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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연예계인가! - 꼬리별같이 나타나는 정치인을 보면서...

(나는 우리나라 연예계를 잘 모른다. 다만 겉으로 보이는 것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을 헤아려 주십사 말씀드리면서...)
요즘 한류 열풍이 뜨겁다고 한다.(사실 난 잘 모른다. 언론이 하도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한다.) 그리고 요즘 아이돌 연예인들 인기도 대단하다. 그런데 나는 이름 흐름에 약간 불만이 있다.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은 꽤 오랫동안 다져져 만들어지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는 그것을 부러워 하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 점이 그리 마뜩찮다.
안으로 다져진 실력이기는 하나 뭇사람들에게 판가름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물론 그렇다고 그것을 못 본 것으로 친다[무시]는 뜻은 아니다.)
언젠가 박진영 씨가 TV에서, 미국에서는 바닥부터 밟아야 나중에 TV도 나올 수 있고 큰 무대도 설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런 것이 말하자면 '검증 얼개(시스템)'이 아닐까 한다.

조금 다른 얘기로, 요즘 우리나라 정치를 봐도 그런 점이 있다.
옛날에는 '3김'이라 해서 우두머리들이 다 해 먹더니 '3김' 시대가 가고 나니 이번엔 무슨 연예인 뽑는 것도 아니고 거의 바람몰이에 기대고 있는 느낌이다.
내 생각으로 정치란, 마치 전쟁터 같아서 싸움터에서 오랫동안 여러가지를 겪으면서 다져진 이가 장수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우리 정치에서는 장수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
그것은 우리 정치판이 들보를 키울 만큼 자라있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하고 이미 있는 정치인들이 뿌리가 약하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본다.

요즘도 말이 많다. 얼마전에는 문재인 씨가 뜨더니 어느날 갑자기 박원순 씨, 안철수 씨가 뜬다.
그나마 문재인 씨는 정치판 근처에 꽤 있었지만, 박원순 씨나 안철수 씨가 정치판 근처에서 배울 짬이 있었던가...
(어떤 이들은 박원순 씨가 시민운동을 하면서 여러가지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겠는가 하겠지만, 그렇게 치자면 군대를 이끌던 장성 출신 독재자나 기업을 말아먹으면서 컸던 경제 사기꾼은 왜 그 모냥이던가!)

물론 대들보가 하나 있기 까지는 여러가지가 필요하다.
나무가 자랄 마당도 있어야 하고 그것을 키워줄 비바람도 있어야 하며 거름도 있어야 하고 들보감을 알아볼 줄 아는 뭇사람도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건 다 떠나서, 우리가 들보를 알아볼 눈도 좀 키워야 하지 않을까?
보이는 것만 믿지 말고, 화려한 말빨에 속지 말고, 그 사람이 어떻게 커왔는지를 볼 줄 아는 눈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야 화려한 말빨에 속아 경제사기꾼을 앞세워주고, 잘 빠진 낯짝에 속아 철없는 떼쟁이를 앞세워 주는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언제까지 우리 삶을, 반짝뜨는 별에만 기댈 것인가...!

덧글. 혹시라도 또, 글 제목이나 글 첫머리만 읽고 댓글 다시려는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줄여 가지런히 해 드립니다.
문제는 누구냐라기 보다는 우리가 값어치를 알아볼 눈을 가졌는가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