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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일본해' 표기 일제강점때부터

"`동해'의 `일본해' 표기 일제강점때부터"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되기 시작한 최 초 시점을 알려주는 자료가 국내 한 교수에 의해 5일 공개됐다.

경희대 김신 교수는 최근 펴낸 `동해의 경계와 명칭'이라는 책을 통해 국제수로 기구(IHO)가 1928년도에 발간한 `해양과 바다의 경계' 초판본을 공개하며 "이 초판 본이 발간된 시점부터 국제적으로 `일본해' 오기가 시작됐다"며 "`동해'에 대한 왜 곡표기의 시발점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초판본은 1919년 일본 등 18개국이 모인 수로회의 결과에 따라 발간 된 것인데 당시 우리나라는 일본에 강점된 때라 대표조차 파견할 수 없었다"며 "초 판본은 단지 회의에 참석한 일본의 주장에 따라 작성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 책에 실린 `해양과 바다의 경계' 초판본은 세계 대양과 바다를 모두 58 개 구역으로 나누고 있으며 그 중 `48번째 구역', 제주 서쪽-규슈섬 서쪽-사할린-러 시아본토로 이어진 구역에 둘러싸인 바다를 모두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이 초판본은 우리나라 `남해'까지도 `일본해'의 영역에 포함시키고 있기도 하다.

김 교수는 "국제수로기구는 현재 50여년만에 `해양과 바다의 경계' 제 4판을 발 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오류들을 국제적으로 알려내는 것이야말로 `일본 해' 오기를 중단시키고 `동해' 명칭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국제수로기구에 1957년에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이 기구의 전신은 1921년 모나코에서 창립된 국제수로국(IHB)이다.

ej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