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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풍경

THIS 풍경




 
꽃이 없었으면 누추했을 고색창연함.
요란한 최신식 화분이었으면 부조화스러웠을 자연스러움.
 
먼지만 풀풀 날릴 것 같은 시골 마을이
꽃으로 인해 그림같은 풍경이 된다.



 
오래된 것이 분명한,
하지만 방금 기름칠을 한 듯한 덧창문.
 
오랜 풍파에 제 색깔을 잃은 나무 전봇대까지
정겨운 풍경의 일부가 된다.
 
전봇대 뒤에 꽃을 얹고 있는 것은
못 쓰게 된 국수 뽑는 기계.


 
의도된 손길일까?
아니면
저 곳은
돌보지 않아도 모든 것이 아름답게 자라는
신(神)의 나라일까...


 
저런 우체통에는
글 쓰기 싫어하는 나라도 왠지
편지를 부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꽃으로 장식된 것은 전기 Conrol Box인 듯...



아마도 마을 게시판인 듯.
 
손으로 쓰여진 종이 한 장.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 없지만,
저런 예쁜 게시판에 쓰여진 내용은
분명
아름다운 내용일 수밖에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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