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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변 이야기

오리들 이야기



 
12마리 이상 있다가 이래 저래 다 죽고, 이 두마리(숫컷)와 암컷 한 마리가 있을 때에는 둘이 엄청 싸웠었다.
한 때는 너무 싸워 한 놈이 거의 실명 위기까지 가기도 했다. 그리고 그 맘때 어쩐 일인지 한 녀석이 다리를 다쳐 절기 시작했다.
그러던 녀석들이...
암컷이 죽고 나자 성한 녀석이 다리 다친 녀석을 그렇게 챙길 수가 없다.
다리 다친 녀석이 미쳐 못 따라오면 기다려주고...(물론 이건 뭘 알아서 그런 건 아니다. 오리가 본시 혼자 떨어져서 다니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또 장닭이 가까이 올라치면 성한 녀석이 나서서 싸워 쫒아주고...
다리 다친 녀석은 저절로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점점 더 한 것 같다. 그래서 잡아먹어버리고 싶지만...
이젠 남아 있는 한 녀석이 불쌍해서라도 잡아먹지도 못하겠다.ㅡ.ㅡ;
이래저래 결국 우리 집 가축들은 천수(天壽)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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