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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보낸 문자 메시지, 결혼으로 이어져

잘못 보낸 문자 메시지, 결혼으로 이어져
미디어다음 / 김태훈 중국 통신원
잘못 보낸 문자메시지가 인연이 되어 결혼까지 이어진 재미난 사연이 중국 허난성 지역 일간지 대하보(大河報)에 보도되면서 중국인의 관심을 끌고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상구시(商丘市)에서 잘못 보낸 문자메시지가 인연이 되어 결혼까지 이어진 재미난 사연이 허난성 지역 일간지 대하보(大河報)에 보도되면서 중국인의 관심을 끌고있다.

보도에 따르면 24살의 2년전 사범대를 졸업하고 시골 초등학교 교사인 구씨는 올해 스승의 날 동료 선생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려다 휴대폰의 번호를 하나를 잘못 눌러 전혀 딴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말았다.

구씨는 “스승의 날 축하해요^^ ”라고 보낸 메시지에 “누구세요? 난 당신을 모르는데 왜 이런 내용을 보냈죠?”라는 답장을 받았다. 확인해 본 결과 번호 하나를 잘못 눌렀던 것을 발견하고 바로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죄송해요, 대학 친구한테 보낸다는 게 그만… ^^!!! ”. 그러자 바로 답장이 왔다. “괜찮아요. 그리고 고마워요. 저도 선생인걸요 뭘… 그러니 잘못 보낸 거는 아닌 셈이죠 ^^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구씨는 이 메시지를 읽는 순간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흘렀다. 메시지에서 풍겨 나오는 그녀의 따뜻한 마음씨가 그를 사로잡은 것이었다. 메시지를 지우지 않고 가지고 있던 구씨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다시 어느 학교냐고 메시지를 보냈다. “어디 학교세요? 전 상구시(商丘市)에서 아이들 가르치고 있거든요.” 인연이 되려고 했는지 바로 같은 고장에서 살고 있다는 반가운 메시지가 왔다. “어! 신기하네. 저도 상구시(商丘市) 인데요. ^^”

구씨와 인근 학교 여선생님은 1개월간의 문자 메시지 왕래를 통해 급기야는 시내에서 만났다. 이후 서로에 대한 사랑을 키우다 부모 상견례를 끝내고 내년 설날에 결혼하기로 약속을 했다. 구씨는 들뜬 목소리로 대하보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누가 우리를 연결 시켜준 지 아시죠? 바로 이 휴대폰이예요, 휴대폰요…”