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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들과 미혼모 아기들의 사진전

"유명인사들과 미혼모 아기들의 사진전"



혈연을 중심으로 하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확대해 사랑으로 맺어진 큰 의미의 가족을 카메라 렌즈에 담은 사진전이 지난 1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작가 조세현씨는 국외 입양가족들과 국내위탁가정, 이정길 후원회장을 비롯해 김정은, 지성 등 유명인사들이 미혼모 아기들과 함께 찍은 흑백 사진 30여점을 전시했다.

대한사회복지회가 주최하는 ‘사랑의 사진전-천사들의 편지2’에서는 이 행사에 참여한 유명인사들이 사진전을 준비하며 인연을 맺은 아기들에게 각자 특별히 메시지를 남겼다.

일명 ‘천사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대한사회복지회 홍보대사를 맡은 김정은씨는 “상희야 운동도 많이 하고 싹싹해져서 더욱 건강해졌으면 좋겠어. 그리고 상희는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나중에 언니처럼 배우가 되어도 좋겠다. 우리 상희 파이팅! 아자!”의 메시지를 보냈고

장향숙 국회의원은 “순영아! 우리 순영이는 밝은 얼굴표정이 나랑 닮았어. 지금은 내 발목이 힘들어 걷는 것이 두렵겠지만 열심히 훈련하고 용기를 내서 세상에 희망과 빛을 줄수 있는 사람이 되거라”고 말했다.

또한 지휘자 정명훈씨는 “동진아! 너의 작은 손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정말 흐믓하구나. 네 작은 손으로 큰 사랑을 펴주는 사람이 되거라”고 말했고

오세훈 변호사는 “장애를 가졌지만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줄 이번에야 알았습니다. 우리 중 누군가가 가져야 할 장애를 대신 가진 이 천사 같은 아이들과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하고 싶습니다”고 밝혔다.



이 외 이정길 대한 사회복지회 홍보대사와 유승민선수, 가수 인순이, 권상우, 한은정, 지성, 김민 등도 사진 촬영을 함께 했던 아기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정민이, 지섭이의 위탁가족과 스텐버그 입양 가족들, 예비자활그룹 쟁이방 가족들의 사진전도 공개됐다.


2004년 3월생인 정민이의 위탁가족이 되어준 지 5개월째인 이연화 어머니네 가족. 사랑스러운 정민이가 따뜻한 가족을 찾기까지 모든 사랑을 아낌없이 주고자 한다


황희자 어머니네 가족은 1995년부터 현재까지 45명, 미혼모 아기들의 가족이 되어주고 있다. 어머니는 잠드는 아기들을 위해 밤마다 노래를 불러주고 참 가족을 찾아 떠나는 아기들에겐 마음의 시를 적어 함께 보낸다.


스웨덴으로 어릴 때 입양된 마리아(18세)와 로버트(20세), 2004년 여름 양부모님과 한국을 방문, 마리아는 스스로 자신을 가꿀 줄 알며 로버트는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순수청년이다.


쟁이방은 암사재활원 안에 있는 예비 자활 그룹 홈이다. 장애를 가졌지만 사회에 나가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가족구성원이 되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대한사회복지회 김영희씨는 “혈연을 떠나 입양을 통해 더 끈끈한 가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사진전을 열었다”며 “찬바람이 불어 마음이 추운 우리의 이웃들에게 '가족'의 참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은기자/eRu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