
쉬운 것이 옳다. 언제나 이것을 잊지 말라.
명상이 깊어지고 마음이 고요해지면 에고가 사라질 것이다. '나'라고 하는 느낌이 없어질 것이다. 그때에 비로소 문이 열린다. 그 깨달음의 순간,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그 순간을 열망하고 환영하는 자세로 기다려라. 마냥 기다려라. 그러면 그 순간이 온다. 틀림없이 온다. 그 순간은 단 한번도 지체된 적이 없다. 일단 주파수만 제대로 맞추고 기다리면 돌연 그대 안에 폭발이 일어난다. 그 폭발이 그대를 완전히 변형시킨다. 이제 낡은 인간은 죽고 새로운 인간이 태어난 것이다.
 
* 출처 : 명상나라(내용:Os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