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키는대로...

악성파일 제거서비스는 공짜상술?

악성파일 제거서비스는 공짜상술?
[참여기자 3급정보]○… 악성파일 제거 서비스는 필요한 서비스일까? 공짜상술일까? '스파이웨어' 등 악성파일을 무료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문구를 믿고 검사를 받아본 네티즌들이 많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검사를 하고나서 치료하기를 선택하면 순간 당황스러운 화면이 나타난다. 돈을 지불하라는 것이다. 검사는 무료인데, 치료가 유료인 것이다. 검사를 하고나서 걸린 수많은 악성코드들을 보고 치료를 안 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치료를 하면 돈을 지불해야하고 안하자니 찜찜하고…

인터넷상에서 무료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는 스파이웨어, 애드웨어, 시작페이지 고정, 팝업광고 검사 서비스는 모두 무료이다. 그러나 사실 무료검사를 하는 이 서비스는 검사해볼 필요도 없다.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는 컴퓨터라면 거의 대부분이 한두 개 이상은 위에 나열된 악성코드가 걸린 상태이다.

결국 치료를 해야 하는데 국내에서 제공하는 치료서비스는 몇몇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료이다.

공짜 치료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진짜 공짜가 아니다. 네티즌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다잡아' 프로그램경우 환경설정에 '다잡아의 한글키워드 서비스 사용하기'가 교묘히 체크되어 있어 어느 날 주소 창에서 한글 키워드검색을 하게 되면 RED BUG라는 사이트로 이동하게 된다.

결국 무료로 검사해준다고 하고 검사하면 사실상 유료화 되어 있어 돈을 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컴퓨터 초보자들은 겁에 질려 결제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다음은 한 네티즌이 악성코드 검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러스퇴치 보안회사인 A사에 대해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M 메신저에서 공짜로 악성코드 제거해준다 고해서 검사를 했는데. 무료 20개나 발견되었습니다.

어째 이런 일이...

그래서 치료를 눌렀더니..허걱. 돈을 내라는군요?

참 희한하네.... 공짜라고해서 검사했는데...

알고 보니 검사만 공짜였습니다. --;

어쩌겠어요.

이 많은 악성코드를 잡아야하니.

눈물을 머금고 젤 싼 1500원짜리를 결제했습니다.

사용기간은 일주일...

그런데 제가 더 화난 것은 일주일후 검사를 했는데 또 걸려있는 겁니다.

그럼 또 돈 내고 검사하는 건가여. 경제적 사정으로 그냥 컴퓨터를 포맷했는데... 며칠 사용하다가 혹시나 해서 검사했더니 또 걸린 겁니다.

근데 문제는 걸리긴 걸렸는데 사용하는데 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그냥 치료안하고 쓰고 있습니다.

이거 다른 업체라면, 그냥 상술이려니 하고 넘어갈 텐데....

네티즌들에게 이미지가 좋은 A사에서 이런 상술을 부린다는 것이 좀 씁쓸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대표기업 삼성이 허접한 기업들의 상술을 그대로 따라 해본다고 해보세여.

열 받죠... 대한민국 대표기업이 그런 상술로 기업이미지 깎으면 안되지 않습니까....


위 글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너무 공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냐." 는 반응에서부터 기업도 돈을 벌어야한다는 내용과 함께 다른 경로로 치료하는 방법 등을 제시해주고 있다.

'zorro' 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악성코드는 성인사이트로 연결되는 코드를 제외하고는 거의 치료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치료를 해도 어차피 또 감염되게 되어있고, 그럴 때마다 돈을 지불할 수 없지 않느냐 "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또한 문제는 유료치료서비스가 한 번 구입으로 계속 치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기간제로 되어있어 일정기간 치료하고 나면 그다음에 걸리는 악성코드를 잡으려면 또 돈을 지불해야하므로 결국 인터넷을 사용하는 한 계속 돈을 지불해야하는데 초고속통신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악성코드가 아니면 사용하는데 크게 지장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양이의역습' 이라는 네티즌의은 "악성코드는 컴퓨터를 사용함에 있어서 당장은 큰 불편이 없지만 사용자 몰래 정보를 빼내는 등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이런 공짜마케팅은 고객들을 짧은 시간에 확보하거나 특정내용까지 보게끔 하게하기위한 마케팅 방법이다. 예전에 인터피아의 무료 호스팅이 그랬고, 후이즈의 평생무료 호스팅이 그랬다. 하지만 결국 인터피아는 유료로 전환했고, 후이즈는 폐쇄시켜버렸다. 사실 이러한 공짜 마케팅은 거의 모두가 결국엔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게 마련이다.

한 인터넷사이트의 모티즌 18계를 보면 첫 번째 내용으로 '공짜를 조심하라'라는 내용으로부터 시작된다.

01. 공짜를 조심하라. (세상에 공짜란 없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자신이 공짜로 이득을 보면 상대방은 손실을 보게 된다. 결국 그 손실을 메우기 위해 무리수를 두게 마련이다.

- 모티즌 18계중 1계 내용-


네티즌들이 이런 피해아닌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공짜를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지 말아야 할 듯하다.

쿠키뉴스 참여기자 최경환 narie@hanmail.net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